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기대주 장규철 ‘亞 넘어 세계로’

입력 2010.08.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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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 남자 접영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장규철(18.경기체고)은 한국 수영을 이끌 기대주 중 하나다.



장규철은 이미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회 때 기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접영 50m, 100m, 200m와 단체전인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4관왕에 오른 그는 대회 남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장규철은 17일 열린 청소년올림픽 접영 100m 결승에서는 53초1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한국 수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및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21.단국대) 뿐이었다.



장규철의 어머니 장용미 씨에 따르면 장규철은 형을 따라 처음 수영을 시작한 일곱 살 때만 해도 물이 무서워 풀에 잘 들어가지도 못했다. 그런데 그는 어느새 한국 수영의 미래를 이끌 재목이 됐다.



화성 병점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한 장규철은 오는 11월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발탁됐다.



장규철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아시아청소년대회 때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53초50)을 0.37초나 단축했다. 수영복 규제가 없었던 작년에 9부 수영복을 입고 뛴 기록을 올해 배꼽 아래, 무릎 위로 제한된 반신 수영복을 입고 깨 의미가 더 크다.



올해 들어 최첨단 전신 수영복이 퇴출당해 남녀와 종목을 불문하고 기록이 후퇴한 상황이었다.



물론 장규철도 수영복이 바뀌고 나서는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 때의 53초78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수영복 덕 없이도 개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대철 경기체고 코치는 "장규철은 실전에 강하다"면서 "수영복이 바뀌지 않았더라면 이번에 한국 기록도 깼을 것"이라고 말한다.



남자 접영 100m 한국 기록은 국가대표 정두희(서울시청)가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52초50이다. 장규철의 이번 기록보다 0.63초 앞선다.



아시아 기록은 일본의 가와모토 고헤이가 지난해 9월 자국 대회에서 세운 51초00이다.



또래에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제패한 장규철. 성인 무대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더 나은 내일이 기대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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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 기대주 장규철 ‘亞 넘어 세계로’
    • 입력 2010-08-17 22:36:35
    연합뉴스
제1회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 남자 접영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장규철(18.경기체고)은 한국 수영을 이끌 기대주 중 하나다.

장규철은 이미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회 때 기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접영 50m, 100m, 200m와 단체전인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4관왕에 오른 그는 대회 남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장규철은 17일 열린 청소년올림픽 접영 100m 결승에서는 53초1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한국 수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및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21.단국대) 뿐이었다.

장규철의 어머니 장용미 씨에 따르면 장규철은 형을 따라 처음 수영을 시작한 일곱 살 때만 해도 물이 무서워 풀에 잘 들어가지도 못했다. 그런데 그는 어느새 한국 수영의 미래를 이끌 재목이 됐다.

화성 병점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한 장규철은 오는 11월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발탁됐다.

장규철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아시아청소년대회 때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53초50)을 0.37초나 단축했다. 수영복 규제가 없었던 작년에 9부 수영복을 입고 뛴 기록을 올해 배꼽 아래, 무릎 위로 제한된 반신 수영복을 입고 깨 의미가 더 크다.

올해 들어 최첨단 전신 수영복이 퇴출당해 남녀와 종목을 불문하고 기록이 후퇴한 상황이었다.

물론 장규철도 수영복이 바뀌고 나서는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 때의 53초78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수영복 덕 없이도 개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대철 경기체고 코치는 "장규철은 실전에 강하다"면서 "수영복이 바뀌지 않았더라면 이번에 한국 기록도 깼을 것"이라고 말한다.

남자 접영 100m 한국 기록은 국가대표 정두희(서울시청)가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52초50이다. 장규철의 이번 기록보다 0.63초 앞선다.

아시아 기록은 일본의 가와모토 고헤이가 지난해 9월 자국 대회에서 세운 51초00이다.

또래에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제패한 장규철. 성인 무대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더 나은 내일이 기대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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