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최종점검’ 레슬링 세계선수권 출격

입력 2010.09.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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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세대교체와 함께 상승세를 탄 한국 레슬링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의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방대두(56) 총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러 3일(그레코로만형 대표팀)과 6일(자유형, 여자 대표팀) 각각 출국한다.



그동안 긴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 레슬링은 '다시 뛰는 레슬링'을 모토로 세대교체에 나서면서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불과 1년 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예 '노메달'에 그치는 등 추락을 거듭했지만,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내며 힘차게 일어섰다.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으로 기량을 점검하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려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로 내건 금메달 4개를 향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물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좋은 성적을 거뒀던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 등 몇몇 강호들은 1.5진급 선수들을 내보낸 만큼 각국 최정예 선수들이 출동하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보다는 조금 수월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 경기 방식과 대표 선발 방식을 바꾸면서 젊고 체력 좋은 선수들이 새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그만큼 세계무대 경험이 적다는 것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레슬링이 유독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도 불안하다. 한국은 1999년 대회에서 김우용(자유형 54㎏급) 등 세 명이 1위에 오른 이후 11년째 한 개의 금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들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더 자신감을 찾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표팀 방대두 총감독은 "열심히 준비는 했는데 가 봐야 알지 않겠느냐. 일단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1~2명 정도 선수가 세계 수준의 실력에 올라 있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전했다.



방 감독이 내건 대표팀의 전략은 '한국적인 레슬링'이다.



체격과 힘, 유연성 등에서 서구와 유럽 선수들을 따라가기 어려운 만큼 그라운드보다는 스탠딩 상황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핵심이다.



방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밀릴 수밖에 없다. 그전에 최대한 상대를 괴롭혀서 체력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려면 강인한 체력과 빈틈없는 수비가 필요하다. 스탠딩에서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히면서도 역습에 당하지 않도록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방 감독은 "그동안 중점적으로 훈련해 온 부분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훈련한 것을 잘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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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최종점검’ 레슬링 세계선수권 출격
    • 입력 2010-09-02 15:04:06
    연합뉴스

 최근 세대교체와 함께 상승세를 탄 한국 레슬링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의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방대두(56) 총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러 3일(그레코로만형 대표팀)과 6일(자유형, 여자 대표팀) 각각 출국한다.

그동안 긴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 레슬링은 '다시 뛰는 레슬링'을 모토로 세대교체에 나서면서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불과 1년 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예 '노메달'에 그치는 등 추락을 거듭했지만,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내며 힘차게 일어섰다.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으로 기량을 점검하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려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로 내건 금메달 4개를 향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물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좋은 성적을 거뒀던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 등 몇몇 강호들은 1.5진급 선수들을 내보낸 만큼 각국 최정예 선수들이 출동하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보다는 조금 수월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 경기 방식과 대표 선발 방식을 바꾸면서 젊고 체력 좋은 선수들이 새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그만큼 세계무대 경험이 적다는 것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레슬링이 유독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도 불안하다. 한국은 1999년 대회에서 김우용(자유형 54㎏급) 등 세 명이 1위에 오른 이후 11년째 한 개의 금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들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더 자신감을 찾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표팀 방대두 총감독은 "열심히 준비는 했는데 가 봐야 알지 않겠느냐. 일단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1~2명 정도 선수가 세계 수준의 실력에 올라 있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전했다.

방 감독이 내건 대표팀의 전략은 '한국적인 레슬링'이다.

체격과 힘, 유연성 등에서 서구와 유럽 선수들을 따라가기 어려운 만큼 그라운드보다는 스탠딩 상황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핵심이다.

방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밀릴 수밖에 없다. 그전에 최대한 상대를 괴롭혀서 체력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려면 강인한 체력과 빈틈없는 수비가 필요하다. 스탠딩에서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히면서도 역습에 당하지 않도록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방 감독은 "그동안 중점적으로 훈련해 온 부분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훈련한 것을 잘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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