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무리한 20승 욕심 탈 난다”

입력 2010.08.27 (19:01) 수정 2010.08.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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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시절 두 차례나 20승을 달성한 김시진(52) 넥센 감독이 "맹목적으로 20승을 쫓으면 부상이 생긴다. 자연스럽게 달성하는 것이 선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은 27일 한화와 목동경기를 앞두고 전날 16승 고지에 오른 류현진에 대해 "20승에 오르는 것보다 부상을 피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내년 시즌까지 생각한다면 20승은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달성하는 게 좋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감독은 1999년 현대 시절 20승을 일군 정민태 넥센 코치의 예로 들며 "정 코치도 20승을 이루려고 쫓다가 손상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25승을 올렸던 1985년의 경우 전반기에 이미 15승 무패에 세이브까지 3~4개 작성했다"라며 "20승에 욕심을 내지 않고 던졌지만 최소 경기 100승을 달성하는 등 무리한 탓에 지금 팔이 정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985년 삼성 시절 무려 47경기에 등판해 269⅔이닝이나 소화했다. 1987년에도 33경기에서 193⅓이닝을 던지며 23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4차례가량 선발로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4경기를 모두 이겨야 20승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막판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은 "20승을 쫓다 보면 팔의 상태와 상관없이 욕심이 생긴다"라며 "5년에 100승을 올리는 것보다 10년에 100승을 작성하는 게 연봉 등 여러 면에서 선수에게 훨씬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대화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20승 달성 가능성에 말을 아끼면서 "지금부터는 선수가 하기 나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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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진 “무리한 20승 욕심 탈 난다”
    • 입력 2010-08-27 19:01:35
    • 수정2010-08-27 19:07:55
    연합뉴스
 현역 시절 두 차례나 20승을 달성한 김시진(52) 넥센 감독이 "맹목적으로 20승을 쫓으면 부상이 생긴다. 자연스럽게 달성하는 것이 선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은 27일 한화와 목동경기를 앞두고 전날 16승 고지에 오른 류현진에 대해 "20승에 오르는 것보다 부상을 피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내년 시즌까지 생각한다면 20승은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달성하는 게 좋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감독은 1999년 현대 시절 20승을 일군 정민태 넥센 코치의 예로 들며 "정 코치도 20승을 이루려고 쫓다가 손상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25승을 올렸던 1985년의 경우 전반기에 이미 15승 무패에 세이브까지 3~4개 작성했다"라며 "20승에 욕심을 내지 않고 던졌지만 최소 경기 100승을 달성하는 등 무리한 탓에 지금 팔이 정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985년 삼성 시절 무려 47경기에 등판해 269⅔이닝이나 소화했다. 1987년에도 33경기에서 193⅓이닝을 던지며 23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4차례가량 선발로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4경기를 모두 이겨야 20승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막판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은 "20승을 쫓다 보면 팔의 상태와 상관없이 욕심이 생긴다"라며 "5년에 100승을 올리는 것보다 10년에 100승을 작성하는 게 연봉 등 여러 면에서 선수에게 훨씬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대화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20승 달성 가능성에 말을 아끼면서 "지금부터는 선수가 하기 나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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