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하루 10만…고가 휴대품 적발 급증

입력 2010.08.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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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가 풀리면서 해외여행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값비싼 핸드백, 시계에 고급술까지 몰래 들여오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었는데 세관이 검색을 강화해야 할 지경이랍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발 항공편 승객들이 빠져나오는 순간, 가방 안에 미신고 의심 물품이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가방에서 고가의 핸드백이 나오자 수리를 위해 갖고 나갔다 온 물건이라고 항변하지만 세금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녹취> 승객: "그런데 (이 가방은) 교환해 온 물건이잖아요?"

<녹취> 세관 직원: "그때(처음 들여올 때) 세금 부과도 안됐을 뿐더러..."

면세점에서 산 핸드백은 해외에 있는 지인에게 줬고, 자신이 메고 있는 것은 원래 쓰던 것이라는 다른 승객.

<녹취> 세관 직원 : "이쪽 가방을 제가 확인 좀 한번 해볼께요"

<녹취> 승객: "개인 가방을 연다고요?"

핸드백에서 포장용 천이 나오자 결국 환불하겠다고 말합니다.

천200만 원이 넘는 시계에 6백만 원짜리 술까지, 해외여행객이 하루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고가 휴대품 적발 건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반까지 핸드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배 가까이 늘었고, 고급시계와 술도 2.5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서대석(인천공항세관 감시과장): "해외여행객 조사 대상 가운데 70%가 고급핸드백이나 주류, 시계 등을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일부 항공편에 대해서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등 휴대물품 검색 강화를 올해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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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객 하루 10만…고가 휴대품 적발 급증
    • 입력 2010-08-22 22: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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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가 풀리면서 해외여행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값비싼 핸드백, 시계에 고급술까지 몰래 들여오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었는데 세관이 검색을 강화해야 할 지경이랍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발 항공편 승객들이 빠져나오는 순간, 가방 안에 미신고 의심 물품이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가방에서 고가의 핸드백이 나오자 수리를 위해 갖고 나갔다 온 물건이라고 항변하지만 세금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녹취> 승객: "그런데 (이 가방은) 교환해 온 물건이잖아요?" <녹취> 세관 직원: "그때(처음 들여올 때) 세금 부과도 안됐을 뿐더러..." 면세점에서 산 핸드백은 해외에 있는 지인에게 줬고, 자신이 메고 있는 것은 원래 쓰던 것이라는 다른 승객. <녹취> 세관 직원 : "이쪽 가방을 제가 확인 좀 한번 해볼께요" <녹취> 승객: "개인 가방을 연다고요?" 핸드백에서 포장용 천이 나오자 결국 환불하겠다고 말합니다. 천200만 원이 넘는 시계에 6백만 원짜리 술까지, 해외여행객이 하루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고가 휴대품 적발 건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반까지 핸드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배 가까이 늘었고, 고급시계와 술도 2.5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서대석(인천공항세관 감시과장): "해외여행객 조사 대상 가운데 70%가 고급핸드백이나 주류, 시계 등을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일부 항공편에 대해서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등 휴대물품 검색 강화를 올해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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