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현장] 천장 뚫린 새아파트

입력 2010.08.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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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 지은 아파트에서 천장이 무너져 비가 새고, 생태 하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해놓곤 언제 그랬느냐 나몰라라 합니다.

분양전후가 판이하게 다른 건설사들,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박찬형 기자 나와있습니다.

새아파트에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는게, 믿기지 않는데요?

<리포트>

네,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gs자이 아파트 이야기입니다.

2007년에 분양해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 현재 20% 정도 입주가 진행됐습니다.

명품 아파트를 내세우면서 주변보다 비싸게 분양했는데, 지어놓은 아파트는 부실 투성입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하 1층 주차장 입구.

천장이 뚫리면서 떨어져 나온 마감재와 철재 구조물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지난 13일 새벽에, 빗물 처리 배관이 터지면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빗물 무게에 못이겨 천장이 내려앉은 것입니다.

마침, 입주민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입주민의 말을 들어볼까요.

<녹취> "이쪽으로 서서히 무너지는게, 저희가 둘러보고 오는 순간에 여기서 무너져 내리더라고요.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벽에는 비가 오지 않아도 흘러내릴 정도로 물방울이 맺혀있습니다.

바닥엔 물이 고여 흥건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피어 있는 곰팡이는 아무리 닦아내도 소용이 없습니다.

단지 안에 있는 독서실은 아직 문도 열지 못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인데, 천장에는 마감재가 떨어지면서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고요.

책장 뒷면은 온통 곰팡이 투성이입니다.

<질문> 상당히 심각해 보이는데, gs건설은 뭐라고 하던가요?

<답변>

gs 건설은 천장이 무너진 건 하자라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단순한 결로 현상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입주민이 더 들어오면 자연히 사라진다고 주장합니다.

GS 건설 담당 부장의 말입니다.

<녹취> 최태규(GS건설 부장) : "입주해서 사용하고, 정상적인 환기 시스템이 돌아가면 그런 현상들은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현상입니다. "

<질문> 분양 전후가 다른 건설사, 이곳 뿐만이 아니죠?

<답변>

네, 경기도 남양주의 동양 파라곤 아파트도 취재했습니다.

분양당시엔 아파트 단지 앞 하천을 제 2의 청계천으로 만들어주겠다면서 계약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입주가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지금은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계약자 모임 대표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박문수(계약자 모임 대표) : "현재는 150미터 구간을 복개를 해버렸습니다. 그부분이 계약할 때랑 틀렸기 때문에 대출금 자서 운동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또, 단지 안에 산의 일부를 깎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을 생태옹벽으로 조성하겠다고 해놓고, 맘대로 설계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동양건설측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김병석(동양건설산업 상무) : "호만천하고 구거부분, 도로부분은 도시계획 시설이기 때문에 주민동의를 받아서 하는 사업은 아닙니다."

분양 전, 분양 후 태도가 다른데 대해 계약자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같은 건설사들의 대응에 계약자들의 내집마련에 대한 부푼 기대도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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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 현장] 천장 뚫린 새아파트
    • 입력 2010-08-25 23: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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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 지은 아파트에서 천장이 무너져 비가 새고, 생태 하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해놓곤 언제 그랬느냐 나몰라라 합니다. 분양전후가 판이하게 다른 건설사들,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박찬형 기자 나와있습니다. 새아파트에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는게, 믿기지 않는데요? <리포트> 네,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gs자이 아파트 이야기입니다. 2007년에 분양해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 현재 20% 정도 입주가 진행됐습니다. 명품 아파트를 내세우면서 주변보다 비싸게 분양했는데, 지어놓은 아파트는 부실 투성입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하 1층 주차장 입구. 천장이 뚫리면서 떨어져 나온 마감재와 철재 구조물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지난 13일 새벽에, 빗물 처리 배관이 터지면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빗물 무게에 못이겨 천장이 내려앉은 것입니다. 마침, 입주민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입주민의 말을 들어볼까요. <녹취> "이쪽으로 서서히 무너지는게, 저희가 둘러보고 오는 순간에 여기서 무너져 내리더라고요.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벽에는 비가 오지 않아도 흘러내릴 정도로 물방울이 맺혀있습니다. 바닥엔 물이 고여 흥건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피어 있는 곰팡이는 아무리 닦아내도 소용이 없습니다. 단지 안에 있는 독서실은 아직 문도 열지 못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인데, 천장에는 마감재가 떨어지면서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고요. 책장 뒷면은 온통 곰팡이 투성이입니다. <질문> 상당히 심각해 보이는데, gs건설은 뭐라고 하던가요? <답변> gs 건설은 천장이 무너진 건 하자라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단순한 결로 현상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입주민이 더 들어오면 자연히 사라진다고 주장합니다. GS 건설 담당 부장의 말입니다. <녹취> 최태규(GS건설 부장) : "입주해서 사용하고, 정상적인 환기 시스템이 돌아가면 그런 현상들은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현상입니다. " <질문> 분양 전후가 다른 건설사, 이곳 뿐만이 아니죠? <답변> 네, 경기도 남양주의 동양 파라곤 아파트도 취재했습니다. 분양당시엔 아파트 단지 앞 하천을 제 2의 청계천으로 만들어주겠다면서 계약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입주가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지금은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계약자 모임 대표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박문수(계약자 모임 대표) : "현재는 150미터 구간을 복개를 해버렸습니다. 그부분이 계약할 때랑 틀렸기 때문에 대출금 자서 운동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또, 단지 안에 산의 일부를 깎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을 생태옹벽으로 조성하겠다고 해놓고, 맘대로 설계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동양건설측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김병석(동양건설산업 상무) : "호만천하고 구거부분, 도로부분은 도시계획 시설이기 때문에 주민동의를 받아서 하는 사업은 아닙니다." 분양 전, 분양 후 태도가 다른데 대해 계약자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같은 건설사들의 대응에 계약자들의 내집마련에 대한 부푼 기대도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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