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한국 성장률 전망치 6% 수렴

입력 2010.09.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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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우리나라가 대체로 6% 수준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2일 주요 IB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6.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집계한 평균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조사 대상 IB 가운데 씨티(5.5%)와 골드만삭스(5.3%)를 제외한 7곳이 모두 6.0~6.3%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올해 1월 IB의 전망치 평균이 5.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포인트가 높아진 셈이다.

성장률을 공식적으로 집계·전망하는 한국은행은 올해 5.9%를 예상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6% 이상도 가능하다는 견해가 많다.

3일 발표될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작년 동기 대비 7.2%)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앞으로 성장 경로 역시 어둡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수출의 6~7월 실적이 기대를 웃돌았다"며 "외국인이 원화 채권을 쓸어담는 것도 국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일부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B들이 한국 경제를 진단한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시각이 읽힌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자체 예측한 22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경상수지 흑자 예상 규모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상고하저' 형태를 띠겠지만, 가계소득과 투자가 늘고 신흥국 경제의 호조를 고려하면 내년 4.0%, 내후년 5.0%로 성장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매월 2%대에 머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무디스는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한국은 다행스럽게도 물가 상승률이 아직 물가안정 목표 범위에 머물러 한은으로서는 좀 더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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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은행 한국 성장률 전망치 6% 수렴
    • 입력 2010-09-02 06:40:40
    연합뉴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우리나라가 대체로 6% 수준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2일 주요 IB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6.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집계한 평균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조사 대상 IB 가운데 씨티(5.5%)와 골드만삭스(5.3%)를 제외한 7곳이 모두 6.0~6.3%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올해 1월 IB의 전망치 평균이 5.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포인트가 높아진 셈이다. 성장률을 공식적으로 집계·전망하는 한국은행은 올해 5.9%를 예상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6% 이상도 가능하다는 견해가 많다. 3일 발표될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작년 동기 대비 7.2%)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앞으로 성장 경로 역시 어둡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수출의 6~7월 실적이 기대를 웃돌았다"며 "외국인이 원화 채권을 쓸어담는 것도 국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일부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B들이 한국 경제를 진단한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시각이 읽힌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자체 예측한 22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경상수지 흑자 예상 규모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상고하저' 형태를 띠겠지만, 가계소득과 투자가 늘고 신흥국 경제의 호조를 고려하면 내년 4.0%, 내후년 5.0%로 성장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매월 2%대에 머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무디스는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한국은 다행스럽게도 물가 상승률이 아직 물가안정 목표 범위에 머물러 한은으로서는 좀 더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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