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화제 지원 ‘뚝’…국제적 망신 우려

입력 2010.08.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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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영화제인 충무로국제영화제가 개막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서울 중구 의회가 영화제 운영이 불투명하다며 고발과 함께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데다 서울시도 홍보효과가 떨어진다며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4회째를 맞는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유명 영화배우와 감독 등 60 여 명의 해외 게스트를 초청하고 40개 나라의 220편의 작품을 경쟁부문에 출품시킬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서울 중구 의회는 지원 중단과 함께 중구청을 수사기관에 고발까지 해버렸습니다.

<인터뷰> 김연선(서울시의원) : "2천만원짜리 섭외비가 있는데 영수증이 전혀 없다든지 가짜 영수증이 붙어 있어..."

60% 이상의 예산 지원 하던 서울시도 홍보 효과 부족 등을 이유로 지원금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초청한 게스트들은 오지 못하게 됐고 출품작은 절반으로 줄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수사결과 고발내용이 무혐의로 밝혀지면서 중구 의회와 서울시의 지원중단이 섣부른 결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양하(영화배우): "영화인들의 충격이 대단히 큽니다. 왜 문화예술영화를 이렇게 가볍게 취급하는지 참 가슴아픈 일이고..."

영화인들은 영화제 축소에 따라 유명인들의 초청 등이 무산되면서 국제적인 망신까지 걱정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편원혁(충무로국제영화제 사무국장) : "해외 게스트는 거의 다 취소를 했구요 상영 작품 수도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에 대외적인 신인도가 추락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개막되는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축제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해외 게스트 초청과 경쟁부문 출품이 취소된 채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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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무로영화제 지원 ‘뚝’…국제적 망신 우려
    • 입력 2010-08-27 19: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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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영화제인 충무로국제영화제가 개막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서울 중구 의회가 영화제 운영이 불투명하다며 고발과 함께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데다 서울시도 홍보효과가 떨어진다며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4회째를 맞는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유명 영화배우와 감독 등 60 여 명의 해외 게스트를 초청하고 40개 나라의 220편의 작품을 경쟁부문에 출품시킬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서울 중구 의회는 지원 중단과 함께 중구청을 수사기관에 고발까지 해버렸습니다. <인터뷰> 김연선(서울시의원) : "2천만원짜리 섭외비가 있는데 영수증이 전혀 없다든지 가짜 영수증이 붙어 있어..." 60% 이상의 예산 지원 하던 서울시도 홍보 효과 부족 등을 이유로 지원금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초청한 게스트들은 오지 못하게 됐고 출품작은 절반으로 줄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수사결과 고발내용이 무혐의로 밝혀지면서 중구 의회와 서울시의 지원중단이 섣부른 결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양하(영화배우): "영화인들의 충격이 대단히 큽니다. 왜 문화예술영화를 이렇게 가볍게 취급하는지 참 가슴아픈 일이고..." 영화인들은 영화제 축소에 따라 유명인들의 초청 등이 무산되면서 국제적인 망신까지 걱정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편원혁(충무로국제영화제 사무국장) : "해외 게스트는 거의 다 취소를 했구요 상영 작품 수도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에 대외적인 신인도가 추락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개막되는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축제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해외 게스트 초청과 경쟁부문 출품이 취소된 채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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