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조치 이후 첫 대북 지원 위한 방북

입력 2010.08.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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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북이 이뤄졌습니다.

말라리아 방역이 목적이었는데, 북측은 식량지원 가능성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라리아 방역 물자가 실린 두 대의 대형 트럭이 통일 대교를 지나고 있습니다.

남북이 함께하는 올해 첫 방역 사업, 5.24 대북 조치 뒤 일반인 대상 물품이 북쪽에 지원되는 것도 처음입니다.

말라리아 진단 키트 12만 개와 살충제 1톤, 그리고 모기향 60만 개 등 모두 4억 원 가량이 보내졌습니다.

<인터뷰> 박재원(가천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북한 말라리아 환자들이 남측 말라리아 발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감염원입니다. 그런 감염원을 관리하기 위한 것...."

특히, 대북 지원 단체 관계자 2명도 함께 방북해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을 만난 뒤 오후에 귀환했습니다.

북측은 방역 지원과 함께 식량 지원 가능성이 있는 지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홍상영(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 사업국장) : "북측 주민들이 실제 필요한 식량은 안 보내준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말라리아 방역물자 전달을 계기로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은 당국의 엄격한 승인 기준이 달라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말라리아 방역은 접경지역의 현실을 고려해 승인한 예외적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임산부와 영유아 등에 한해 식량 지원을 계속 허용하겠지만, '쌀'은 전용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승인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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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4 조치 이후 첫 대북 지원 위한 방북
    • 입력 2010-08-17 21: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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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북이 이뤄졌습니다. 말라리아 방역이 목적이었는데, 북측은 식량지원 가능성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라리아 방역 물자가 실린 두 대의 대형 트럭이 통일 대교를 지나고 있습니다. 남북이 함께하는 올해 첫 방역 사업, 5.24 대북 조치 뒤 일반인 대상 물품이 북쪽에 지원되는 것도 처음입니다. 말라리아 진단 키트 12만 개와 살충제 1톤, 그리고 모기향 60만 개 등 모두 4억 원 가량이 보내졌습니다. <인터뷰> 박재원(가천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북한 말라리아 환자들이 남측 말라리아 발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감염원입니다. 그런 감염원을 관리하기 위한 것...." 특히, 대북 지원 단체 관계자 2명도 함께 방북해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을 만난 뒤 오후에 귀환했습니다. 북측은 방역 지원과 함께 식량 지원 가능성이 있는 지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홍상영(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 사업국장) : "북측 주민들이 실제 필요한 식량은 안 보내준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말라리아 방역물자 전달을 계기로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은 당국의 엄격한 승인 기준이 달라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말라리아 방역은 접경지역의 현실을 고려해 승인한 예외적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임산부와 영유아 등에 한해 식량 지원을 계속 허용하겠지만, '쌀'은 전용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승인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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