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얼짱’ 한유미, 외로운 유럽 진출

입력 2010.08.17 (15:58) 수정 2010.08.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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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과 유럽 무대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요"

 


아직 둥지를 찾지 못한 여자프로배구 `얼짱 스타' 한유미(28.전 현대건설)가 2010-2011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레프트 한유미는 지난 2009-2010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으나 원소속팀 현대건설은 물론 다른 구단과 계약하지 못한 채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팀과 계약을 추진했으나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한국배구연맹 산하 5개 구단의 선수 등록이 끝나 다음 시즌에는 국내 무대에서 뛰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 진출이 불가피하다.



다음 달 열릴 제2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나갈 국가대표로 발탁돼 지난달 21일부터 14일까지 한 달 가까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했던 한유미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이 해산되는 바람에 개인훈련 중이다.



유럽 진출에 실패한다면 무적 선수로 1년을 허송세월해야 하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한편 유럽 팀과 입단 협상을 벌이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오전에는 수원 모 재활센터에서 왼쪽 무릎을 강화하는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는 동생 한송이(26)가 몸담은 흥국생명 훈련장을 찾아 볼을 만지며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정해진 숙소가 없어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유미는 "소속팀이 없어 재활부터 훈련까지 모든 걸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하지만 유럽에 나갔을 때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예행연습이라며 생각하고 잘 견디고 있다.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하는 대표팀 후배 (김)연경이가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아제르바이잔 클럽이 영입하겠다는 뜻을 알려와 입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8강 상대였던 태국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걸 기억하는 그는 "이번 대표팀 멤버들이 어느 때보다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대표 선수로 마지막 무대가 될지 모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라이벌을 일본을 물리치고 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여자배구 외국 진출 1호였던 조혜정 GS칼텍스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유럽 무대 진출을 타진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외국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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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얼짱’ 한유미, 외로운 유럽 진출
    • 입력 2010-08-17 15:58:52
    • 수정2010-08-17 16:03:34
    연합뉴스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과 유럽 무대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요"
 

아직 둥지를 찾지 못한 여자프로배구 `얼짱 스타' 한유미(28.전 현대건설)가 2010-2011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레프트 한유미는 지난 2009-2010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으나 원소속팀 현대건설은 물론 다른 구단과 계약하지 못한 채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팀과 계약을 추진했으나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한국배구연맹 산하 5개 구단의 선수 등록이 끝나 다음 시즌에는 국내 무대에서 뛰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 진출이 불가피하다.

다음 달 열릴 제2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나갈 국가대표로 발탁돼 지난달 21일부터 14일까지 한 달 가까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했던 한유미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이 해산되는 바람에 개인훈련 중이다.

유럽 진출에 실패한다면 무적 선수로 1년을 허송세월해야 하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한편 유럽 팀과 입단 협상을 벌이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오전에는 수원 모 재활센터에서 왼쪽 무릎을 강화하는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는 동생 한송이(26)가 몸담은 흥국생명 훈련장을 찾아 볼을 만지며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정해진 숙소가 없어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유미는 "소속팀이 없어 재활부터 훈련까지 모든 걸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하지만 유럽에 나갔을 때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예행연습이라며 생각하고 잘 견디고 있다.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하는 대표팀 후배 (김)연경이가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아제르바이잔 클럽이 영입하겠다는 뜻을 알려와 입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8강 상대였던 태국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걸 기억하는 그는 "이번 대표팀 멤버들이 어느 때보다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대표 선수로 마지막 무대가 될지 모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라이벌을 일본을 물리치고 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여자배구 외국 진출 1호였던 조혜정 GS칼텍스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유럽 무대 진출을 타진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외국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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