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외교 “대북 출구전략 논의할 때 아니다”

입력 2010.08.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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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6자회담 재개 등 출구전략을 우리가 먼저 이야기하기엔 시기적으로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대화의 장을 열어 놓는 '투트랙'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6자회담에서 통일비용 분담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비핵화가 진전돼 6자회담이 동북아 평화체제 쪽으로 발전하게 되면 좋은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남북한 통일비용의 국제사회 분담에 대해 "때가 되고 (통일이) 임박하면 그런 논의가 있을 수 있다"면서 "미국, 일본 등 지정학적으로 밀접한 이해관계를 가진 주변국과 국제금융기구, 유럽연합(EU) 등 한반도에 관심이 많은 나라가 (분담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이날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통일비용에 대해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투자라고 본다면 그야말로 빨리 준비하면 비용 면에서 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제안한 통일세 등 현실적인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면서 차분하게 후속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거론할 때가 아니다"며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우선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장관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등으로 중대 국면에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분명한 정황"이라면서도 "활발하게 현지 지도를 하는 등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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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외교 “대북 출구전략 논의할 때 아니다”
    • 입력 2010-08-17 20:53:57
    연합뉴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6자회담 재개 등 출구전략을 우리가 먼저 이야기하기엔 시기적으로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대화의 장을 열어 놓는 '투트랙'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6자회담에서 통일비용 분담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비핵화가 진전돼 6자회담이 동북아 평화체제 쪽으로 발전하게 되면 좋은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남북한 통일비용의 국제사회 분담에 대해 "때가 되고 (통일이) 임박하면 그런 논의가 있을 수 있다"면서 "미국, 일본 등 지정학적으로 밀접한 이해관계를 가진 주변국과 국제금융기구, 유럽연합(EU) 등 한반도에 관심이 많은 나라가 (분담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이날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통일비용에 대해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투자라고 본다면 그야말로 빨리 준비하면 비용 면에서 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제안한 통일세 등 현실적인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면서 차분하게 후속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거론할 때가 아니다"며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우선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장관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등으로 중대 국면에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분명한 정황"이라면서도 "활발하게 현지 지도를 하는 등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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