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총리실 직원이 하드디스크 훼손 의뢰”

입력 2010.08.17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민간인 사찰 수사팀이 공직윤리 지원관실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훼손시킨 업체를 찾아냈습니다.

총리실 직원이 증거인멸을 의뢰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 단지인 용산전자 상가.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복원해준다는 업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들은 복원뿐 아니라 하드디스크 안의 파일을 복구하지 못하도록 훼손하는 데도 전문입니다.

<인터뷰>컴퓨터 하드복원 전문가 : "금융조사 받는다고,지워달라고 하는 전화가...(여기서 지워달라고 한다고요?)많아요. 한달 이면 대 여섯 건..."

검찰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4대는 강력한 자성 물질로 훼손돼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원관실 하드디스크를 지울때 '디가우저'라는 전문 장치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컴퓨터 하드 복원 전문가 : "데이터 복구를 못하게 할 때,(컴퓨터를 다시) 안쓰겠다는 이야기예요. 디가우저라는게 자석이에요. 엄청난 자석이에요."

검찰은 이 장비가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라는 점에 주목하고 보유 업체를 압축했고, 한 업체 관계자로부터 지원관실 직원이 하드디스크 훼손을 의뢰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증거인멸을 주도한 총리실 직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선 보고의 단초도 여기서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총리실 직원이 하드디스크 훼손 의뢰”
    • 입력 2010-08-17 21:57:55
    뉴스 9
<앵커 멘트> 민간인 사찰 수사팀이 공직윤리 지원관실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훼손시킨 업체를 찾아냈습니다. 총리실 직원이 증거인멸을 의뢰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 단지인 용산전자 상가.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복원해준다는 업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들은 복원뿐 아니라 하드디스크 안의 파일을 복구하지 못하도록 훼손하는 데도 전문입니다. <인터뷰>컴퓨터 하드복원 전문가 : "금융조사 받는다고,지워달라고 하는 전화가...(여기서 지워달라고 한다고요?)많아요. 한달 이면 대 여섯 건..." 검찰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4대는 강력한 자성 물질로 훼손돼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원관실 하드디스크를 지울때 '디가우저'라는 전문 장치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컴퓨터 하드 복원 전문가 : "데이터 복구를 못하게 할 때,(컴퓨터를 다시) 안쓰겠다는 이야기예요. 디가우저라는게 자석이에요. 엄청난 자석이에요." 검찰은 이 장비가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라는 점에 주목하고 보유 업체를 압축했고, 한 업체 관계자로부터 지원관실 직원이 하드디스크 훼손을 의뢰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증거인멸을 주도한 총리실 직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선 보고의 단초도 여기서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