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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뺑소니범, 블랙박스가 잡았다!
입력 2010.09.02 (09:02) 수정 2010.09.02 (10:54)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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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로에서 잠자던 취객이, 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는데, 도망쳤던 가해자가 붙잡혔습니다.



이 뺑소니범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게 있습니다.



바로 블랙박습니다.



이민우 기자, 사고 상황을 고스란히 녹화하는 블랙박스가 요즘 큰 역할을 하는군요?



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했던 사고, 블랙박스가 있었습니다.



이 뺑소니범 처음엔 시치미 뚝 떼고 사고 현장 구경하면서 모른 척, 아닌 척 했답니다.



하지만 그 불안한 마음, 어디 가겠습니까. 안절부절, 행동거지가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것입니다.



범행을 부인해도 소용없었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죠.



요즘 교통사고는 블랙박스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리포트>



차에 치여 쓰러져 있는 한 남자.



<녹취>신고자 : "딱 보니까는 사람이 쓰러져 있고 피는 많이 흘린 상태고.."



하지만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녹취>경찰 : "뺑소니범 이상한 행동이 블랙박스에..."



택시의 블랙박스였습니다.



지난달 31일 새벽 3시쯤, 부산 부전동의 한 도로 한 쪽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웅성대기 시작합니다.



<녹취> 신고자 : "이거는 사고 아니면 무슨 일이 있구나 생각을 했죠. 딱 보니까는 사람이 쓰러져 있고 피는 많이 흘린 상태고..."



쓰러져 있던 남성은 50대 김 모씨, 119 도착 당시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얼굴에는 타이어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이성욱(소방관/부산진 소방서) : "자발적 호흡은 없었고 맥박도 촉지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낙상이나 술을 드셔서 넘어졌을 경우에는 출혈이 있는 부위에만 출혈이 있는 데 그 환자 같은 경우는 얼굴에 시커먼 자국이 있었습니다."



뺑소니였습니다.



누군가 술에 취해 도로에서 잠을 자고 있던 김 씨를 차로 친 채 그대로 도주한 것입니다.



너무 이른 새벽이라 사고 당시를 정확히 목격한 사람은 전혀 없는 상황. 경찰 수사는 난항이 예상됐지만, 이내 활기를 띠었습니다.



최초 신고자인 이 모씨가 모는 택시 블랙박스에 사고 현장이 고스란히 녹화된 것입니다.



<인터뷰> 최규인(조사관/부산진 경찰서 뺑소니 수사전담반) : "택시의 차량 CCTV보니까 (가해자가) 약간 좀 당황스럽다는 그런 추정이 나오더라고요. 왔다갔다 우왕좌왕 하는게..."



블랙박스에 녹화된 당시 화면입니다.



쓰러져있는 피해자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있는데요.



이들 중 한 남자가 사고 현장에서 비상등이 켜진 차량으로 뛰어갑니다.



그리곤 무슨 이유인지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해 놓고 다시 피해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주위에 먼저 차를 대 놓고 나서 확인을 하지, 차를 멀리 대 놓은 상태에서 확인을 한다는 거는 이상한거죠."



이 남자, 현장을 떠나지 않고 여느 행인들처럼 계속 피해자를 지켜봤는데요, 하지만 뭔가가 이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사고 현장에서 계속 친구를 부른다는 점, 자신의 차를 일부러 멀찌감치 떨어진곳에 주차한다는 점도 그랬습니다.



<인터뷰>신고자 : "물어봤어요. 당사자한테, 선생이 사고 낸거냐 아니다, 자기도 지나가다가 쓰러져있길래 와가지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의심이 가죠. 이제.."



이를 이상히 여긴 신고자 이 씨.



자신의 택시에 있는 블랙박스가 녹화 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일부러 이 남자의 차를 따라가 그 뒤에 택시를 주차했는데요.



<인터뷰>신고자 : "차 대는 거 보고 내리는 거 보고 제 차는 여기다 빼 놓고 시동계속 걸어놨는데 이제 시동 걸게 되면 블랙박스 계속 돌아가니까..."



경찰은 블랙박스에 녹화된 당시 상황을 토대로 이 남자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그리고는 차량을 수배해 여자친구 집에 숨어있던 이 남자를 검거했습니다.



뺑소니 용의자는 25살 이 모씨. 주차돼 있던 차를 빼면서 술에 취해 도로에 잠들어 있던 김씨를 미쳐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최규인(조사관/부산진 경찰서 뺑소니 수사전담반) : "여기서 이렇게 누워있었단 말이에요. 이렇게... 차가 이렇게 주차 돼 있으면 본네트가 나와있을거 아니에요. 안보이니까 차를 급커브시켜서 나간거에요. 그래서 운전석 앞바퀴에 쏠린거죠."



그리곤 사고가 나자 가해자임을 속이고 119 구조대에 신고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부산소방본부 상황실 관계자 : "사람이 쓰러져있고 피가 많이 난다. 그러니까 다른 말은 없었어요.그 분이 그 사람을 뭐 치었다거나 그런 말은 못들었던 것 같아요."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이 씨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결국 자신의 죄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택시의 블랙박스에 당황해하는 자신의 모습과 뺑소니 차량이 고스란히 찍혀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피해자 유가족 : "진짜 뺑소니 같으면 끝까지 추적하고 가야겠지만 지금 가해자는 나타난 상태고..."



모든 기록이 실시간으로 남는 블랙박스, 최근엔 모든 택시와 버스에 의무적으로 설치됐을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는데요.



<녹취> "서! 이 OO야!"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택시를 들이 받았습니다.



취한 승객이 기사를 무자비하게 폭행합니다.



목격자는 없지만 블랙박스에 모두 녹화됐습니다.



이처럼 블랙박스는 과속과 신호 위반같은 교통 법규 위반에서부터, 뺑소니 사고 같은 범죄의 진실을 밝히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최규인(조사관/부산진 경찰서 뺑소니 수사전담반) : "차량에 많이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는 데 사고 조사하는 입장으로보면 증거 확보에 도움이 되고 범행 구성하는데 도움된다. "



도입 초기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었지만, 교통사고 현장의 생생한 목격자로서 블랙박스는 더욱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뺑소니범, 블랙박스가 잡았다!
    • 입력 2010-09-02 09:02:05
    • 수정2010-09-02 10:54:2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도로에서 잠자던 취객이, 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는데, 도망쳤던 가해자가 붙잡혔습니다.



이 뺑소니범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게 있습니다.



바로 블랙박습니다.



이민우 기자, 사고 상황을 고스란히 녹화하는 블랙박스가 요즘 큰 역할을 하는군요?



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했던 사고, 블랙박스가 있었습니다.



이 뺑소니범 처음엔 시치미 뚝 떼고 사고 현장 구경하면서 모른 척, 아닌 척 했답니다.



하지만 그 불안한 마음, 어디 가겠습니까. 안절부절, 행동거지가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것입니다.



범행을 부인해도 소용없었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죠.



요즘 교통사고는 블랙박스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리포트>



차에 치여 쓰러져 있는 한 남자.



<녹취>신고자 : "딱 보니까는 사람이 쓰러져 있고 피는 많이 흘린 상태고.."



하지만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녹취>경찰 : "뺑소니범 이상한 행동이 블랙박스에..."



택시의 블랙박스였습니다.



지난달 31일 새벽 3시쯤, 부산 부전동의 한 도로 한 쪽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웅성대기 시작합니다.



<녹취> 신고자 : "이거는 사고 아니면 무슨 일이 있구나 생각을 했죠. 딱 보니까는 사람이 쓰러져 있고 피는 많이 흘린 상태고..."



쓰러져 있던 남성은 50대 김 모씨, 119 도착 당시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얼굴에는 타이어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이성욱(소방관/부산진 소방서) : "자발적 호흡은 없었고 맥박도 촉지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낙상이나 술을 드셔서 넘어졌을 경우에는 출혈이 있는 부위에만 출혈이 있는 데 그 환자 같은 경우는 얼굴에 시커먼 자국이 있었습니다."



뺑소니였습니다.



누군가 술에 취해 도로에서 잠을 자고 있던 김 씨를 차로 친 채 그대로 도주한 것입니다.



너무 이른 새벽이라 사고 당시를 정확히 목격한 사람은 전혀 없는 상황. 경찰 수사는 난항이 예상됐지만, 이내 활기를 띠었습니다.



최초 신고자인 이 모씨가 모는 택시 블랙박스에 사고 현장이 고스란히 녹화된 것입니다.



<인터뷰> 최규인(조사관/부산진 경찰서 뺑소니 수사전담반) : "택시의 차량 CCTV보니까 (가해자가) 약간 좀 당황스럽다는 그런 추정이 나오더라고요. 왔다갔다 우왕좌왕 하는게..."



블랙박스에 녹화된 당시 화면입니다.



쓰러져있는 피해자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있는데요.



이들 중 한 남자가 사고 현장에서 비상등이 켜진 차량으로 뛰어갑니다.



그리곤 무슨 이유인지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해 놓고 다시 피해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주위에 먼저 차를 대 놓고 나서 확인을 하지, 차를 멀리 대 놓은 상태에서 확인을 한다는 거는 이상한거죠."



이 남자, 현장을 떠나지 않고 여느 행인들처럼 계속 피해자를 지켜봤는데요, 하지만 뭔가가 이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사고 현장에서 계속 친구를 부른다는 점, 자신의 차를 일부러 멀찌감치 떨어진곳에 주차한다는 점도 그랬습니다.



<인터뷰>신고자 : "물어봤어요. 당사자한테, 선생이 사고 낸거냐 아니다, 자기도 지나가다가 쓰러져있길래 와가지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의심이 가죠. 이제.."



이를 이상히 여긴 신고자 이 씨.



자신의 택시에 있는 블랙박스가 녹화 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일부러 이 남자의 차를 따라가 그 뒤에 택시를 주차했는데요.



<인터뷰>신고자 : "차 대는 거 보고 내리는 거 보고 제 차는 여기다 빼 놓고 시동계속 걸어놨는데 이제 시동 걸게 되면 블랙박스 계속 돌아가니까..."



경찰은 블랙박스에 녹화된 당시 상황을 토대로 이 남자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그리고는 차량을 수배해 여자친구 집에 숨어있던 이 남자를 검거했습니다.



뺑소니 용의자는 25살 이 모씨. 주차돼 있던 차를 빼면서 술에 취해 도로에 잠들어 있던 김씨를 미쳐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최규인(조사관/부산진 경찰서 뺑소니 수사전담반) : "여기서 이렇게 누워있었단 말이에요. 이렇게... 차가 이렇게 주차 돼 있으면 본네트가 나와있을거 아니에요. 안보이니까 차를 급커브시켜서 나간거에요. 그래서 운전석 앞바퀴에 쏠린거죠."



그리곤 사고가 나자 가해자임을 속이고 119 구조대에 신고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부산소방본부 상황실 관계자 : "사람이 쓰러져있고 피가 많이 난다. 그러니까 다른 말은 없었어요.그 분이 그 사람을 뭐 치었다거나 그런 말은 못들었던 것 같아요."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이 씨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결국 자신의 죄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택시의 블랙박스에 당황해하는 자신의 모습과 뺑소니 차량이 고스란히 찍혀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피해자 유가족 : "진짜 뺑소니 같으면 끝까지 추적하고 가야겠지만 지금 가해자는 나타난 상태고..."



모든 기록이 실시간으로 남는 블랙박스, 최근엔 모든 택시와 버스에 의무적으로 설치됐을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는데요.



<녹취> "서! 이 OO야!"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택시를 들이 받았습니다.



취한 승객이 기사를 무자비하게 폭행합니다.



목격자는 없지만 블랙박스에 모두 녹화됐습니다.



이처럼 블랙박스는 과속과 신호 위반같은 교통 법규 위반에서부터, 뺑소니 사고 같은 범죄의 진실을 밝히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최규인(조사관/부산진 경찰서 뺑소니 수사전담반) : "차량에 많이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는 데 사고 조사하는 입장으로보면 증거 확보에 도움이 되고 범행 구성하는데 도움된다. "



도입 초기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었지만, 교통사고 현장의 생생한 목격자로서 블랙박스는 더욱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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