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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현재 정책 기조 매우 완화적”
입력 2010.08.17 (09:33) 수정 2010.08.17 (10:44) 연합뉴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김 총재는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주최 강연에서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인상 폭이 크지 않았으며 금융시장과 주택시장,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도 잠재 성장률이나 물가 상승률 같은 실물 경제 상황에 비춰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매우 완화적(highly accommodative)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4분기에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3.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각별히 주목해야 한다"면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와 중소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저금리에 지나치게 의존해 가계와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통화정책도 일정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며 현재 금리 수준이 물가나 성장세에 한참 못 미친다는 김 총재의 발언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정상화로) 가는 게 맞다는 뜻이다. 언제 어떻게 가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정상화 속도는 안팎의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연에서 "하반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8%로 상반기에 비해 다소 하락할 전망"이라면서 이를 두고 일각에서 `상승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데 대해서는 "상반기의 성장률 급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려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실제 국내총생산(GDP)은 우리 경제의 잠재력(잠재 GDP) 수준으로 높아져 잠재 GDP에서 명목 GDP를 뺀 `GDP 갭(격차)'이 하반기 중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통화 정책의 또 다른 변수인 세계 경제에 대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회복 속도가 다소 늦춰지기는 했지만 회복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하면서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위험은 적다는 게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와 중앙은행의 공통된 전망"이라고 말했다.

환율 수준과 관련한 질문에는 "금리나 환율 등 가격 변수에 대해 한은이 어떤 특정한 원칙을 고수하면서 특정 수준을 유지하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의 기능을 존중하되, 지나친 변동성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 김중수 “현재 정책 기조 매우 완화적”
    • 입력 2010-08-17 09:33:49
    • 수정2010-08-17 10:44:53
    연합뉴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김 총재는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주최 강연에서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인상 폭이 크지 않았으며 금융시장과 주택시장,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도 잠재 성장률이나 물가 상승률 같은 실물 경제 상황에 비춰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매우 완화적(highly accommodative)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4분기에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3.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각별히 주목해야 한다"면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와 중소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저금리에 지나치게 의존해 가계와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통화정책도 일정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며 현재 금리 수준이 물가나 성장세에 한참 못 미친다는 김 총재의 발언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정상화로) 가는 게 맞다는 뜻이다. 언제 어떻게 가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정상화 속도는 안팎의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연에서 "하반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8%로 상반기에 비해 다소 하락할 전망"이라면서 이를 두고 일각에서 `상승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데 대해서는 "상반기의 성장률 급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려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실제 국내총생산(GDP)은 우리 경제의 잠재력(잠재 GDP) 수준으로 높아져 잠재 GDP에서 명목 GDP를 뺀 `GDP 갭(격차)'이 하반기 중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통화 정책의 또 다른 변수인 세계 경제에 대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회복 속도가 다소 늦춰지기는 했지만 회복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하면서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위험은 적다는 게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와 중앙은행의 공통된 전망"이라고 말했다.

환율 수준과 관련한 질문에는 "금리나 환율 등 가격 변수에 대해 한은이 어떤 특정한 원칙을 고수하면서 특정 수준을 유지하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의 기능을 존중하되, 지나친 변동성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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