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논란 여전

입력 2010.08.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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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고만 하면 서울광장에서 집회와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서울광장 조례 개정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사실상 거부권에 해당하는 재의를 요구함에 따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월드컵 거리 응원의 메카.

촛불시위와 전직 대통령들의 장례식에도 뜻을 모으고 슬픔을 같이하기 위해 함께 모인 곳.

이렇게 국가대표 광장으로 자리매김한 서울광장이 그동안 사실상 금지됐던 정치적인 성격의 집회와 시위에도 이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집회와 시위를 허용하는 내용의 광장사용 개정 조례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녹취> 정승우(민주당 시의원):"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던 서울 광장을 진정한 민주주의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는 것이며..."

그러나 조례안이 통과되자마자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실상 거부권에 해당하는 재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종현(서울시 대변인):"집단이나 단체의 권리는 강화되고 평범한 개인은 쫓겨나야 하는 광장에 과연 행복한 도시 서울의 미래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현재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전체의 2/3가 넘어 재의가 요청돼도 개정안의 처리는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서울시의회가 개정안을 다시 처리할 경우 행정소송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서울광장 사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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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논란 여전
    • 입력 2010-08-14 07:55:36
    뉴스광장
<앵커 멘트> 신고만 하면 서울광장에서 집회와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서울광장 조례 개정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사실상 거부권에 해당하는 재의를 요구함에 따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월드컵 거리 응원의 메카. 촛불시위와 전직 대통령들의 장례식에도 뜻을 모으고 슬픔을 같이하기 위해 함께 모인 곳. 이렇게 국가대표 광장으로 자리매김한 서울광장이 그동안 사실상 금지됐던 정치적인 성격의 집회와 시위에도 이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집회와 시위를 허용하는 내용의 광장사용 개정 조례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녹취> 정승우(민주당 시의원):"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던 서울 광장을 진정한 민주주의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는 것이며..." 그러나 조례안이 통과되자마자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실상 거부권에 해당하는 재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종현(서울시 대변인):"집단이나 단체의 권리는 강화되고 평범한 개인은 쫓겨나야 하는 광장에 과연 행복한 도시 서울의 미래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현재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전체의 2/3가 넘어 재의가 요청돼도 개정안의 처리는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서울시의회가 개정안을 다시 처리할 경우 행정소송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서울광장 사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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