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의 육아 보고서

입력 2010.08.25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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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획의도



일하는 엄마 ‘워킹맘’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면서 사회 구성원을 출산하고 양육하는 1인 다역을 맡고 있다. 저출산 위기에 국가는 ‘아이를 낳으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줄테니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지만 ‘워킹맘’들은 고개를 젓는다.



자신의 일을 유지하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대한민국의 현실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특히, 엄마들이 가장 원하는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의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은 대기자가 넘치고 일하는 여성 수요에 맞는 24시간 어린이집이나 영아 전담 어린이집도 턱없이 부족하다.



일하는 엄마들을 지원하는 제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게 하겠다며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아이돌보미서비스 등 각종 대책들을 쏟아냈지만 문제는 얼마나 잘 시행되는가다.



2010년 대한민국의 ‘워킹맘’들이 일과 육아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면서 우리의 육아 현실과 제도를 점검하고 현실적인 지원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2. 주요내용



1. 일하는 엄마들의 짐-육아



출근하기도 바쁜 시간,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엄마. 토요일에는 아이 맡길 데가 없다고 호소하지만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칼퇴근’이 어려워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려올 수 없는 엄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몇 년 동안 임신을 미뤘다는 엄마 등 일하는 엄마들이 처한 육아 현실을 취재했다.



2. 씁쓸한 자구책



친정 엄마 등 친인척에게 육아를 맡기거나, 베이비시터를 쓰느라 월급의 반을 날리는 ‘워킹맘’의 씁쓸한 자구책들은 육아를 한 개인의 문제로 보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3.어린이집의 한계



어린이집 같은 보육시설이 엄마들의 욕구를 해결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실제로 만 5살 이하의 영유아 274만 명 가운데 41%가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어린이집 안전 문제와 비용 문제로 나뉜다. 교사가 아동을 학대하거나 비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어린이집에서 받는 각종 명목의 추가 비용이 엄마들의 부담을 키웠기 때문이다.



여기서 예외가 있으니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하지만 엄마들이 비교적 신뢰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에서 겨우 5.4%에 불과하다. 정부도 사실상 민간 어린이집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4.정부의 대책은?



정부는 ‘저출산 문제가 국가 제1정책’이라며 출산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일하는 엄마들이 법적으로 1년씩 보장된 육아휴직은 커녕 출산휴가 3개월도 마음 놓고 못가는 게 현실이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직장을 그만두게 된 경우도 무려 26%에 이르렀다. 일하는 엄마들이 선호하는 직장어린이집도 태부족이다. 의무 설치 사업장 가운데 47%가 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5.복지 천국 스웨덴·핀란드에서 배운다



1974년 세계에서 처음 ‘아버지 휴가’를 도입해 부부가 평등하게 육아를 분담해야한다고 말하는 스웨덴. 각 부모의 육아관에 맞추어 정책적으로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핀란드. 육아정책의 선진국인 두 나라에서 자녀의 영유아기 부모의 출산·육아휴가를 어떻게 보장하는지,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은 어떤지, 기업 등 사회에서는 일과 가족의 양립을 어떤 식으로 지원하고 있는지 등을 밀착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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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맘의 육아 보고서
    • 입력 2010-08-25 03:26:53
    시사기획 창

vd

1. 기획의도

일하는 엄마 ‘워킹맘’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면서 사회 구성원을 출산하고 양육하는 1인 다역을 맡고 있다. 저출산 위기에 국가는 ‘아이를 낳으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줄테니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지만 ‘워킹맘’들은 고개를 젓는다.

자신의 일을 유지하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대한민국의 현실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특히, 엄마들이 가장 원하는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의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은 대기자가 넘치고 일하는 여성 수요에 맞는 24시간 어린이집이나 영아 전담 어린이집도 턱없이 부족하다.

일하는 엄마들을 지원하는 제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게 하겠다며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아이돌보미서비스 등 각종 대책들을 쏟아냈지만 문제는 얼마나 잘 시행되는가다.

2010년 대한민국의 ‘워킹맘’들이 일과 육아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면서 우리의 육아 현실과 제도를 점검하고 현실적인 지원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2. 주요내용

1. 일하는 엄마들의 짐-육아

출근하기도 바쁜 시간,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엄마. 토요일에는 아이 맡길 데가 없다고 호소하지만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칼퇴근’이 어려워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려올 수 없는 엄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몇 년 동안 임신을 미뤘다는 엄마 등 일하는 엄마들이 처한 육아 현실을 취재했다.

2. 씁쓸한 자구책

친정 엄마 등 친인척에게 육아를 맡기거나, 베이비시터를 쓰느라 월급의 반을 날리는 ‘워킹맘’의 씁쓸한 자구책들은 육아를 한 개인의 문제로 보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3.어린이집의 한계

어린이집 같은 보육시설이 엄마들의 욕구를 해결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실제로 만 5살 이하의 영유아 274만 명 가운데 41%가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어린이집 안전 문제와 비용 문제로 나뉜다. 교사가 아동을 학대하거나 비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어린이집에서 받는 각종 명목의 추가 비용이 엄마들의 부담을 키웠기 때문이다.

여기서 예외가 있으니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하지만 엄마들이 비교적 신뢰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에서 겨우 5.4%에 불과하다. 정부도 사실상 민간 어린이집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4.정부의 대책은?

정부는 ‘저출산 문제가 국가 제1정책’이라며 출산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일하는 엄마들이 법적으로 1년씩 보장된 육아휴직은 커녕 출산휴가 3개월도 마음 놓고 못가는 게 현실이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직장을 그만두게 된 경우도 무려 26%에 이르렀다. 일하는 엄마들이 선호하는 직장어린이집도 태부족이다. 의무 설치 사업장 가운데 47%가 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5.복지 천국 스웨덴·핀란드에서 배운다

1974년 세계에서 처음 ‘아버지 휴가’를 도입해 부부가 평등하게 육아를 분담해야한다고 말하는 스웨덴. 각 부모의 육아관에 맞추어 정책적으로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핀란드. 육아정책의 선진국인 두 나라에서 자녀의 영유아기 부모의 출산·육아휴가를 어떻게 보장하는지,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은 어떤지, 기업 등 사회에서는 일과 가족의 양립을 어떤 식으로 지원하고 있는지 등을 밀착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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