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발라드 계보에 이름 올리고 싶어”

입력 2010.08.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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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루(본명 조성현ㆍ27)가 최근 4집 ’갓 투 비(Got To Be)’를 발표했다. 데뷔 직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지난 5월 서울 종로구청에서 공익근무를 마친지 3개월 만에 나온 신보다.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루는 "속이 후련하다. 그 시간 동안 가수라는 직업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시원하게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이제 가수 활동이 끊기지 않을 테니 너무 좋아요. 3집을 마치고 저를 알릴 즈음, 일을 너무 좋아할 때 군 복무를 시작했어요. 솔직히 4-5개월은 가벼운 패닉 상태였죠. 하지만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보니 그간 제가 버렸던 자투리 시간들이 보였어요."



그는 "’칼 출근’하고 주 5일 동안 같은 일이 반복돼도 흐트러짐 없는 직장인들이 참 대단해보였다"며 "구청에서 메트로에 포스터를 붙이며 노숙자들과도 대화를 나누는 등 세상을 배운 시기였다"고 했다.



공백기 끝에 나온 음반은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4집 타이틀곡 ’하얀 눈물’은 이전 히트곡 ’까만 안경’을 작곡한 윤명선씨의 곡으로 ’까만 안경’의 연장선에 있다.



음반 제목을 ’나여야만 한다’는 의미의 ’갓 투 비’로 붙인 것도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음악을 택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폭염이 계속된 여름에 선보인 발라드지만 ’하얀 눈물’은 벅스 4위, 엠넷닷컴 16위, 멜론 18위 등 음악사이트 20위권에 모두 진입하며 상승세다.



이루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아이돌 그룹이 득세하는 환경으로 변했기에 혹시 내 음악이 지금 유행에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됐다"며 "하지만 고민 끝의 결론은 내가 잘하는 음악이었다. 김치찌개를 잘 하는 집에서 된장찌개를 팔면 안된다는 게 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히트한 곡들이 대중이 원하는 음악 색깔"이라며 "더불어 빠른 음악에 지친 분들에게 향수를 느낄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얀 눈물’은 기존 스타일이지만 음반에는 마이티 마우스의 쇼리가 피처링한 일렉트로닉 댄스곡 ’타임(Time)’처럼 처음 시도한 장르도 있다.



또 에이트의 주희가 듀엣한 ’생각해봐요’, 이루의 자작곡인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 ’늦은 후회’, 공백기에 선보인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의 O.S.T 히트곡 ’사랑 멜로디’와 ’사랑을 믿어요’가 함께 수록됐다.



그는 무대에의 목마름이 컸던지 인터뷰 내내 음악 활동에 대한 의지를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



"아버지(태진아) 덕택에 남들보다 쉽게 가요계에 들어왔지만 그로 인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고 그 점이 저를 강하게 만들었어요. 4집부터는 백지상태에서 제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이루가 군 복무하던 지난해 태진아는 일본에 진출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아버지가 책을 사서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아버지는 필요한 단어만 숙지해 지금은 방송 인터뷰에서 애드리브도 하시더라. 많은 나이에도 외국에서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아버지를 뵐 때면 진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모범이 되는 아버지 덕택에 스스로를 다잡게 된다는 그는 "발라드 계보를 말할 때 신승훈, 조성모, 성시경 등의 선배를 거론한다"며 "그 계보 안에 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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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루 “발라드 계보에 이름 올리고 싶어”
    • 입력 2010-08-26 07:53:06
    연합뉴스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ㆍ27)가 최근 4집 ’갓 투 비(Got To Be)’를 발표했다. 데뷔 직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지난 5월 서울 종로구청에서 공익근무를 마친지 3개월 만에 나온 신보다.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루는 "속이 후련하다. 그 시간 동안 가수라는 직업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시원하게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이제 가수 활동이 끊기지 않을 테니 너무 좋아요. 3집을 마치고 저를 알릴 즈음, 일을 너무 좋아할 때 군 복무를 시작했어요. 솔직히 4-5개월은 가벼운 패닉 상태였죠. 하지만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보니 그간 제가 버렸던 자투리 시간들이 보였어요."

그는 "’칼 출근’하고 주 5일 동안 같은 일이 반복돼도 흐트러짐 없는 직장인들이 참 대단해보였다"며 "구청에서 메트로에 포스터를 붙이며 노숙자들과도 대화를 나누는 등 세상을 배운 시기였다"고 했다.

공백기 끝에 나온 음반은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4집 타이틀곡 ’하얀 눈물’은 이전 히트곡 ’까만 안경’을 작곡한 윤명선씨의 곡으로 ’까만 안경’의 연장선에 있다.

음반 제목을 ’나여야만 한다’는 의미의 ’갓 투 비’로 붙인 것도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음악을 택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폭염이 계속된 여름에 선보인 발라드지만 ’하얀 눈물’은 벅스 4위, 엠넷닷컴 16위, 멜론 18위 등 음악사이트 20위권에 모두 진입하며 상승세다.

이루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아이돌 그룹이 득세하는 환경으로 변했기에 혹시 내 음악이 지금 유행에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됐다"며 "하지만 고민 끝의 결론은 내가 잘하는 음악이었다. 김치찌개를 잘 하는 집에서 된장찌개를 팔면 안된다는 게 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히트한 곡들이 대중이 원하는 음악 색깔"이라며 "더불어 빠른 음악에 지친 분들에게 향수를 느낄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얀 눈물’은 기존 스타일이지만 음반에는 마이티 마우스의 쇼리가 피처링한 일렉트로닉 댄스곡 ’타임(Time)’처럼 처음 시도한 장르도 있다.

또 에이트의 주희가 듀엣한 ’생각해봐요’, 이루의 자작곡인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 ’늦은 후회’, 공백기에 선보인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의 O.S.T 히트곡 ’사랑 멜로디’와 ’사랑을 믿어요’가 함께 수록됐다.

그는 무대에의 목마름이 컸던지 인터뷰 내내 음악 활동에 대한 의지를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

"아버지(태진아) 덕택에 남들보다 쉽게 가요계에 들어왔지만 그로 인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고 그 점이 저를 강하게 만들었어요. 4집부터는 백지상태에서 제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이루가 군 복무하던 지난해 태진아는 일본에 진출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아버지가 책을 사서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아버지는 필요한 단어만 숙지해 지금은 방송 인터뷰에서 애드리브도 하시더라. 많은 나이에도 외국에서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아버지를 뵐 때면 진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모범이 되는 아버지 덕택에 스스로를 다잡게 된다는 그는 "발라드 계보를 말할 때 신승훈, 조성모, 성시경 등의 선배를 거론한다"며 "그 계보 안에 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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