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폐품 오토바이’ 국내서 신제품 둔갑

입력 2010.08.31 (22:11) 수정 2010.08.3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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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기 일보직전의 일본산 오토바이가 국내에서는 신제품인 척 팔리고 있습니다.



안전할 리가 없는데 가격도 10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그 현장. 임재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판매점이 밀집해 있는 서울 퇴계로입니다.



한 상점에서 오토바이 수리가 한창입니다.



엔진이 녹슬어 있는 이 중고 오토바이는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일본 모델입니다.



<녹취>가게 주인(음성변조):"도색 부분 뜯어서 도색하면 거의 다 완벽해요. 이걸 팔면 국산보다도 마진이

조금 더 남아요."



또 다른 상점에는 일제 중고 오토바이를 수리하거나, 부품만 빼내 조립한 오토바이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폐기될 부품으로 제작된 오토바이지만 전문가들조차 신제품인지 아닌지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가격도 1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녹취> 가게 점원(음성변조):"저희가 최대한 청소를 하죠. 일단 어디가 이상 있으면 (부품을) 합쳐야 겠죠. 이런 것들은 140에서 150(만 원) 정도!"



이 업체들이 폐기 직전의 일제 오토바이들을 사왔다는 업체를 경찰과 함께 찾아가 봤습니다.



가게 안에는 아직 일본 번호판도 떼지 않은 오토바이 수십 대가 놓여 있습니다.



<녹취> 상점 주인(음성변조):"손님들이 필요한 것 있으면 하나씩 팔아요. 저희들이…(부속품만 파신다고요?) 예"



일본에서 대당 10만 원 정도의 헐값에 폐기될 오토바이를 사와 쓸만한 부품만 팔았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세관에도 중고 오토바이라고 신고하고 오토바이를 들여왔습니다.



그러면서 반드시 받아야 할 안전검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진수(한국이륜차환경 협회장):"운행 중 제동장치 이상이 걸릴 수도 있겠고 운행 중 시동이 꺼짐으로써 큰 사고로 연결 될 수 있는…"



지난해 세관을 통해 들어온 일본산 중고 오토바이만 5만 대에 이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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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산 폐품 오토바이’ 국내서 신제품 둔갑
    • 입력 2010-08-31 22:11:27
    • 수정2010-08-31 22: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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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기 일보직전의 일본산 오토바이가 국내에서는 신제품인 척 팔리고 있습니다.

안전할 리가 없는데 가격도 10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그 현장. 임재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판매점이 밀집해 있는 서울 퇴계로입니다.

한 상점에서 오토바이 수리가 한창입니다.

엔진이 녹슬어 있는 이 중고 오토바이는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일본 모델입니다.

<녹취>가게 주인(음성변조):"도색 부분 뜯어서 도색하면 거의 다 완벽해요. 이걸 팔면 국산보다도 마진이
조금 더 남아요."

또 다른 상점에는 일제 중고 오토바이를 수리하거나, 부품만 빼내 조립한 오토바이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폐기될 부품으로 제작된 오토바이지만 전문가들조차 신제품인지 아닌지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가격도 1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녹취> 가게 점원(음성변조):"저희가 최대한 청소를 하죠. 일단 어디가 이상 있으면 (부품을) 합쳐야 겠죠. 이런 것들은 140에서 150(만 원) 정도!"

이 업체들이 폐기 직전의 일제 오토바이들을 사왔다는 업체를 경찰과 함께 찾아가 봤습니다.

가게 안에는 아직 일본 번호판도 떼지 않은 오토바이 수십 대가 놓여 있습니다.

<녹취> 상점 주인(음성변조):"손님들이 필요한 것 있으면 하나씩 팔아요. 저희들이…(부속품만 파신다고요?) 예"

일본에서 대당 10만 원 정도의 헐값에 폐기될 오토바이를 사와 쓸만한 부품만 팔았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세관에도 중고 오토바이라고 신고하고 오토바이를 들여왔습니다.

그러면서 반드시 받아야 할 안전검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진수(한국이륜차환경 협회장):"운행 중 제동장치 이상이 걸릴 수도 있겠고 운행 중 시동이 꺼짐으로써 큰 사고로 연결 될 수 있는…"

지난해 세관을 통해 들어온 일본산 중고 오토바이만 5만 대에 이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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