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홍수경보… 침수 피해 속출

입력 2010.08.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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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섬진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때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섬진강이 넘치면서 경남과 전남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진주 연결합니다.

김도영 기자! 섬진강 유역에 비가 어느정도 내렸나요?

<리포트>

섬진강 상류에는 어젯밤부터 2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때문에 오늘 오전부터 섬진강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곧바로 홍수 경보수준으로 격상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섬진강 상류인 전남 곡성군 오곡면 지점입니다.

불어난 강물에 길이 150m가 넘는 관광용 철제 현수교가 끊어져 일부는 떠내려갔습니다.

강한 물살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철재 구조물이 맥없이 터져나간 것입니다.

현장을 주민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홍성수(전남 곡성군) : "출렁출렁 하다가 무너진 게 아니고 뚜뚜 둑 하더니 갑자기 물에 잠기면서 순식간에 끊어져 버렸어"

인근 지역에서는 주택이 침수되면서 70대 노인이 한동안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상류지역에 이렇게 피해가 컸다면 하류지역도 피해가 상당할텐데 어떤 가요?

< 답변>

그렇습니다. 이 같은 섬진강 상류지역뿐 아니라 하류인 경남 하동군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경남 하동군의 섬진강의 수위가 홍수위인 8m를 40cm 남겨둔 7.6m까지 상승했습니다.

영호남이 만나는 곳인 화개장터에서는 보건소지소와 도로가 물에 잠겼고 하동읍의 창고와 모텔 등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30여 가구가 있는 마을에서는 주택과 공장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주민들의 말을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경화(하동군 화개 보건지소) : "도로까지만 물이 잠기겠거니 했는데, 순식간에 보건소까지 물이 들어왔어요."

<인터뷰> 박용근(하동군 하동읍 두곡리) : "이렇게 물이 차는데 1시간도 안 걸렸어요. 물이 닿으면 기계는 하나도 못쓰게 되죠."

지금까지 잠정집계된 섬진강변 홍수 피해는 농경지 130만 제곱미터와 주택과 상가 90채, 도로 10여 곳에 이릅니다.

이처럼 피해가 컸던 이유는 섬진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린데다 상류에 있는 섬진강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초당 750톤씩 물을 방류한 것이 겹친 때문입니다.

섬진강의 홍수 경보와 주의보는 오늘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습니다.

경남과 전남의 시군은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복구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진주에서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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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홍수경보… 침수 피해 속출
    • 입력 2010-08-17 23: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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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섬진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때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섬진강이 넘치면서 경남과 전남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진주 연결합니다. 김도영 기자! 섬진강 유역에 비가 어느정도 내렸나요? <리포트> 섬진강 상류에는 어젯밤부터 2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때문에 오늘 오전부터 섬진강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곧바로 홍수 경보수준으로 격상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섬진강 상류인 전남 곡성군 오곡면 지점입니다. 불어난 강물에 길이 150m가 넘는 관광용 철제 현수교가 끊어져 일부는 떠내려갔습니다. 강한 물살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철재 구조물이 맥없이 터져나간 것입니다. 현장을 주민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홍성수(전남 곡성군) : "출렁출렁 하다가 무너진 게 아니고 뚜뚜 둑 하더니 갑자기 물에 잠기면서 순식간에 끊어져 버렸어" 인근 지역에서는 주택이 침수되면서 70대 노인이 한동안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상류지역에 이렇게 피해가 컸다면 하류지역도 피해가 상당할텐데 어떤 가요? < 답변> 그렇습니다. 이 같은 섬진강 상류지역뿐 아니라 하류인 경남 하동군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경남 하동군의 섬진강의 수위가 홍수위인 8m를 40cm 남겨둔 7.6m까지 상승했습니다. 영호남이 만나는 곳인 화개장터에서는 보건소지소와 도로가 물에 잠겼고 하동읍의 창고와 모텔 등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30여 가구가 있는 마을에서는 주택과 공장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주민들의 말을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경화(하동군 화개 보건지소) : "도로까지만 물이 잠기겠거니 했는데, 순식간에 보건소까지 물이 들어왔어요." <인터뷰> 박용근(하동군 하동읍 두곡리) : "이렇게 물이 차는데 1시간도 안 걸렸어요. 물이 닿으면 기계는 하나도 못쓰게 되죠." 지금까지 잠정집계된 섬진강변 홍수 피해는 농경지 130만 제곱미터와 주택과 상가 90채, 도로 10여 곳에 이릅니다. 이처럼 피해가 컸던 이유는 섬진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린데다 상류에 있는 섬진강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초당 750톤씩 물을 방류한 것이 겹친 때문입니다. 섬진강의 홍수 경보와 주의보는 오늘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습니다. 경남과 전남의 시군은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복구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진주에서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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