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 상륙…최대 풍속 ‘초속 20미터’

입력 2010.09.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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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곤파스'는 오늘 아침 강화도에 상륙했습니다.

상륙한 뒤에도 여전히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어서 오늘 낮 동안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민경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민경 기자!

<질문>

현재 태풍의 위치는 어떤가요?

<답변>

네, 태풍 '곤파스'는 서해상으로 올라오면서 점점 더 빨라져, 세시간쯤 전인 6시 35분에 강화도에 상륙했습니다.

서해안에 상륙한 태풍으론 지난 2004년 호남 서해안에 상륙한 태풍 민들레 이후 6년만입니다.

강화도에 상륙한 태풍의 중심이 지금은 강원북부지역을 지나고 있는데요, 한시간에 50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휴전선 부근을 지난 뒤 오전 11시를 전후해 북한 함흥 부근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더 영상을 통해서 살펴볼까요,

휘몰아치는 태풍의 중심은 새벽에 서해상으로 곧장 올라와 강화도에 상륙했습니다.

상륙한 뒤엔 비구름이 다소 흩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부가 통과하고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는 지금부터 한시간정도가 태풍의 고비입니다,

태풍이 통과한 지역에선 빗줄기가 다소 약해진 모습입니다.

태풍이 중부 서해안에 상륙함에 따라 남부지방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은 서울, 경기와 충남지역에 태풍경보, 강원도와 충북지역엔 태풍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또 중부 서해안지역엔 해일주의보가 계속 내려져 있습니다.

<질문>

태풍이 빠르게 지나고 있다는데, 그럼 오후에는 중부지방도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습니까?

<답변>

오후엔 태풍이 동해 북부해상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중부지방은 오후가 돼도 바로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태풍의 중심이 지나가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쉬운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충남 서해안의 경우 오늘 새벽에 태풍의 중심이 부근을 지났지만 지금도 최대 풍속 초속 20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태풍의 중심이 강원도를 통과한다 해도 서울, 경기와 충청지역에는 강풍이 계속되겠습니다.

또 현재 남해상에서 많은 비구름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남해안과 지리산 일대에도 최고 80mm의 많은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번 태풍은 상당히 빠르게 북상해 서해안에 상륙한 것이 특징이죠?

<답변>

네, 태풍 '곤파스'처럼 태풍이 서해상으로 곧장 올라와 해안에 상륙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서해안에 상륙한 태풍은 곤파스를 포함해 모두 4개로, 전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의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또 같은 기간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의 1/4수준입니다.

태풍이 이렇게 서해상으로 올라오면서 우리나라가 태풍의 오른쪽, 즉 위험지역에 들어가, 강풍과 폭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태풍은 제주도 부근 해상으로 오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지는데, '곤파스'의 경우 제주도 부근해상에서 오히려 강한 태풍으로 더욱 발달했습니다.

올해의 경우 한반도 주변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3도 정도 높기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태풍은 상륙할때까지 중심부근에 초속 36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태풍의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질문>

사흘 전에 태풍이 한꺼번에 3개나 생겼는데, 이렇게 태풍활동이 활발해진 이유가 뭡니까?

<답변>

지난 2년 동안 태풍 피해가 없었지만 올해는 2개나 상륙했습니다.

특히 사흘 전부터는 북태평양에 이례적으로 3개의 태풍이 잇따라 생겨났는데요,

태평양에 많은 에너지가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은 열대지방에 남아도는 에너지를 에너지가 부족한 극 지역으로 수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지난여름에 발생한 태풍이 매우 적어 그동안 쌓여 있던 에너지가 태풍으로 계속 발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라니냐로 당분간 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서, 태풍 '곤파스'가 지나간 뒤에도 1,2개의 태풍이 더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현재 우리나라 주변의 바닷물 온도도 높아서 한반도로 북상하는 동안에도 태풍의 세력이 크게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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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9-02 09: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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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곤파스'는 오늘 아침 강화도에 상륙했습니다. 상륙한 뒤에도 여전히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어서 오늘 낮 동안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민경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민경 기자! <질문> 현재 태풍의 위치는 어떤가요? <답변> 네, 태풍 '곤파스'는 서해상으로 올라오면서 점점 더 빨라져, 세시간쯤 전인 6시 35분에 강화도에 상륙했습니다. 서해안에 상륙한 태풍으론 지난 2004년 호남 서해안에 상륙한 태풍 민들레 이후 6년만입니다. 강화도에 상륙한 태풍의 중심이 지금은 강원북부지역을 지나고 있는데요, 한시간에 50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휴전선 부근을 지난 뒤 오전 11시를 전후해 북한 함흥 부근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더 영상을 통해서 살펴볼까요, 휘몰아치는 태풍의 중심은 새벽에 서해상으로 곧장 올라와 강화도에 상륙했습니다. 상륙한 뒤엔 비구름이 다소 흩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부가 통과하고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는 지금부터 한시간정도가 태풍의 고비입니다, 태풍이 통과한 지역에선 빗줄기가 다소 약해진 모습입니다. 태풍이 중부 서해안에 상륙함에 따라 남부지방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은 서울, 경기와 충남지역에 태풍경보, 강원도와 충북지역엔 태풍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또 중부 서해안지역엔 해일주의보가 계속 내려져 있습니다. <질문> 태풍이 빠르게 지나고 있다는데, 그럼 오후에는 중부지방도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습니까? <답변> 오후엔 태풍이 동해 북부해상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중부지방은 오후가 돼도 바로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태풍의 중심이 지나가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쉬운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충남 서해안의 경우 오늘 새벽에 태풍의 중심이 부근을 지났지만 지금도 최대 풍속 초속 20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태풍의 중심이 강원도를 통과한다 해도 서울, 경기와 충청지역에는 강풍이 계속되겠습니다. 또 현재 남해상에서 많은 비구름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남해안과 지리산 일대에도 최고 80mm의 많은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번 태풍은 상당히 빠르게 북상해 서해안에 상륙한 것이 특징이죠? <답변> 네, 태풍 '곤파스'처럼 태풍이 서해상으로 곧장 올라와 해안에 상륙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서해안에 상륙한 태풍은 곤파스를 포함해 모두 4개로, 전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의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또 같은 기간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의 1/4수준입니다. 태풍이 이렇게 서해상으로 올라오면서 우리나라가 태풍의 오른쪽, 즉 위험지역에 들어가, 강풍과 폭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태풍은 제주도 부근 해상으로 오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지는데, '곤파스'의 경우 제주도 부근해상에서 오히려 강한 태풍으로 더욱 발달했습니다. 올해의 경우 한반도 주변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3도 정도 높기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태풍은 상륙할때까지 중심부근에 초속 36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태풍의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질문> 사흘 전에 태풍이 한꺼번에 3개나 생겼는데, 이렇게 태풍활동이 활발해진 이유가 뭡니까? <답변> 지난 2년 동안 태풍 피해가 없었지만 올해는 2개나 상륙했습니다. 특히 사흘 전부터는 북태평양에 이례적으로 3개의 태풍이 잇따라 생겨났는데요, 태평양에 많은 에너지가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은 열대지방에 남아도는 에너지를 에너지가 부족한 극 지역으로 수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지난여름에 발생한 태풍이 매우 적어 그동안 쌓여 있던 에너지가 태풍으로 계속 발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라니냐로 당분간 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서, 태풍 '곤파스'가 지나간 뒤에도 1,2개의 태풍이 더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현재 우리나라 주변의 바닷물 온도도 높아서 한반도로 북상하는 동안에도 태풍의 세력이 크게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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