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전신 검색기, 논란 속 전면 도입

입력 2010.08.17 (07:44) 수정 2010.08.17 (10: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신체를 투시해 볼 수 있는 전신 검색기가 인천 등 4개 공항에 전면 도입됐습니다.

인권 침해 소지를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하지만 논란이 분분합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에 설치된 전신 검색 장비입니다.

두 팔을 벌리고 올라서자, 6초 만에 온 몸이 투시됩니다.

<녹취> "찍겠습니다."

분석실로 전송된 영상은 주요 부위를 가리긴 했지만, 신체 윤곽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인터뷰> 정진호(인천공항 보안검색팀장): "은밀 부위에 폭발물이라든가 무기, 이런 걸 전부 투시해서 검색할 수 있어.."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인천과 김포, 김해, 제주 공항에 모두 6대가 도입됐고 다음달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전면 운영됩니다.

승객들은 거북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김수정(용인시 언남동):"벗거나 하는 거에 노출이 된다는 거에 상당한 거부 반응이 있어요."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위험 물질을 숨기고도 무사히 통과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전시행정의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 테러 위협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하루 2백명 안팎의 요주의 승객으로 대상을 한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예전과 같이 옷을 벗고 검색을 받을 수도 있도록 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항 전신 검색기, 논란 속 전면 도입
    • 입력 2010-08-17 07:44:17
    • 수정2010-08-17 10:44:54
    뉴스광장
<앵커멘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신체를 투시해 볼 수 있는 전신 검색기가 인천 등 4개 공항에 전면 도입됐습니다. 인권 침해 소지를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하지만 논란이 분분합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에 설치된 전신 검색 장비입니다. 두 팔을 벌리고 올라서자, 6초 만에 온 몸이 투시됩니다. <녹취> "찍겠습니다." 분석실로 전송된 영상은 주요 부위를 가리긴 했지만, 신체 윤곽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인터뷰> 정진호(인천공항 보안검색팀장): "은밀 부위에 폭발물이라든가 무기, 이런 걸 전부 투시해서 검색할 수 있어.."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인천과 김포, 김해, 제주 공항에 모두 6대가 도입됐고 다음달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전면 운영됩니다. 승객들은 거북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김수정(용인시 언남동):"벗거나 하는 거에 노출이 된다는 거에 상당한 거부 반응이 있어요."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위험 물질을 숨기고도 무사히 통과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전시행정의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 테러 위협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하루 2백명 안팎의 요주의 승객으로 대상을 한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예전과 같이 옷을 벗고 검색을 받을 수도 있도록 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