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고 깨지고’ 수도권 태풍 피해

입력 2010.09.02 (12:27) 수정 2010.09.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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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곤파스가 오늘 새벽 강화도에 상륙하면서 수도권 지역도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프연습장이 폭탄을 맞은 듯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철제 기둥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인근 상가를 덮쳤습니다.

상가의 간판과 변압기 등이 도로로 떨어지면서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인터뷰> 홍성섭 : “번개치는 소리 들리도 스파크 치는 소리도 들리더니 갑자기 꽝하면서 이지경이 됐다”

호텔 외벽의 철골 구조물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주차해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차량이 심하게 찌그러지고 앞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강풍의 위력 앞에 교회 탑도 무너져 인도를 덮쳤습니다.

찌그러진 교회탑 옆으로 시민들이 아슬아슬하게 비켜 다닙니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공장 내부가 엉망이 됐습니다.

공사장 임시 가림막도 강풍으로 쓰러졌고, 서울 목동야구장 펜스가 쓰러지고 그물 수십 미터도 찢어졌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엔 가로수들이 바람을 못 이겨 곳곳에서 부러지고 뽑혔습니다.

밑둥부터 부러진 가로수가 출근길 도로 한가운데 쓰러져 있습니다.

한쪽 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된 가운데 반대쪽 차량들도 조심조심 거북이걸음을 합니다.

<인터뷰> 원종만(용산소방서) : “가운데 큰 나무가 쓰러져서 차가 두 대가 나무 밑에 끼어있어서 도로 가운데 있어서 차가 한 대도 못 지나가는 상황이었어요”

가로수가 부러지면서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아침 6시 반쯤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에서 길가던 주민 37살 현모 씨가 강풍에 부러진 나무에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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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서지고 깨지고’ 수도권 태풍 피해
    • 입력 2010-09-02 12:27:14
    • 수정2010-09-02 13:12:35
    뉴스 12
<앵커 멘트> 태풍 곤파스가 오늘 새벽 강화도에 상륙하면서 수도권 지역도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프연습장이 폭탄을 맞은 듯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철제 기둥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인근 상가를 덮쳤습니다. 상가의 간판과 변압기 등이 도로로 떨어지면서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인터뷰> 홍성섭 : “번개치는 소리 들리도 스파크 치는 소리도 들리더니 갑자기 꽝하면서 이지경이 됐다” 호텔 외벽의 철골 구조물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주차해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차량이 심하게 찌그러지고 앞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강풍의 위력 앞에 교회 탑도 무너져 인도를 덮쳤습니다. 찌그러진 교회탑 옆으로 시민들이 아슬아슬하게 비켜 다닙니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공장 내부가 엉망이 됐습니다. 공사장 임시 가림막도 강풍으로 쓰러졌고, 서울 목동야구장 펜스가 쓰러지고 그물 수십 미터도 찢어졌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엔 가로수들이 바람을 못 이겨 곳곳에서 부러지고 뽑혔습니다. 밑둥부터 부러진 가로수가 출근길 도로 한가운데 쓰러져 있습니다. 한쪽 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된 가운데 반대쪽 차량들도 조심조심 거북이걸음을 합니다. <인터뷰> 원종만(용산소방서) : “가운데 큰 나무가 쓰러져서 차가 두 대가 나무 밑에 끼어있어서 도로 가운데 있어서 차가 한 대도 못 지나가는 상황이었어요” 가로수가 부러지면서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아침 6시 반쯤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에서 길가던 주민 37살 현모 씨가 강풍에 부러진 나무에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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