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고 부자동네인 서울 강남에 천3백 여세대 2천5백여명이 거주하는 무허가 판자촌들이 있다는 사실 혹시 들어보셨나요?
도심 정비 명목으로 당시 서울외곽지역으로 쫓겨났던 주민들이 정착한 곳이라는데, 벌써 20년 넘게 무허가로 방치되고 있다고합니다.
사회1부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우한울 기자!
<질문> 저는 개인적으로 취재를 해봤지만 강남에 웬 판자촌이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죠?
<답변>
서울에서 도시 정비가 대대적으로 이뤄진 것이 88올림픽을 앞둔 시점이었으니까, 이곳 판자촌들에는 벌써 20년 넘게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가장 큰 무허가판자촌 밀집지역인 구룡마을인데요,
이곳에만 주민 2천5백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아침마다 재래식 화장실 앞에 줄을 서는데, 2-3평 남짓한 쪽방에 살다보니 화장실을 둘 수 없어섭니다.
무허가 건축물이다보니 하수도나 수도관처럼 기본적인 시설도 제대로 갖출 수 없는 형편입니다.
게다가 인근 폐가에서 성폭행이나 살인처럼 강력범죄도 벌어지고, 이곳 아이들은 여기 출신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곤했습니다.
<질문> 무허가 판자촌들이 서울 시내에, 그것도 부촌이라고 불리는 강남 한 복판에 남은 것이 믿기지 않는데요 그런데 왜 이런 판자촌이 20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데요?
<답변>
첫번째 이유는 판자촌 지역이 대부분 자연녹지라는 데 있는데요, 도시기본계획상 이들 부지는 보전해야하는 땅이어서 함부로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과거에는 이 곳이 외곽지역이었지만 지금은 강남의 노른자위 땅이어서 개발을 할 경우 주변 땅값과 집값을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곧 개발될 것처럼 말을 해 기대감만 높여 왔습니다.
결국 자연녹지 보전과 개발이익 때문에 문제 해결이 어려웠다는 얘긴데 그렇다고해서 이런 판자촌을 20년이 넘도록 사실상 방치해 뒀다는 책임까지 면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질문> 그럼 이대로 계속 방치해선 안된다는 얘긴데요, 어떤 해법이 있을수 있나요.
<답변>
판자촌 주민들에게는 주거대책을 마련해 주는 동시에 개발에 따른 특혜 시비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되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서울 강남구청이 구의회를 거쳐 서울시에 제안한 최초의 구룡마을 정비안인데요,
이 마을 땅의 일부를 개발해 아파트를 짓자는 것입니다.
개발 이익으로 주민들에게 임대주택을 주는데 일정기간 후에 분양을 해주는 것이 그동안의 안과는 차별됩니다.
또 하나의 방안은 아파트로 개발하지 않고 국제의료단지를 만드는 것인데요,
의료단지 옆에 임대주택을 짓고 주민들은 의료단지에서 일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입니다.
아파트로 개발하는데 따른 특혜 논란을 피하고, 공공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인터뷰> 인요한: "노인복지시설이나 진료시설로 만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거기 있는 사람들한테 일자리 창출해서 일 시키고 월급받게하고."
<질문> 어쨌든 빨리 개발을 해야 한다는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볼수 있는데 빨리 해결이 되야겠죠?
<답변>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 국제영화제에선 구룡마을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특별시 사람들'이라는 독립영화가 대상을 받아 주목을 받게 됐는데요
굳이 G20 정상회담이라는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더 이상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절실해 보입니다.
우리나라 최고 부자동네인 서울 강남에 천3백 여세대 2천5백여명이 거주하는 무허가 판자촌들이 있다는 사실 혹시 들어보셨나요?
도심 정비 명목으로 당시 서울외곽지역으로 쫓겨났던 주민들이 정착한 곳이라는데, 벌써 20년 넘게 무허가로 방치되고 있다고합니다.
사회1부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우한울 기자!
<질문> 저는 개인적으로 취재를 해봤지만 강남에 웬 판자촌이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죠?
<답변>
서울에서 도시 정비가 대대적으로 이뤄진 것이 88올림픽을 앞둔 시점이었으니까, 이곳 판자촌들에는 벌써 20년 넘게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가장 큰 무허가판자촌 밀집지역인 구룡마을인데요,
이곳에만 주민 2천5백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아침마다 재래식 화장실 앞에 줄을 서는데, 2-3평 남짓한 쪽방에 살다보니 화장실을 둘 수 없어섭니다.
무허가 건축물이다보니 하수도나 수도관처럼 기본적인 시설도 제대로 갖출 수 없는 형편입니다.
게다가 인근 폐가에서 성폭행이나 살인처럼 강력범죄도 벌어지고, 이곳 아이들은 여기 출신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곤했습니다.
<질문> 무허가 판자촌들이 서울 시내에, 그것도 부촌이라고 불리는 강남 한 복판에 남은 것이 믿기지 않는데요 그런데 왜 이런 판자촌이 20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데요?
<답변>
첫번째 이유는 판자촌 지역이 대부분 자연녹지라는 데 있는데요, 도시기본계획상 이들 부지는 보전해야하는 땅이어서 함부로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과거에는 이 곳이 외곽지역이었지만 지금은 강남의 노른자위 땅이어서 개발을 할 경우 주변 땅값과 집값을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곧 개발될 것처럼 말을 해 기대감만 높여 왔습니다.
결국 자연녹지 보전과 개발이익 때문에 문제 해결이 어려웠다는 얘긴데 그렇다고해서 이런 판자촌을 20년이 넘도록 사실상 방치해 뒀다는 책임까지 면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질문> 그럼 이대로 계속 방치해선 안된다는 얘긴데요, 어떤 해법이 있을수 있나요.
<답변>
판자촌 주민들에게는 주거대책을 마련해 주는 동시에 개발에 따른 특혜 시비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되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서울 강남구청이 구의회를 거쳐 서울시에 제안한 최초의 구룡마을 정비안인데요,
이 마을 땅의 일부를 개발해 아파트를 짓자는 것입니다.
개발 이익으로 주민들에게 임대주택을 주는데 일정기간 후에 분양을 해주는 것이 그동안의 안과는 차별됩니다.
또 하나의 방안은 아파트로 개발하지 않고 국제의료단지를 만드는 것인데요,
의료단지 옆에 임대주택을 짓고 주민들은 의료단지에서 일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입니다.
아파트로 개발하는데 따른 특혜 논란을 피하고, 공공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인터뷰> 인요한: "노인복지시설이나 진료시설로 만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거기 있는 사람들한테 일자리 창출해서 일 시키고 월급받게하고."
<질문> 어쨌든 빨리 개발을 해야 한다는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볼수 있는데 빨리 해결이 되야겠죠?
<답변>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 국제영화제에선 구룡마을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특별시 사람들'이라는 독립영화가 대상을 받아 주목을 받게 됐는데요
굳이 G20 정상회담이라는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더 이상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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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도심지에 판자촌 20년 넘게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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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8-20 23:37:39
<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고 부자동네인 서울 강남에 천3백 여세대 2천5백여명이 거주하는 무허가 판자촌들이 있다는 사실 혹시 들어보셨나요?
도심 정비 명목으로 당시 서울외곽지역으로 쫓겨났던 주민들이 정착한 곳이라는데, 벌써 20년 넘게 무허가로 방치되고 있다고합니다.
사회1부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우한울 기자!
<질문> 저는 개인적으로 취재를 해봤지만 강남에 웬 판자촌이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죠?
<답변>
서울에서 도시 정비가 대대적으로 이뤄진 것이 88올림픽을 앞둔 시점이었으니까, 이곳 판자촌들에는 벌써 20년 넘게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가장 큰 무허가판자촌 밀집지역인 구룡마을인데요,
이곳에만 주민 2천5백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아침마다 재래식 화장실 앞에 줄을 서는데, 2-3평 남짓한 쪽방에 살다보니 화장실을 둘 수 없어섭니다.
무허가 건축물이다보니 하수도나 수도관처럼 기본적인 시설도 제대로 갖출 수 없는 형편입니다.
게다가 인근 폐가에서 성폭행이나 살인처럼 강력범죄도 벌어지고, 이곳 아이들은 여기 출신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곤했습니다.
<질문> 무허가 판자촌들이 서울 시내에, 그것도 부촌이라고 불리는 강남 한 복판에 남은 것이 믿기지 않는데요 그런데 왜 이런 판자촌이 20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데요?
<답변>
첫번째 이유는 판자촌 지역이 대부분 자연녹지라는 데 있는데요, 도시기본계획상 이들 부지는 보전해야하는 땅이어서 함부로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과거에는 이 곳이 외곽지역이었지만 지금은 강남의 노른자위 땅이어서 개발을 할 경우 주변 땅값과 집값을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곧 개발될 것처럼 말을 해 기대감만 높여 왔습니다.
결국 자연녹지 보전과 개발이익 때문에 문제 해결이 어려웠다는 얘긴데 그렇다고해서 이런 판자촌을 20년이 넘도록 사실상 방치해 뒀다는 책임까지 면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질문> 그럼 이대로 계속 방치해선 안된다는 얘긴데요, 어떤 해법이 있을수 있나요.
<답변>
판자촌 주민들에게는 주거대책을 마련해 주는 동시에 개발에 따른 특혜 시비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되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서울 강남구청이 구의회를 거쳐 서울시에 제안한 최초의 구룡마을 정비안인데요,
이 마을 땅의 일부를 개발해 아파트를 짓자는 것입니다.
개발 이익으로 주민들에게 임대주택을 주는데 일정기간 후에 분양을 해주는 것이 그동안의 안과는 차별됩니다.
또 하나의 방안은 아파트로 개발하지 않고 국제의료단지를 만드는 것인데요,
의료단지 옆에 임대주택을 짓고 주민들은 의료단지에서 일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입니다.
아파트로 개발하는데 따른 특혜 논란을 피하고, 공공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인터뷰> 인요한: "노인복지시설이나 진료시설로 만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거기 있는 사람들한테 일자리 창출해서 일 시키고 월급받게하고."
<질문> 어쨌든 빨리 개발을 해야 한다는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볼수 있는데 빨리 해결이 되야겠죠?
<답변>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 국제영화제에선 구룡마을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특별시 사람들'이라는 독립영화가 대상을 받아 주목을 받게 됐는데요
굳이 G20 정상회담이라는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더 이상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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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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