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대호, ‘20승-50홈런’ 경쟁

입력 2010.08.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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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트리플크라운 달성시 MVP 향방 변수될 듯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걸고 2라운드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토종 거포’ 이대호(28.롯데)와 `괴물 투수’ 류현진(23.한화) 중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류현진과 이대호가 올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막판 치열한 MVP 경쟁을 벌이고 있다.



류현진은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 행진을 29경기(올해 23경기)로 마감했지만 투수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시즌 16승으로 김광현(SK.15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서는 등 평균자책점(1.77), 탈삼진(184개)과 승률(0.800)을 포함해 투수 부문 4관왕 행진 중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타이틀 획득을 예약한 가운데 다승과 승률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자신이 2006년 작성했던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달성은 떼어놓은 당상으로 보인다.



류현진에게 4년 전 MVP를 넘겨줬던 이대호도 2006년에 이은 타격 트리플크라운(홈런.타율.타점 등 3관왕) 달성이 유력하다.



이대호는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56홈런) 이후 7년 만에 40홈런을 돌파하며 41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타격(타율 0.364)과 타점(121개)은 물론 득점(90개), 안타(154개), 출루율(0.440), 장타율(0.681)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과 이대호가 나란히 투수와 타자 부문에서 3관왕을 재현한다면 둘 중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선수가 MVP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류현진과 이대호가 각각 시즌 20승과 50홈런을 채울 지가 MVP 향방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이 지난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22승)를 끝으로 맥이 끊긴 시즌 20승 고지를 밟는다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꼴찌팀 MVP’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26일 넥센과 경기에서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멈춘 류현진은 시즌 16승을 챙기면서 20승 달성 희망을 밝혔다. 한화가 17경기를 남겨둬 선발 출격 가능한 네 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따낸다면 20승을 채울 수 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류현진을 구원투수로라도 등판시켜 20승을 챙겨주고 싶다’고 말했지만 8개 구단 최하위의 팀 타율(0.247)과 허약한 불펜진이 승수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MVP를 다투는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과 7년 만의 40홈런 돌파는 물론 소속팀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예약하면서 류현진보다 경쟁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시즌 50홈런까지 채운다면 명실상부한 MVP 후보로 우뚝 설 수 있다. 110경기에서 41개의 아치를 그린 이대호는 남은 20경기에서 산술적으로 딱 50개의 홈런을 때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문제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시즌 50홈런도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다.



류현진과 이대호가 남은 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으며 MVP 2라운드 대결에서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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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이대호, ‘20승-50홈런’ 경쟁
    • 입력 2010-08-27 09:52:19
    연합뉴스
투.타 트리플크라운 달성시 MVP 향방 변수될 듯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걸고 2라운드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토종 거포’ 이대호(28.롯데)와 `괴물 투수’ 류현진(23.한화) 중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류현진과 이대호가 올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막판 치열한 MVP 경쟁을 벌이고 있다.

류현진은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 행진을 29경기(올해 23경기)로 마감했지만 투수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시즌 16승으로 김광현(SK.15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서는 등 평균자책점(1.77), 탈삼진(184개)과 승률(0.800)을 포함해 투수 부문 4관왕 행진 중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타이틀 획득을 예약한 가운데 다승과 승률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자신이 2006년 작성했던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달성은 떼어놓은 당상으로 보인다.

류현진에게 4년 전 MVP를 넘겨줬던 이대호도 2006년에 이은 타격 트리플크라운(홈런.타율.타점 등 3관왕) 달성이 유력하다.

이대호는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56홈런) 이후 7년 만에 40홈런을 돌파하며 41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타격(타율 0.364)과 타점(121개)은 물론 득점(90개), 안타(154개), 출루율(0.440), 장타율(0.681)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과 이대호가 나란히 투수와 타자 부문에서 3관왕을 재현한다면 둘 중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선수가 MVP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류현진과 이대호가 각각 시즌 20승과 50홈런을 채울 지가 MVP 향방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이 지난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22승)를 끝으로 맥이 끊긴 시즌 20승 고지를 밟는다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꼴찌팀 MVP’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26일 넥센과 경기에서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멈춘 류현진은 시즌 16승을 챙기면서 20승 달성 희망을 밝혔다. 한화가 17경기를 남겨둬 선발 출격 가능한 네 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따낸다면 20승을 채울 수 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류현진을 구원투수로라도 등판시켜 20승을 챙겨주고 싶다’고 말했지만 8개 구단 최하위의 팀 타율(0.247)과 허약한 불펜진이 승수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MVP를 다투는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과 7년 만의 40홈런 돌파는 물론 소속팀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예약하면서 류현진보다 경쟁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시즌 50홈런까지 채운다면 명실상부한 MVP 후보로 우뚝 설 수 있다. 110경기에서 41개의 아치를 그린 이대호는 남은 20경기에서 산술적으로 딱 50개의 홈런을 때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문제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시즌 50홈런도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다.

류현진과 이대호가 남은 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으며 MVP 2라운드 대결에서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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