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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연맹, 영재들 ‘해외 연수’ 추진
입력 2010.08.17 (09:45) 연합뉴스
마라톤팀, 내년 초 미국 전훈 계획

한국 육상을 이끌 엘리트 선수들과 차세대 간판을 꿈꾸는 육상 영재들이 해외에서 선진 기술을 배울 기회가 마련된다.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내년 8월27일부터 대구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1년 앞두고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세계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한국 육상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어린 선수들과 지도자를 묶어 해외 특수 아카데미에 계속 보내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오 회장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진행 중인 '드림 프로젝트'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남자 100m 한국기록을 31년 만에 깨고 10초23까지 줄여놓은 김국영(19.안양시청)과 400m와 400m 허들 기대주 박봉고(19.구미시청)는 지난달 말부터 8주간 예정으로 올랜도 ESPN 와이드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브룩스 존슨 코치의 지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국영과 박봉고는 현지에서 배우고 느낀 것, 터득한 장단점, 앞으로 목표 등을 문서로 작성해 오 회장에게 정기적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둘은 10월 전국체전에서 "확실히 뭔가 보여드리겠다"며 신기록을 약속했다. 전국체전에서 1차 점검을 마치면 둘은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 숙련도를 높인다. 연맹은 1년간 이들에게 2억원을 투자한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오 회장은 "빙상의 김연아나 수영의 박태환처럼 육상에서는 걸출한 스타가 하늘에서 뚝 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인재 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펼쳐 옥석을 가린 뒤 체계적인 관리로 스타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이들을 한꺼번에 묶어 해외 유수 육상 아카데미에 보낼 생각이다. 축구 유망주들이 브라질에 두 달간 유학을 떠나듯 비슷한 형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이런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고자 단거리, 도약, 마라톤 등 외국 유명 아카데미와 포괄적 제휴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오 회장은 "국내에서 최고라고 안주하면 발전은 없다. 김국영과 박봉고도 이번 전지훈련에서 자신보다 나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많이 느꼈을 테고 자극도 받았을 것이다. 현재 한계 나이에 이른 대표선수들이 많은 시점에서 10대 선수들을 육성,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연수를 받은 후보로는 여자 5,000m 기대주 염고은(16.김포제일고)과 여자 단거리 유망주 이선애(16.대구체고), 남자 마라톤 계보를 이을 김민(21.건국대),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18.부산사대부고)과 윤대욱(19.경산시청) 등이 꼽힌다.

한편 연맹은 황영조 마라톤 기술위원장과 협의, 내년 초 마라톤 대표팀을 산악지대인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보내 생존경쟁을 치르게 할 참이다.

그동안 마라톤 대표팀은 케냐와 중국 쿤밍 등 고지대에서 담금질했지만 미국에서 훈련하기는 처음이다.
  • 육상연맹, 영재들 ‘해외 연수’ 추진
    • 입력 2010-08-17 09:45:52
    연합뉴스
마라톤팀, 내년 초 미국 전훈 계획

한국 육상을 이끌 엘리트 선수들과 차세대 간판을 꿈꾸는 육상 영재들이 해외에서 선진 기술을 배울 기회가 마련된다.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내년 8월27일부터 대구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1년 앞두고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세계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한국 육상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어린 선수들과 지도자를 묶어 해외 특수 아카데미에 계속 보내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오 회장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진행 중인 '드림 프로젝트'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남자 100m 한국기록을 31년 만에 깨고 10초23까지 줄여놓은 김국영(19.안양시청)과 400m와 400m 허들 기대주 박봉고(19.구미시청)는 지난달 말부터 8주간 예정으로 올랜도 ESPN 와이드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브룩스 존슨 코치의 지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국영과 박봉고는 현지에서 배우고 느낀 것, 터득한 장단점, 앞으로 목표 등을 문서로 작성해 오 회장에게 정기적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둘은 10월 전국체전에서 "확실히 뭔가 보여드리겠다"며 신기록을 약속했다. 전국체전에서 1차 점검을 마치면 둘은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 숙련도를 높인다. 연맹은 1년간 이들에게 2억원을 투자한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오 회장은 "빙상의 김연아나 수영의 박태환처럼 육상에서는 걸출한 스타가 하늘에서 뚝 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인재 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펼쳐 옥석을 가린 뒤 체계적인 관리로 스타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이들을 한꺼번에 묶어 해외 유수 육상 아카데미에 보낼 생각이다. 축구 유망주들이 브라질에 두 달간 유학을 떠나듯 비슷한 형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이런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고자 단거리, 도약, 마라톤 등 외국 유명 아카데미와 포괄적 제휴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오 회장은 "국내에서 최고라고 안주하면 발전은 없다. 김국영과 박봉고도 이번 전지훈련에서 자신보다 나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많이 느꼈을 테고 자극도 받았을 것이다. 현재 한계 나이에 이른 대표선수들이 많은 시점에서 10대 선수들을 육성,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연수를 받은 후보로는 여자 5,000m 기대주 염고은(16.김포제일고)과 여자 단거리 유망주 이선애(16.대구체고), 남자 마라톤 계보를 이을 김민(21.건국대),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18.부산사대부고)과 윤대욱(19.경산시청) 등이 꼽힌다.

한편 연맹은 황영조 마라톤 기술위원장과 협의, 내년 초 마라톤 대표팀을 산악지대인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보내 생존경쟁을 치르게 할 참이다.

그동안 마라톤 대표팀은 케냐와 중국 쿤밍 등 고지대에서 담금질했지만 미국에서 훈련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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