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꿈’ 안고 100년 보관한 태극기
입력 2010.08.14 (21:38)
수정 2010.08.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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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제국 시절 군함 역할을 한 광제호라는 배, 혹시 들어보셨나요?
당시 이 배에 걸려있던 태극기를 한 가문이 100년 동안 보관해 오고 있습니다.
그 사연을 최영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한제국 시절인 1904년 취항한 천톤급 철선 ’광제호’입니다.
주로 등대 순시나 밀수 감시 등에 사용됐지만, 함포를 탑재하고 해안 경비에도 나서는 등 군함 역할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윤식(인천 향토사가) : "해안을 지켜보고자하는 소박한, 그러나 절박한 심정이, 조정에 있지 않았나..."
이 배의 2등 항해사는 조선인 처음으로 근대 항해술을 배운 고 신순성 씨.
신 씨는 1910년 국권침탈로 광제호가 일제로 넘어가기 하루 전, 선미에 달려있던 가로 145, 세로 82센티미터의 태극기를 떼내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신용석(신순성 손자) : "야간에, 광제호 기를 지금으로 말하면 몰래죠, 몰래..."
행여나 들킬까, 신 씨는 태극기를 독에 넣어 땅에 묻어 놓았고 1년에 한 번만 꺼내 상태를 살폈습니다.
독립이 되면 이 태극기를 다시 광제호에 걸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신용석 : "언젠가 독립이 된다는 신념을 가지셨던 것 같아요. 그 때 광제호에 걸렸던 태극기를 다시 걸겠다..."
해방 후 일본은 광제호를 돌려주지 않아 신 씨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고, 신 씨와 후손들은 지금까지 100년 동안 태극기를 보관해 왔습니다.
이 태극기는 올 가을 개관 예정인 인천 개항사 박물관에 기증돼 독립을 기다렸던 신 씨의 간절함을 관람객에게 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대한제국 시절 군함 역할을 한 광제호라는 배, 혹시 들어보셨나요?
당시 이 배에 걸려있던 태극기를 한 가문이 100년 동안 보관해 오고 있습니다.
그 사연을 최영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한제국 시절인 1904년 취항한 천톤급 철선 ’광제호’입니다.
주로 등대 순시나 밀수 감시 등에 사용됐지만, 함포를 탑재하고 해안 경비에도 나서는 등 군함 역할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윤식(인천 향토사가) : "해안을 지켜보고자하는 소박한, 그러나 절박한 심정이, 조정에 있지 않았나..."
이 배의 2등 항해사는 조선인 처음으로 근대 항해술을 배운 고 신순성 씨.
신 씨는 1910년 국권침탈로 광제호가 일제로 넘어가기 하루 전, 선미에 달려있던 가로 145, 세로 82센티미터의 태극기를 떼내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신용석(신순성 손자) : "야간에, 광제호 기를 지금으로 말하면 몰래죠, 몰래..."
행여나 들킬까, 신 씨는 태극기를 독에 넣어 땅에 묻어 놓았고 1년에 한 번만 꺼내 상태를 살폈습니다.
독립이 되면 이 태극기를 다시 광제호에 걸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신용석 : "언젠가 독립이 된다는 신념을 가지셨던 것 같아요. 그 때 광제호에 걸렸던 태극기를 다시 걸겠다..."
해방 후 일본은 광제호를 돌려주지 않아 신 씨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고, 신 씨와 후손들은 지금까지 100년 동안 태극기를 보관해 왔습니다.
이 태극기는 올 가을 개관 예정인 인천 개항사 박물관에 기증돼 독립을 기다렸던 신 씨의 간절함을 관람객에게 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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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 꿈’ 안고 100년 보관한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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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8-14 21:38:23
- 수정2010-08-14 22:47:56
<앵커 멘트>
대한제국 시절 군함 역할을 한 광제호라는 배, 혹시 들어보셨나요?
당시 이 배에 걸려있던 태극기를 한 가문이 100년 동안 보관해 오고 있습니다.
그 사연을 최영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한제국 시절인 1904년 취항한 천톤급 철선 ’광제호’입니다.
주로 등대 순시나 밀수 감시 등에 사용됐지만, 함포를 탑재하고 해안 경비에도 나서는 등 군함 역할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윤식(인천 향토사가) : "해안을 지켜보고자하는 소박한, 그러나 절박한 심정이, 조정에 있지 않았나..."
이 배의 2등 항해사는 조선인 처음으로 근대 항해술을 배운 고 신순성 씨.
신 씨는 1910년 국권침탈로 광제호가 일제로 넘어가기 하루 전, 선미에 달려있던 가로 145, 세로 82센티미터의 태극기를 떼내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신용석(신순성 손자) : "야간에, 광제호 기를 지금으로 말하면 몰래죠, 몰래..."
행여나 들킬까, 신 씨는 태극기를 독에 넣어 땅에 묻어 놓았고 1년에 한 번만 꺼내 상태를 살폈습니다.
독립이 되면 이 태극기를 다시 광제호에 걸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신용석 : "언젠가 독립이 된다는 신념을 가지셨던 것 같아요. 그 때 광제호에 걸렸던 태극기를 다시 걸겠다..."
해방 후 일본은 광제호를 돌려주지 않아 신 씨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고, 신 씨와 후손들은 지금까지 100년 동안 태극기를 보관해 왔습니다.
이 태극기는 올 가을 개관 예정인 인천 개항사 박물관에 기증돼 독립을 기다렸던 신 씨의 간절함을 관람객에게 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대한제국 시절 군함 역할을 한 광제호라는 배, 혹시 들어보셨나요?
당시 이 배에 걸려있던 태극기를 한 가문이 100년 동안 보관해 오고 있습니다.
그 사연을 최영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한제국 시절인 1904년 취항한 천톤급 철선 ’광제호’입니다.
주로 등대 순시나 밀수 감시 등에 사용됐지만, 함포를 탑재하고 해안 경비에도 나서는 등 군함 역할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윤식(인천 향토사가) : "해안을 지켜보고자하는 소박한, 그러나 절박한 심정이, 조정에 있지 않았나..."
이 배의 2등 항해사는 조선인 처음으로 근대 항해술을 배운 고 신순성 씨.
신 씨는 1910년 국권침탈로 광제호가 일제로 넘어가기 하루 전, 선미에 달려있던 가로 145, 세로 82센티미터의 태극기를 떼내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신용석(신순성 손자) : "야간에, 광제호 기를 지금으로 말하면 몰래죠, 몰래..."
행여나 들킬까, 신 씨는 태극기를 독에 넣어 땅에 묻어 놓았고 1년에 한 번만 꺼내 상태를 살폈습니다.
독립이 되면 이 태극기를 다시 광제호에 걸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신용석 : "언젠가 독립이 된다는 신념을 가지셨던 것 같아요. 그 때 광제호에 걸렸던 태극기를 다시 걸겠다..."
해방 후 일본은 광제호를 돌려주지 않아 신 씨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고, 신 씨와 후손들은 지금까지 100년 동안 태극기를 보관해 왔습니다.
이 태극기는 올 가을 개관 예정인 인천 개항사 박물관에 기증돼 독립을 기다렸던 신 씨의 간절함을 관람객에게 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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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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