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문성민 원칙 깬 복귀’ 상벌위 논란
입력 2010.08.27 (17:23) 수정 2010.08.27 (20:32) 연합뉴스
프로배구 시작을 알리는 수원 IBK 기업은행컵대회가 28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문성민(24.현대캐피탈)의 국내 복귀 과정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대회 개막 하루 전까지도 문성민의 대회 출전 여부가 가능한지 등을 결정할 상벌위원회를 열지 않아 경쟁 구단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문성민은 2008년 8월 ’기량 발전’을 위해 해외 무대에 진출하겠다며 신인드래프트 대신 독일프로배구 프리드리히스하펜과 계약했다. KEPCO45는 그해 11월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문성민을 지명했다.



지난 시즌에는 터키 프로배구로 무대를 옮겼고 지난 6월 KEPCO45가 선수 2명을 받는 대신 문성민을 계약 후 곧바로 현대캐피탈에 넘기는 ’빅 딜’을 단행하면서 국내 데뷔 기회를 잡았다.



트레이드에 간여한 두 구단과 프로배구 회장사인 우리캐피탈을 뺀 삼성화재,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등 세 팀은 문성민이 복귀 과정에서 드래프트 규정을 위반했다며 KOVO에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KOVO가 상벌위원 소집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상벌위원회 개최를 차일피일 미루다 급기야 컵대회 직전까지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면서 3개 구단의 인내심에도 바닥이 드러났다.



3개 구단은 문성민이 해외 진출 당시 사실상 KEPCO45의 지명을 거부하고 나갔다는 점을 들어 상벌위원회에서 합당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인선수와 관련한 KOVO 규정 제90조(입단거부선수)에는 ’드래프트에서 구단에 지명된 국내 신인선발 선수가 그해 구단과 입단 계약을 거부하면 당해년도 선수는 군 복무를 제외하고 5년간 연맹 선수가 될 자격을 상실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KOVO는 문성민이 KEPCO45의 입단 제의를 거부한 것이 아니고 돌아와 KEPCO45와 계약 후 트레이드된 것이기에 적법하다며 3개 구단과 반대 해석을 내렸다.



A 구단 관계자는 "문성민은 KOVO 규정의 허점을 노려 우회해 국내에 복귀했다"면서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은 문성민처럼 해외에 나갔다가 국내로 돌아올 선수가 또 안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참에 KOVO가 확실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찍부터 이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KOVO에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을 얻지 못했다. 당장 내일부터 문성민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뛴다면 유야무야 문제가 묻힐 가능성이 높다. 문성민에게 면죄부를 주든, 원칙을 마련하든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B 구단 관계자도 "당장 선수끼리 형평성 문제도 불거졌다. 문성민이 거액을 받고 현대캐피탈에 입단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드래프트를 거쳐 정상적으로 국내 구단에 입단했던 선수들이 연봉 협상에서 이를 문제 삼아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3개 구단은 프로배구 발전과 흥행을 위해 그동안 비판을 참아왔지만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한 원칙 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 KOVO의 공식적인 태도 표명을 지켜본 뒤 공동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KOVO는 이에 대해 "이미 각 구단과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문성민의 입단 과정과 제반 규정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뤘다. 다만 규정으로 명문화하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문성민의 복귀는 적법한 이상 상벌위원회에서는 출전 정지보다 벌금을 매기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문성민 원칙 깬 복귀’ 상벌위 논란
    • 입력 2010-08-27 17:23:36
    • 수정2010-08-27 20:32:13
    연합뉴스
프로배구 시작을 알리는 수원 IBK 기업은행컵대회가 28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문성민(24.현대캐피탈)의 국내 복귀 과정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대회 개막 하루 전까지도 문성민의 대회 출전 여부가 가능한지 등을 결정할 상벌위원회를 열지 않아 경쟁 구단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문성민은 2008년 8월 ’기량 발전’을 위해 해외 무대에 진출하겠다며 신인드래프트 대신 독일프로배구 프리드리히스하펜과 계약했다. KEPCO45는 그해 11월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문성민을 지명했다.



지난 시즌에는 터키 프로배구로 무대를 옮겼고 지난 6월 KEPCO45가 선수 2명을 받는 대신 문성민을 계약 후 곧바로 현대캐피탈에 넘기는 ’빅 딜’을 단행하면서 국내 데뷔 기회를 잡았다.



트레이드에 간여한 두 구단과 프로배구 회장사인 우리캐피탈을 뺀 삼성화재,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등 세 팀은 문성민이 복귀 과정에서 드래프트 규정을 위반했다며 KOVO에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KOVO가 상벌위원 소집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상벌위원회 개최를 차일피일 미루다 급기야 컵대회 직전까지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면서 3개 구단의 인내심에도 바닥이 드러났다.



3개 구단은 문성민이 해외 진출 당시 사실상 KEPCO45의 지명을 거부하고 나갔다는 점을 들어 상벌위원회에서 합당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인선수와 관련한 KOVO 규정 제90조(입단거부선수)에는 ’드래프트에서 구단에 지명된 국내 신인선발 선수가 그해 구단과 입단 계약을 거부하면 당해년도 선수는 군 복무를 제외하고 5년간 연맹 선수가 될 자격을 상실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KOVO는 문성민이 KEPCO45의 입단 제의를 거부한 것이 아니고 돌아와 KEPCO45와 계약 후 트레이드된 것이기에 적법하다며 3개 구단과 반대 해석을 내렸다.



A 구단 관계자는 "문성민은 KOVO 규정의 허점을 노려 우회해 국내에 복귀했다"면서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은 문성민처럼 해외에 나갔다가 국내로 돌아올 선수가 또 안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참에 KOVO가 확실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찍부터 이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KOVO에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을 얻지 못했다. 당장 내일부터 문성민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뛴다면 유야무야 문제가 묻힐 가능성이 높다. 문성민에게 면죄부를 주든, 원칙을 마련하든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B 구단 관계자도 "당장 선수끼리 형평성 문제도 불거졌다. 문성민이 거액을 받고 현대캐피탈에 입단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드래프트를 거쳐 정상적으로 국내 구단에 입단했던 선수들이 연봉 협상에서 이를 문제 삼아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3개 구단은 프로배구 발전과 흥행을 위해 그동안 비판을 참아왔지만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한 원칙 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 KOVO의 공식적인 태도 표명을 지켜본 뒤 공동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KOVO는 이에 대해 "이미 각 구단과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문성민의 입단 과정과 제반 규정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뤘다. 다만 규정으로 명문화하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문성민의 복귀는 적법한 이상 상벌위원회에서는 출전 정지보다 벌금을 매기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