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렬 목사’ 귀환 연기 통보…왜?

입력 2010.08.1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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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승인없이 북한에 가서 천안함 사태는 남측 책임이고 북의 핵 개발은 정당하다는 주장을 폈던 한상렬 목사.

당초 내일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귀환을 닷새 늦췄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 중앙 TV는 지난 6월 무단 방북한 한상렬 목사의 모습을 여러 차례 방영했습니다.

아리랑 공연이나 서해 갑문을 보는 한 목사를 잇따라 선전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12일 8시 보도) : "남조선의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가 국제친선전람관을 참관해"

당초 한 목사의 귀환 예정 날짜는 광복절인 내일.

그러나 조선 적십자회는 오늘 대한적십자사에 통지문을 보내 남조선의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가 판문점을 통해 20일 오후 3시에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남조선 적십자가 해당기관에 통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왜 연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측은 과거 임수경 씨의 경우 유엔사를 통한 합법 절차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차례 귀환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북측이 이번에도 유엔사 등을 통해 한 목사를 위한 요구를 하기 위해 귀환을 연기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유엔사가 아닌 적십자 채널을 통해 일방 통보했기 때문에 과거 사례를 적용하기도 어렵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녹취> 천해성(대변인/어제) : " 유엔사령관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특정지역을 출입할 수는 없고 남북간에 출입할 수 있는 것은 동서해에 남북출입사무소가 있다."

정부는 귀환 날짜에 상관없이 한 목사가 판문점을 통해 들어오는 것 자체를 정전 협정 위반이라고 보고 현장에서 체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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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렬 목사’ 귀환 연기 통보…왜?
    • 입력 2010-08-14 21: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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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승인없이 북한에 가서 천안함 사태는 남측 책임이고 북의 핵 개발은 정당하다는 주장을 폈던 한상렬 목사. 당초 내일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귀환을 닷새 늦췄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 중앙 TV는 지난 6월 무단 방북한 한상렬 목사의 모습을 여러 차례 방영했습니다. 아리랑 공연이나 서해 갑문을 보는 한 목사를 잇따라 선전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12일 8시 보도) : "남조선의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가 국제친선전람관을 참관해" 당초 한 목사의 귀환 예정 날짜는 광복절인 내일. 그러나 조선 적십자회는 오늘 대한적십자사에 통지문을 보내 남조선의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가 판문점을 통해 20일 오후 3시에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남조선 적십자가 해당기관에 통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왜 연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측은 과거 임수경 씨의 경우 유엔사를 통한 합법 절차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차례 귀환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북측이 이번에도 유엔사 등을 통해 한 목사를 위한 요구를 하기 위해 귀환을 연기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유엔사가 아닌 적십자 채널을 통해 일방 통보했기 때문에 과거 사례를 적용하기도 어렵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녹취> 천해성(대변인/어제) : " 유엔사령관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특정지역을 출입할 수는 없고 남북간에 출입할 수 있는 것은 동서해에 남북출입사무소가 있다." 정부는 귀환 날짜에 상관없이 한 목사가 판문점을 통해 들어오는 것 자체를 정전 협정 위반이라고 보고 현장에서 체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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