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그랜드슬램 무산 많이 아쉽다”

입력 2010.08.25 (22:02) 수정 2010.08.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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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강희 대제’ 최강희 감독이 그랜드슬램 일보 직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포스코컵 2010 결승에서 0-3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05년 FA컵, 2006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는 등 리그 컵대회 우승컵만 수집하면 4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지도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특히 전북 팀도 리그 컵에서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이날 우승이 더 절실했던 터였다.



최강희 감독은 "많이 아쉽다. 선수들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가운데서 최선을 다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성원해준 홈 팬들에게도 죄송하다"며 "그러나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고 다시 추슬러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만 해도 시즌 4관왕까지 넘보던 전북이지만 18일 FA컵 8강에서 수원 삼성에 0-2로 져 탈락했고 리그컵 대회 우승의 꿈도 날아가 이제는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만 남았다.



많은 대회를 동시에 소화하다 보니 체력도 부담이 됐다. 최강희 감독은 "사실 체력에서 오는 집중력 저하가 패인이 됐다. 먼저 한 골을 내주고 두 번째 실점하는 장면이 오늘 경기의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에 우리의 체력이나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에 대해 주문을 했지만 미드필드 싸움에서 뒤졌다. 또 후반 체력을 고려해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려고 했지만 초반에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서울이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는 체력적인 면을 넘어서지 못해 졌다"는 최강희 감독은 "개인적으로 여러 대회를 우승하는 것이 영광스럽고 좋은 일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부분보다 우리 팀으로 보자면 지난해 K리그 우승을 하면서 명문으로 도약하는 중이라고 본다"며 남은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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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 “그랜드슬램 무산 많이 아쉽다”
    • 입력 2010-08-25 22:02:59
    • 수정2010-08-25 22:17:07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강희 대제’ 최강희 감독이 그랜드슬램 일보 직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포스코컵 2010 결승에서 0-3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05년 FA컵, 2006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는 등 리그 컵대회 우승컵만 수집하면 4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지도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특히 전북 팀도 리그 컵에서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이날 우승이 더 절실했던 터였다.

최강희 감독은 "많이 아쉽다. 선수들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가운데서 최선을 다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성원해준 홈 팬들에게도 죄송하다"며 "그러나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고 다시 추슬러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만 해도 시즌 4관왕까지 넘보던 전북이지만 18일 FA컵 8강에서 수원 삼성에 0-2로 져 탈락했고 리그컵 대회 우승의 꿈도 날아가 이제는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만 남았다.

많은 대회를 동시에 소화하다 보니 체력도 부담이 됐다. 최강희 감독은 "사실 체력에서 오는 집중력 저하가 패인이 됐다. 먼저 한 골을 내주고 두 번째 실점하는 장면이 오늘 경기의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에 우리의 체력이나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에 대해 주문을 했지만 미드필드 싸움에서 뒤졌다. 또 후반 체력을 고려해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려고 했지만 초반에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서울이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는 체력적인 면을 넘어서지 못해 졌다"는 최강희 감독은 "개인적으로 여러 대회를 우승하는 것이 영광스럽고 좋은 일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부분보다 우리 팀으로 보자면 지난해 K리그 우승을 하면서 명문으로 도약하는 중이라고 본다"며 남은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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