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자부심 여전 “게이, 날 미워할 듯”

입력 2010.09.02 (10:41) 수정 2010.09.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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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으로 올 시즌을 일찍 마무리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추격자 타이슨 게이(28.미국)에 대해 "아마도 날 미워할 것"이라며 여전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볼트는 2일(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게이는 집에 앉아 날 저주하고 있을 것이다. 좋은 기록을 낼 때마다 내가 더 빠르게 뛰니 정말 속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게이가 미국 선수 사상 최고기록인 9초71을 찍고도 자신의 세계신기록(9초58)에 밀려 2위에 머문 것을 거론하며 "너무 실망해서 나를 미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100m와 200m를 석권하고 400m 계주 우승까지 일궈내면서 매번 게이보다 한 발짝 앞서곤 했다.



하지만 게이는 지난달 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100m에서 2년 만에 볼트를 꺾고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어 볼트와 아사파 파월(28.자메이카) 등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고생하는 사이 연달아 정상에 오르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볼트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올해는 중요한 해가 아니다"라며 "언제든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존심을 세웠다.



볼트는 또 평소 경기장 밖에서는 게이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며 "우리는 ’쿨한’ 사람들이지만, 좋은 친구는 아니다"라며 특유의 익살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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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트 자부심 여전 “게이, 날 미워할 듯”
    • 입력 2010-09-02 10:41:19
    • 수정2010-09-02 10:48:06
    연합뉴스
 부상으로 올 시즌을 일찍 마무리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추격자 타이슨 게이(28.미국)에 대해 "아마도 날 미워할 것"이라며 여전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볼트는 2일(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게이는 집에 앉아 날 저주하고 있을 것이다. 좋은 기록을 낼 때마다 내가 더 빠르게 뛰니 정말 속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게이가 미국 선수 사상 최고기록인 9초71을 찍고도 자신의 세계신기록(9초58)에 밀려 2위에 머문 것을 거론하며 "너무 실망해서 나를 미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100m와 200m를 석권하고 400m 계주 우승까지 일궈내면서 매번 게이보다 한 발짝 앞서곤 했다.

하지만 게이는 지난달 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100m에서 2년 만에 볼트를 꺾고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어 볼트와 아사파 파월(28.자메이카) 등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고생하는 사이 연달아 정상에 오르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볼트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올해는 중요한 해가 아니다"라며 "언제든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존심을 세웠다.

볼트는 또 평소 경기장 밖에서는 게이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며 "우리는 ’쿨한’ 사람들이지만, 좋은 친구는 아니다"라며 특유의 익살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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