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사구 죄책감’, 1군 명단 제외

입력 2010.08.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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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24)이 타자 머리에 공을 던진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는 26일 "24일 롯데와 경기에서 조성환의 머리에 사구를 던진 뒤 마음고생을 하던 윤석민을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라며 "윤석민은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심해서 오늘 대전 선병원에서 경기에 뛰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사직구장에서 조성환(롯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 나서 롯데 팬들의 비난에 시달렸다. 사직구장 관중은 홍성흔이 지난 15일 윤석민의 투구에 맞아 왼손 뼈가 부러진 데 이어 이날 조성환까지 공에 맞자 심하게 흥분했다.



일부 관중은 물병과 쓰레기를 그라운드로 던져 넣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윤석민은 경기 후 고의가 아니라는 뜻으로 관중석을 향해 머리를 숙여 사과했지만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윤석민은 숙소로 돌아와서도 죄책감과 함께 팬 반응에서 받은 충격을 이기지 못했다. 25일 광주의 구단 지정병원에서 공황장애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고, 결국 26일 전문 병원에서 재검진까지 받아야 했다.



윤석민이 빠지게 되면서 KIA도 4강 다툼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오른쪽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딛고 8월 초 합류한 윤석민은 불안한 KIA 불펜의 핵 노릇을 하며 뒷문을 책임져 왔다.



윤석민은 복귀 후 6경기에서 2승 2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현재 4위 롯데에 5.5경기 차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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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민 ‘사구 죄책감’, 1군 명단 제외
    • 입력 2010-08-26 17:21:31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24)이 타자 머리에 공을 던진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는 26일 "24일 롯데와 경기에서 조성환의 머리에 사구를 던진 뒤 마음고생을 하던 윤석민을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라며 "윤석민은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심해서 오늘 대전 선병원에서 경기에 뛰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사직구장에서 조성환(롯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 나서 롯데 팬들의 비난에 시달렸다. 사직구장 관중은 홍성흔이 지난 15일 윤석민의 투구에 맞아 왼손 뼈가 부러진 데 이어 이날 조성환까지 공에 맞자 심하게 흥분했다.

일부 관중은 물병과 쓰레기를 그라운드로 던져 넣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윤석민은 경기 후 고의가 아니라는 뜻으로 관중석을 향해 머리를 숙여 사과했지만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윤석민은 숙소로 돌아와서도 죄책감과 함께 팬 반응에서 받은 충격을 이기지 못했다. 25일 광주의 구단 지정병원에서 공황장애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고, 결국 26일 전문 병원에서 재검진까지 받아야 했다.

윤석민이 빠지게 되면서 KIA도 4강 다툼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오른쪽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딛고 8월 초 합류한 윤석민은 불안한 KIA 불펜의 핵 노릇을 하며 뒷문을 책임져 왔다.

윤석민은 복귀 후 6경기에서 2승 2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현재 4위 롯데에 5.5경기 차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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