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조 적자 “이유있네”…부실 자초한 LH공사

입력 2010.08.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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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토지,주택 공사가 118조원, 천문학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무분별한 사업확장에다, 기반 시설까지 선심을 마구썼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입니다.

파주시가 시행하고 있는 주민 편의시설과 지하배관 공사 등에 LH공사는 2,10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 아닌데도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파주시의 요청으로 공사부담을 떠안았다는게 감사원의 지적입니다.

<녹취>LH공사 관계자(음성변조):"파주시가 주민들은 지금 계속 입주을 하고 있고 편의시설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전국 43개 지구에서 스포츠 센터 등 법적 근거가 없는 시설까지 지어주는데 LH공사가 쓴 돈은 모두 4조 7천억.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확장도 재정을 악화시켰습니다.

2013년 준공 예정인 경기도 양주 회천지구는 아파트 수요를 무시한채 택지 조성을 밀어붙여 1조 4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또 토지를 수용하면서 택지개발지구 한곳에서만 1조 3천억원이 넘는 토지 보상비를 과다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녹취>오종석(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제2과장):"이로 인해서 부담을 입주자에게 전가하는 한편 미분양 증가로 인해 LH 공사의 재무 구조 악화를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실정이다."

감사원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지난해 통합에 앞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해 몸집을 불린 것도 재정을 악화시킨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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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조 적자 “이유있네”…부실 자초한 LH공사
    • 입력 2010-08-30 22: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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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토지,주택 공사가 118조원, 천문학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무분별한 사업확장에다, 기반 시설까지 선심을 마구썼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입니다. 파주시가 시행하고 있는 주민 편의시설과 지하배관 공사 등에 LH공사는 2,10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 아닌데도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파주시의 요청으로 공사부담을 떠안았다는게 감사원의 지적입니다. <녹취>LH공사 관계자(음성변조):"파주시가 주민들은 지금 계속 입주을 하고 있고 편의시설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전국 43개 지구에서 스포츠 센터 등 법적 근거가 없는 시설까지 지어주는데 LH공사가 쓴 돈은 모두 4조 7천억.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확장도 재정을 악화시켰습니다. 2013년 준공 예정인 경기도 양주 회천지구는 아파트 수요를 무시한채 택지 조성을 밀어붙여 1조 4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또 토지를 수용하면서 택지개발지구 한곳에서만 1조 3천억원이 넘는 토지 보상비를 과다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녹취>오종석(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제2과장):"이로 인해서 부담을 입주자에게 전가하는 한편 미분양 증가로 인해 LH 공사의 재무 구조 악화를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실정이다." 감사원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지난해 통합에 앞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해 몸집을 불린 것도 재정을 악화시킨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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