유조선-어선 충돌…기름 유출, 방제 ‘비상’

입력 2010.08.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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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거제 해상에서 유조선과 어선이 충돌해 수십 톤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기름띠가 확산되자, 양식 어민들 팔을 걷어부치고 방제에 나섰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5백톤 급 유조선의 왼쪽 옆구리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짙은 안개 속에서 어선이 유조선과 충돌한 사고 때문입니다.

뚫린 구멍으로 벙커c유 70여 톤이 바다로 흘러들어갔습니다.

<녹취> 해경 "일부 기름이 여기 남아있고 대부분의 시꺼먼 기름은 여기에 다 있습니다."

해안가는 순식간에 시꺼먼 기름덩어리로 덮여,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습니다.

사고 유조선에서 새어나온 기름은 해류를 타고 이렇게 연안해역까지 밀려왔습니다.사고가 난지 7시간 만입니다.

연안에 있는 소규모 양식 어민들은 일손을 놓고 방제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인터뷰> 이속연(거제시 일운면) : "처음에 보니까 어이가 없지 뭐, 이래가지고 바다에 고기잡는 사람들 어떻게 해. 못하지. 이거 어디서 이렇게 떠밀려 왔노? "

다행히, 인근 해수욕장까지는 아직 기름이 흘러들진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석균(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 "이곳은 양식장이나 해수욕장이 있는 곳입니다. 기름이 연안에 붙지 않도록 저희 경비함정 등을 총동원해서 "

해경은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름 제거에 2~3일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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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조선-어선 충돌…기름 유출, 방제 ‘비상’
    • 입력 2010-08-13 22:08:07
    뉴스 9
<앵커 멘트> 경남 거제 해상에서 유조선과 어선이 충돌해 수십 톤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기름띠가 확산되자, 양식 어민들 팔을 걷어부치고 방제에 나섰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5백톤 급 유조선의 왼쪽 옆구리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짙은 안개 속에서 어선이 유조선과 충돌한 사고 때문입니다. 뚫린 구멍으로 벙커c유 70여 톤이 바다로 흘러들어갔습니다. <녹취> 해경 "일부 기름이 여기 남아있고 대부분의 시꺼먼 기름은 여기에 다 있습니다." 해안가는 순식간에 시꺼먼 기름덩어리로 덮여,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습니다. 사고 유조선에서 새어나온 기름은 해류를 타고 이렇게 연안해역까지 밀려왔습니다.사고가 난지 7시간 만입니다. 연안에 있는 소규모 양식 어민들은 일손을 놓고 방제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인터뷰> 이속연(거제시 일운면) : "처음에 보니까 어이가 없지 뭐, 이래가지고 바다에 고기잡는 사람들 어떻게 해. 못하지. 이거 어디서 이렇게 떠밀려 왔노? " 다행히, 인근 해수욕장까지는 아직 기름이 흘러들진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석균(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 "이곳은 양식장이나 해수욕장이 있는 곳입니다. 기름이 연안에 붙지 않도록 저희 경비함정 등을 총동원해서 " 해경은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름 제거에 2~3일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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