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박지성 결장 속 개막전 완승

입력 2010.08.17 (07:04) 수정 2010.08.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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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바토프, 플레처, 긱스 연속골로 3-0 승리

박지성(29)은 네 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뛰지 못했지만,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박지성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뉴캐슬과 홈 경기의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 여섯 시즌째를 맞은 박지성은 부상과 대표팀 합류 등으로 올해까지 네 시즌 연속 리그 개막경기와는 인연을 쌓지 못했다.

이번에는 대표팀에 차출돼 지난 11일 열린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를 뛰고 영국으로 돌아간 터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코치진이 배려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박지성은 지난 9일 첼시와 커뮤니티실드(3-1 승)에서는 선발로 나와 전반 45분을 뛰며 맨유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치르고 복귀한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일단 후보 명단에 넣고 나서 후반전 중반 교체 투입했다. 2-0으로 맨유가 앞선 상황이어서 올 시즌부터 맨유에서 뛰게 된 `멕시코의 신성' 에르난데스에게 리그 적응을 위한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이날 4-4-2 포메이션에서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톱에 세웠고 좌·우 미드필더에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배치했다. 베테랑 라이언 긱스는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맨유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뉴캐슬을 맞아 전반 베르바토프와 중앙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의 연속골과, 후반 긱스의 쐐기골로 3-0으로 이겨 리그 정상 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맨유는 전반 33분 베르바토프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슈팅은 번번이 뉴캐슬 수비벽에 걸렸다. 오히려 뉴캐슬 공격수 캐롤에게 전반 10분 헤딩슛, 17분 왼발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베르바토프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뉴캐슬의 역습 때 발렌시아가 공을 가로채 미드필더 폴 스콜스에게 내줬고, 스콜스가 다시 수비 사이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베르바토프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전반 41분 플레처의 추가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공격에 가담한 왼쪽 풀백 에브라가 나니로부터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강하게 찔러줬고, 루니의 발에 맞고 살짝 튄 공을 플레처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차 넣어 뉴캐슬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 모두 선수 구성의 변화없이 시작한 후반에서도 맨유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9분 스콜스-루니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베르바토프의 오른발슛이 살짝 골대를 벗어나자 홈 팬의 탄식이 터졌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8분 루니를 불러들이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커뮤티니실드에서 골 맛을 보기도 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후반 26분에는 나니가 빠지고 긱스가 들어갔다. 뉴캐슬도 케빈 놀란, 호나스 구티에레스 대신 숄라 아메오비와 시스코를 차례로 출전시키면서 만회를 위해 안감힘을 썼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유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후반 40분 스콜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긱스가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뽑아 뉴캐슬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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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박지성 결장 속 개막전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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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베르바토프, 플레처, 긱스 연속골로 3-0 승리 박지성(29)은 네 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뛰지 못했지만,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박지성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뉴캐슬과 홈 경기의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 여섯 시즌째를 맞은 박지성은 부상과 대표팀 합류 등으로 올해까지 네 시즌 연속 리그 개막경기와는 인연을 쌓지 못했다. 이번에는 대표팀에 차출돼 지난 11일 열린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를 뛰고 영국으로 돌아간 터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코치진이 배려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박지성은 지난 9일 첼시와 커뮤니티실드(3-1 승)에서는 선발로 나와 전반 45분을 뛰며 맨유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치르고 복귀한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일단 후보 명단에 넣고 나서 후반전 중반 교체 투입했다. 2-0으로 맨유가 앞선 상황이어서 올 시즌부터 맨유에서 뛰게 된 `멕시코의 신성' 에르난데스에게 리그 적응을 위한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이날 4-4-2 포메이션에서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톱에 세웠고 좌·우 미드필더에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배치했다. 베테랑 라이언 긱스는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맨유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뉴캐슬을 맞아 전반 베르바토프와 중앙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의 연속골과, 후반 긱스의 쐐기골로 3-0으로 이겨 리그 정상 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맨유는 전반 33분 베르바토프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슈팅은 번번이 뉴캐슬 수비벽에 걸렸다. 오히려 뉴캐슬 공격수 캐롤에게 전반 10분 헤딩슛, 17분 왼발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베르바토프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뉴캐슬의 역습 때 발렌시아가 공을 가로채 미드필더 폴 스콜스에게 내줬고, 스콜스가 다시 수비 사이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베르바토프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전반 41분 플레처의 추가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공격에 가담한 왼쪽 풀백 에브라가 나니로부터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강하게 찔러줬고, 루니의 발에 맞고 살짝 튄 공을 플레처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차 넣어 뉴캐슬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 모두 선수 구성의 변화없이 시작한 후반에서도 맨유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9분 스콜스-루니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베르바토프의 오른발슛이 살짝 골대를 벗어나자 홈 팬의 탄식이 터졌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8분 루니를 불러들이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커뮤티니실드에서 골 맛을 보기도 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후반 26분에는 나니가 빠지고 긱스가 들어갔다. 뉴캐슬도 케빈 놀란, 호나스 구티에레스 대신 숄라 아메오비와 시스코를 차례로 출전시키면서 만회를 위해 안감힘을 썼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유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후반 40분 스콜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긱스가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뽑아 뉴캐슬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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