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3일 소집 ‘세트플레이 집중!’

입력 2010.09.02 (11:22) 수정 2010.09.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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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기 조광래호'가 중동축구의 강호 이란과 평가전(7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3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이번 훈련의 키워드는 '이청용 활용법'과 '세트플레이 완성도'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광래(56)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윤빛가람(경남)과 지동원(전남)을 비롯해 J-리그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을 불러들여 본격적인 '옥석 고르기'를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윤빛가람은 A매치 데뷔전이었던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또 남아공 월드컵에서 최종엔트리 탈락의 비운을 맛봤던 오른쪽 풀백 최효진(서울)도 A매치 데뷔골을 기쁨을 누렸다. 조 감독으로선 선수 발탁에 성공한 셈이다.



첫 걸음을 가볍게 내디딘 조 감독의 두 번째 상대는 2011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다투게 될 중동의 강호 이란이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5위로 중동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대표팀은 우선 해외파 12명과 이번 주말 경기가 없는 윤빛가람 및 김주영(이상 경남)을 먼저 소집해 훈련을 시작하고, 주말 K-리그가 끝나는 5일부터 전체 선수단이 모여 담금질에 나선다.



◇조광래식 '이청용 활용법'



조광래 감독은 이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청용(볼턴)의 다양한 활용 방법에 기대를 걸고 나섰다. 이번 이란과 평가전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이다.



조 감독의 복안은 이청용이 자신의 공격적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의 투톱 파트너처럼 활용하면서 오른쪽 공격에 힘을 실어보겠다는 것이다.



공격에 '이청용 옵션'이 추가되면서 조 감독은 이청용이 박주영과 투톱 형태로 자리를 옮기면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를 이동해 2선 공격에 가담하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구상하고 있다.



이청용 역시 귀국하면서 "조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서 빨리 팀에 적응해야 한다. 나에게 원하는 게 큰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트플레이 완성도 높여라!



조광래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26분 피터 오뎀윙기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준 상황을 못내 아쉬워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볼이 페널티지역으로 투입됐지만 수비수가 모두 오뎀윙기를 놓쳐 자유로운 상태에서 헤딩골을 내주고 말았다.



조 감독은 "대표팀 소집훈련 기간이 적어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대처법을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며 "당시 실점은 선수를 놓친 수비수의 실수였다. 이란전에서는 세트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밝혔을 정도다.



해외파 선수만으로도 베스트 11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시간을 충분히 투입해 '조광래식 세트플레이'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조광래표 'X-파일'은 계속된다



조광래 감독은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조광래식 축구 전술'이 담긴 A4 12장 분량의 프린트물과 함께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및 일본과 최종 평가전 내용을 하이라이트로 만든 영상물을 나눠줬다.



소위 'X-파일'로 불린 자료집은 이번 이란과 평가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또 한 번 배포될 예정이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대표팀 전술을 설명해줌으로써 '조광래식 축구'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1기 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들도 '전술 복습'의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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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호, 3일 소집 ‘세트플레이 집중!’
    • 입력 2010-09-02 11:22:56
    • 수정2010-09-02 11:23:07
    연합뉴스

 '2기 조광래호'가 중동축구의 강호 이란과 평가전(7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3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이번 훈련의 키워드는 '이청용 활용법'과 '세트플레이 완성도'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광래(56)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윤빛가람(경남)과 지동원(전남)을 비롯해 J-리그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을 불러들여 본격적인 '옥석 고르기'를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윤빛가람은 A매치 데뷔전이었던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또 남아공 월드컵에서 최종엔트리 탈락의 비운을 맛봤던 오른쪽 풀백 최효진(서울)도 A매치 데뷔골을 기쁨을 누렸다. 조 감독으로선 선수 발탁에 성공한 셈이다.

첫 걸음을 가볍게 내디딘 조 감독의 두 번째 상대는 2011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다투게 될 중동의 강호 이란이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5위로 중동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대표팀은 우선 해외파 12명과 이번 주말 경기가 없는 윤빛가람 및 김주영(이상 경남)을 먼저 소집해 훈련을 시작하고, 주말 K-리그가 끝나는 5일부터 전체 선수단이 모여 담금질에 나선다.

◇조광래식 '이청용 활용법'

조광래 감독은 이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청용(볼턴)의 다양한 활용 방법에 기대를 걸고 나섰다. 이번 이란과 평가전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이다.

조 감독의 복안은 이청용이 자신의 공격적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의 투톱 파트너처럼 활용하면서 오른쪽 공격에 힘을 실어보겠다는 것이다.

공격에 '이청용 옵션'이 추가되면서 조 감독은 이청용이 박주영과 투톱 형태로 자리를 옮기면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를 이동해 2선 공격에 가담하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구상하고 있다.

이청용 역시 귀국하면서 "조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서 빨리 팀에 적응해야 한다. 나에게 원하는 게 큰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트플레이 완성도 높여라!

조광래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26분 피터 오뎀윙기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준 상황을 못내 아쉬워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볼이 페널티지역으로 투입됐지만 수비수가 모두 오뎀윙기를 놓쳐 자유로운 상태에서 헤딩골을 내주고 말았다.

조 감독은 "대표팀 소집훈련 기간이 적어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대처법을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며 "당시 실점은 선수를 놓친 수비수의 실수였다. 이란전에서는 세트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밝혔을 정도다.

해외파 선수만으로도 베스트 11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시간을 충분히 투입해 '조광래식 세트플레이'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조광래표 'X-파일'은 계속된다

조광래 감독은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조광래식 축구 전술'이 담긴 A4 12장 분량의 프린트물과 함께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및 일본과 최종 평가전 내용을 하이라이트로 만든 영상물을 나눠줬다.

소위 'X-파일'로 불린 자료집은 이번 이란과 평가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또 한 번 배포될 예정이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대표팀 전술을 설명해줌으로써 '조광래식 축구'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1기 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들도 '전술 복습'의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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