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석탄공사 외주업체 등 14곳 압수수색

입력 2010.08.1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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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접대 의혹을 수사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김모 전 강릉지청 계장의 접대 의혹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의 외주용역업체들이 채탄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광업소 노조지부장 임모 씨에게 금품을 건네는 등 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8개 외주용역업체 사무실과 사장 집 등 14 곳을 압수수색하고, 장부와 계약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임 씨가 해당 업체들로부터 받은 금품 가운데 상당액을 김모 전 강릉지청 계장에게 건네거나 김 전 계장을 접대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임 씨가 지난 2001년 횡령과 배임혐의로 입건됐다가 무혐의 처리되는 과정에 김 전 계장이 도와준 대가로 김 전 계장을 접대한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김 전 계장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술과 골프, 성접대를 했다는 외주업체 사장 장모 씨도 김 전 계장을 통해 임 씨에게 압력을 행사해, 채탄권을 따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전 계장과 임 씨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당시 현직 검사도 개입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서울중앙지검 간부출신 수사관들에 대한 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번 주 안에 이들에게 접대를 했다는 사업가 박모 씨와 수사관들을 차례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또 건설업자 정모 씨의 검사 접대 의혹 수사는 지난 주말 술집 주인 등 참고인 3명을 불러 대질 조사도 실시했지만 일부 접대 사실과 정황에 대한 진술이 엇갈렸다며 사실 관계 확인 자체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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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석탄공사 외주업체 등 14곳 압수수색
    • 입력 2010-08-17 05:48:26
    사회
검사 접대 의혹을 수사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김모 전 강릉지청 계장의 접대 의혹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의 외주용역업체들이 채탄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광업소 노조지부장 임모 씨에게 금품을 건네는 등 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8개 외주용역업체 사무실과 사장 집 등 14 곳을 압수수색하고, 장부와 계약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임 씨가 해당 업체들로부터 받은 금품 가운데 상당액을 김모 전 강릉지청 계장에게 건네거나 김 전 계장을 접대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임 씨가 지난 2001년 횡령과 배임혐의로 입건됐다가 무혐의 처리되는 과정에 김 전 계장이 도와준 대가로 김 전 계장을 접대한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김 전 계장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술과 골프, 성접대를 했다는 외주업체 사장 장모 씨도 김 전 계장을 통해 임 씨에게 압력을 행사해, 채탄권을 따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전 계장과 임 씨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당시 현직 검사도 개입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서울중앙지검 간부출신 수사관들에 대한 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번 주 안에 이들에게 접대를 했다는 사업가 박모 씨와 수사관들을 차례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또 건설업자 정모 씨의 검사 접대 의혹 수사는 지난 주말 술집 주인 등 참고인 3명을 불러 대질 조사도 실시했지만 일부 접대 사실과 정황에 대한 진술이 엇갈렸다며 사실 관계 확인 자체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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