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후기 ‘강서중묘 사신도’ 첫 공개

입력 2010.08.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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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처음 공개된 '사신도 벽화'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주작'은 금세 날아오를 듯 하고 고구려인들의 사후 세계관도 엿볼 수 있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발을 높이 치켜들고 힘차게 내닫는 동쪽의 수호자 '청룡'.

사납게 포효하며 역동적으로 전진하는 서쪽의 수호자 '백호'.

암수 한 쌍이 붉은 구슬을 문 채 마주보고 있는 남쪽의 수호자 '주작'.

뱀이 거북의 몸을 휘감은 모습을 한 북쪽의 수호자 '현무'.

무덤을 지키는 네 가지 영물을 그린 '사신도'입니다.

고구려 후기인 7세기 초반 지금의 평안남도 강서군에 조성된 고분 3기 가운데 중간 크기인 '강서중묘' 벽화를 지난 1912년 실물 크기 그대로 옮긴 겁니다.

특히 세련되고 단아한 자태와 선명한 붉은 채색이 돋보이는 '주작' 그림은 고구려 고분벽화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최광식(관장) : "사신도 주작도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풍속을 그린 이전 고분벽화와 달리 사후세계를 전면에 부각한 점에서 고구려인의 의식 변화도 엿보입니다.

특히 고분벽화로는 희귀한 연꽃과 봉황 등 천장 그림까지 이번에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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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 후기 ‘강서중묘 사신도’ 첫 공개
    • 입력 2010-08-17 21: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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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처음 공개된 '사신도 벽화'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주작'은 금세 날아오를 듯 하고 고구려인들의 사후 세계관도 엿볼 수 있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발을 높이 치켜들고 힘차게 내닫는 동쪽의 수호자 '청룡'. 사납게 포효하며 역동적으로 전진하는 서쪽의 수호자 '백호'. 암수 한 쌍이 붉은 구슬을 문 채 마주보고 있는 남쪽의 수호자 '주작'. 뱀이 거북의 몸을 휘감은 모습을 한 북쪽의 수호자 '현무'. 무덤을 지키는 네 가지 영물을 그린 '사신도'입니다. 고구려 후기인 7세기 초반 지금의 평안남도 강서군에 조성된 고분 3기 가운데 중간 크기인 '강서중묘' 벽화를 지난 1912년 실물 크기 그대로 옮긴 겁니다. 특히 세련되고 단아한 자태와 선명한 붉은 채색이 돋보이는 '주작' 그림은 고구려 고분벽화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최광식(관장) : "사신도 주작도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풍속을 그린 이전 고분벽화와 달리 사후세계를 전면에 부각한 점에서 고구려인의 의식 변화도 엿보입니다. 특히 고분벽화로는 희귀한 연꽃과 봉황 등 천장 그림까지 이번에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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