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정치후원금 강요 논란

입력 2010.09.0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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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이 직원들을 상대로 국회의원 정치후원금을 내라고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농협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이어서 농협의 조직적인 로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협중앙회가 지난 19일 16개 지역 본부를 통해 전국에 내려보낸 내부 문서입니다.

정치후원금 대상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의원 18명, 의원 1인당 2백 명씩, 농협 직원 3천6백여 명이 후원금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농협 구조개편이 포함된 농협법 개정안을 다룰 정기 국회를 코앞에 두고, 법안 심사를 맡은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한 것입니다.

논란이 일자 농협 측은 담당 직원이 실수로 문서를 발송했고, 후원금 강요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박00(농협중앙회 팀장) : "네, 어떤 의식을 갖고 목적지향성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담당 직원의 실수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아닌 단체나 법인이 정치후원금을 내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공기업이 직원들을 통해 해당 국회의원들에게 정치후원금을 몰아주는 것은 로비나 보험 성격을 띤 관행이라는 게 정치권의 얘기입니다.

<녹취> 이00(국회의원 보좌관) : "산하 기관들이 냈다는 정도는 알게 되죠. 노른자위 상임위라고 하는 데가 인기가 많은 이유가 후원금 모금이 많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농협 정치후원금 모금의 불법 여부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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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정치후원금 강요 논란
    • 입력 2010-09-01 07: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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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이 직원들을 상대로 국회의원 정치후원금을 내라고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농협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이어서 농협의 조직적인 로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협중앙회가 지난 19일 16개 지역 본부를 통해 전국에 내려보낸 내부 문서입니다. 정치후원금 대상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의원 18명, 의원 1인당 2백 명씩, 농협 직원 3천6백여 명이 후원금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농협 구조개편이 포함된 농협법 개정안을 다룰 정기 국회를 코앞에 두고, 법안 심사를 맡은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한 것입니다. 논란이 일자 농협 측은 담당 직원이 실수로 문서를 발송했고, 후원금 강요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박00(농협중앙회 팀장) : "네, 어떤 의식을 갖고 목적지향성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담당 직원의 실수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아닌 단체나 법인이 정치후원금을 내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공기업이 직원들을 통해 해당 국회의원들에게 정치후원금을 몰아주는 것은 로비나 보험 성격을 띤 관행이라는 게 정치권의 얘기입니다. <녹취> 이00(국회의원 보좌관) : "산하 기관들이 냈다는 정도는 알게 되죠. 노른자위 상임위라고 하는 데가 인기가 많은 이유가 후원금 모금이 많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농협 정치후원금 모금의 불법 여부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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