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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첸중가 정상 부근 돌·바위는 존재”
입력 2010.09.02 (14:48) 연합뉴스
오은선(44) 씨의 등정 의혹이 일고 있는 히말라야 칸첸중가 꼭대기 부근에는 돌과 바위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은선 씨가 정상에서 찍었다는 사진에는 돌과 바위가 있지만 일부 산악인들은 정상에 돌이나 바위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산악가 욘 강달이 2일 연합뉴스에 이메일로 보내온 사진에는 정상 부근에 많은 돌과 바위가 담겨 있다.



강달은 "정상에서 7∼8m 쯤 떨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 풍경에 대해서는 "작은 설원이 있는데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오 씨는 칸첸중가 등반 후 정상에서는 화이트아웃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5∼10m를 내려와 바위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다.

세르파 페마 치링은 "더는 올라갈 곳이 없었고 거기가 제일 꼭대기였다"며 "정상 근처에 돌멩이, 바위가 있었는데 거기서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강달의 증언과 사진은 오은선 씨의 주장과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강달의 사진에 나타난 지형이 오 씨의 등정 사진에 담긴 지형과 같은 지를 두고는 현재로서는 부정적 견해가 더 많다.



대한산악연맹은 칸첸중가를 등정한 국내 산악인 7명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상 부근에는 오 씨의 등정사진과 비슷한 지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강달은 "오 씨의 등정 사진은 바로 정상은 아니지만 그 아래 어딘가"라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정상에 못 미친 곳에서 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깃발이 돌에 고정된 채 발견된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이지만 현재로서는 오 씨의 원정대가 설치했을 수밖에 없다는 추측이 나온다.



강달은 인터뷰에서 "우리 원정대 가운데는 아무도 깃발을 돌에 붙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내가 (선두에 있던) 덴디 세르파에 바로 뒤 5m를 따라갔는데 덴디가 그랬다면 내가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깃발의 모습에 대해 "네 귀퉁이에 돌을 한개씩 얹어놓은 것"이라면서 "오 씨가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산에서 누가 잃어버렸거나 내걸어놓은 깃발은 자주 보는데 누가 갖고 내려와 달라고 하거나 고정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으면 건드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달 원정대는 오 씨가 작년 5월 6일 칸첸중가를 등반한 뒤 12일 뒤인 5월 18일에 정상에 올랐다. 산악계에 따르면 그 사이에 칸첸중가를 등정한 이는 아무도 없다.



강달에 바로 이어 같은 날 칸첸중가를 등정한 국내 산악인 김재수 씨도 깃발을 목격했으나 두 산악인이 목격한 깃발이 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씨는 오 씨의 모교인 수원대 깃발을 가지고 내려왔고 강달은 `빨간색 한국 등반대 깃발(the red Korean flag)'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평평한 바위 위에 돌로 고정돼 있었다는 진술은 일치한다. 김 씨는 지형을 고려하면 깃발이 발견된 장소를 정상으로 착각할 여지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 씨는 깃발을 등반 과정에서 잃어버렸다고 말하고 있다. 페마는 "거기가 어딘지 모르고 어떻게 깃발이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부는 곳인데 깃발이 날아가지 않고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 “칸첸중가 정상 부근 돌·바위는 존재”
    • 입력 2010-09-02 14:48:28
    연합뉴스
오은선(44) 씨의 등정 의혹이 일고 있는 히말라야 칸첸중가 꼭대기 부근에는 돌과 바위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은선 씨가 정상에서 찍었다는 사진에는 돌과 바위가 있지만 일부 산악인들은 정상에 돌이나 바위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산악가 욘 강달이 2일 연합뉴스에 이메일로 보내온 사진에는 정상 부근에 많은 돌과 바위가 담겨 있다.



강달은 "정상에서 7∼8m 쯤 떨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 풍경에 대해서는 "작은 설원이 있는데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오 씨는 칸첸중가 등반 후 정상에서는 화이트아웃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5∼10m를 내려와 바위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다.

세르파 페마 치링은 "더는 올라갈 곳이 없었고 거기가 제일 꼭대기였다"며 "정상 근처에 돌멩이, 바위가 있었는데 거기서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강달의 증언과 사진은 오은선 씨의 주장과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강달의 사진에 나타난 지형이 오 씨의 등정 사진에 담긴 지형과 같은 지를 두고는 현재로서는 부정적 견해가 더 많다.



대한산악연맹은 칸첸중가를 등정한 국내 산악인 7명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상 부근에는 오 씨의 등정사진과 비슷한 지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강달은 "오 씨의 등정 사진은 바로 정상은 아니지만 그 아래 어딘가"라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정상에 못 미친 곳에서 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깃발이 돌에 고정된 채 발견된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이지만 현재로서는 오 씨의 원정대가 설치했을 수밖에 없다는 추측이 나온다.



강달은 인터뷰에서 "우리 원정대 가운데는 아무도 깃발을 돌에 붙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내가 (선두에 있던) 덴디 세르파에 바로 뒤 5m를 따라갔는데 덴디가 그랬다면 내가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깃발의 모습에 대해 "네 귀퉁이에 돌을 한개씩 얹어놓은 것"이라면서 "오 씨가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산에서 누가 잃어버렸거나 내걸어놓은 깃발은 자주 보는데 누가 갖고 내려와 달라고 하거나 고정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으면 건드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달 원정대는 오 씨가 작년 5월 6일 칸첸중가를 등반한 뒤 12일 뒤인 5월 18일에 정상에 올랐다. 산악계에 따르면 그 사이에 칸첸중가를 등정한 이는 아무도 없다.



강달에 바로 이어 같은 날 칸첸중가를 등정한 국내 산악인 김재수 씨도 깃발을 목격했으나 두 산악인이 목격한 깃발이 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씨는 오 씨의 모교인 수원대 깃발을 가지고 내려왔고 강달은 `빨간색 한국 등반대 깃발(the red Korean flag)'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평평한 바위 위에 돌로 고정돼 있었다는 진술은 일치한다. 김 씨는 지형을 고려하면 깃발이 발견된 장소를 정상으로 착각할 여지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 씨는 깃발을 등반 과정에서 잃어버렸다고 말하고 있다. 페마는 "거기가 어딘지 모르고 어떻게 깃발이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부는 곳인데 깃발이 날아가지 않고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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