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개학 첫날, 반발 속 체벌금지 혼선

입력 2010.08.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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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학기가 시작되면서 서울시교육청 지침에 따라 초.중.고등학교의 체벌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려 제도 정착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벌이 전면 금지된 2학기 첫날인 어제 서울 시내 고등학교 생활지도 교사들은 한 자리에 모여 체벌 금지에 대한 비판을 쏟아 냈습니다.

<현장음> "고교 교사 때려서라도 애를 바로 잡아달라는 겁니다. 그런 학부모들이 많아요."

<현장음> "고교 교사 고민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교육을 군대에다가 비교를 하십니까?"

지난주의 교장 대상 회의에 이어 교사들까지 집단 퇴장하면서 설명회는 또 다시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일부 학교 현장에서는 큰 문제의식 없이 체벌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중학생 : "엎드려서 맞았어요. 주걱 같이 생긴 걸로...다른 반도 (준비물) 안 가져온 사람 다 맞았어요."

학교들은 다음달까지 체벌 대체 방안을 만들어야 하지만, 학생들조차 의견이 엇갈립니다.

<녹취> 고등학생 : "교육면에서는 체벌은 조금이나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녹취> 중학생 : "너무 체벌이 심해요. 없어졌으면 좋겠고...숙제 안 해와도 막 맞고..."

체벌금지가 구체적인 대안 마련없이 시작되면서 한동한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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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개학 첫날, 반발 속 체벌금지 혼선
    • 입력 2010-08-24 07: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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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학기가 시작되면서 서울시교육청 지침에 따라 초.중.고등학교의 체벌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려 제도 정착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벌이 전면 금지된 2학기 첫날인 어제 서울 시내 고등학교 생활지도 교사들은 한 자리에 모여 체벌 금지에 대한 비판을 쏟아 냈습니다. <현장음> "고교 교사 때려서라도 애를 바로 잡아달라는 겁니다. 그런 학부모들이 많아요." <현장음> "고교 교사 고민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교육을 군대에다가 비교를 하십니까?" 지난주의 교장 대상 회의에 이어 교사들까지 집단 퇴장하면서 설명회는 또 다시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일부 학교 현장에서는 큰 문제의식 없이 체벌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중학생 : "엎드려서 맞았어요. 주걱 같이 생긴 걸로...다른 반도 (준비물) 안 가져온 사람 다 맞았어요." 학교들은 다음달까지 체벌 대체 방안을 만들어야 하지만, 학생들조차 의견이 엇갈립니다. <녹취> 고등학생 : "교육면에서는 체벌은 조금이나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녹취> 중학생 : "너무 체벌이 심해요. 없어졌으면 좋겠고...숙제 안 해와도 막 맞고..." 체벌금지가 구체적인 대안 마련없이 시작되면서 한동한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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