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이용대’ 강지욱, “금메달 목표!”

입력 2010.08.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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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국내 고교랭킹 1위인 강지욱(18.제주사대부고)은 19일 밤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올림픽 남자단식 3-4위전에서 상대 선수의 기권으로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인도의 수닐 쿠마 하시나에게 1-2(21-19 17-21 17-21)에게 역전패했던 아쉬운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시나와는 한 차례 맞붙어 이겼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이 있었고 처음 열리는 청소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다.

하지만 1세트 승리이후 결승전 코트가 보이는 순간 마음이 너무 앞섰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스매싱이 3번 연속 네트에 꽂히는 등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강지욱은 "제가 기복이 있는 스타일"이라며 "결승전에 꼭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동메달에 그치긴 했지만 강지욱은 국내 배드민턴에서 이용대(22.삼성전기) 이후 최고의 고교선수로 꼽히는 차세대 기대주다.

지난 4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과 혼합복식 2종목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이득춘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이용대 이후 최고의 재목으로 볼 수 있다.수비가 강하고 유연한 손목 힘을 바탕으로 드라이브도 정확해 경기를 차분하게 풀어가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다만 파워가 부족해 스매싱이 약한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강지욱 자신은 "드라이브가 정확하다는 평가는 받는데 기복이 심해 실수가 많은 것이 단점"이라고 밝혔다.

장차 성인 올림픽을 꿈꾸고 있는 강지욱에게 우상은 역시 한국 셔틀콕의 간판인 이용대다.

강지욱은 경기 스타일이 이용대와 비슷하다는 평가에 대해 "용대 형이 훨씬 잘하는데 비교하는게 무리"라고 겸연쩍은 모습을 보인 뒤 "언제가는 용대형처럼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참가한 청소년올림픽이라 선수촌 생활도 즐겁고 설렌다는 강지욱은 "남은 기간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전부 참가해 보고 싶다"며 "재밌는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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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틀 이용대’ 강지욱, “금메달 목표!”
    • 입력 2010-08-20 11:19:43
    연합뉴스
배드민턴 국내 고교랭킹 1위인 강지욱(18.제주사대부고)은 19일 밤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올림픽 남자단식 3-4위전에서 상대 선수의 기권으로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인도의 수닐 쿠마 하시나에게 1-2(21-19 17-21 17-21)에게 역전패했던 아쉬운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시나와는 한 차례 맞붙어 이겼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이 있었고 처음 열리는 청소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다. 하지만 1세트 승리이후 결승전 코트가 보이는 순간 마음이 너무 앞섰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스매싱이 3번 연속 네트에 꽂히는 등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강지욱은 "제가 기복이 있는 스타일"이라며 "결승전에 꼭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동메달에 그치긴 했지만 강지욱은 국내 배드민턴에서 이용대(22.삼성전기) 이후 최고의 고교선수로 꼽히는 차세대 기대주다. 지난 4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과 혼합복식 2종목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이득춘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이용대 이후 최고의 재목으로 볼 수 있다.수비가 강하고 유연한 손목 힘을 바탕으로 드라이브도 정확해 경기를 차분하게 풀어가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다만 파워가 부족해 스매싱이 약한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강지욱 자신은 "드라이브가 정확하다는 평가는 받는데 기복이 심해 실수가 많은 것이 단점"이라고 밝혔다. 장차 성인 올림픽을 꿈꾸고 있는 강지욱에게 우상은 역시 한국 셔틀콕의 간판인 이용대다. 강지욱은 경기 스타일이 이용대와 비슷하다는 평가에 대해 "용대 형이 훨씬 잘하는데 비교하는게 무리"라고 겸연쩍은 모습을 보인 뒤 "언제가는 용대형처럼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참가한 청소년올림픽이라 선수촌 생활도 즐겁고 설렌다는 강지욱은 "남은 기간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전부 참가해 보고 싶다"며 "재밌는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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