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위’ 김대현, 한 홀에 12타 ‘망신’

입력 2010.09.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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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10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김대현(22.하이트)이 한 홀에서 12타를 치는 망신을 당했다.

김대현은 2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골프장(파71.6천771야드)에서 열린 제5회 메리츠 솔모로 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1라운드 6번 홀(파5)에서 12타 만에 홀 아웃했다.

티샷부터 아웃 오브 바운즈(OB) 지역으로 날아간데다 두 번째 샷 지점에서 그린을 직접 공략하려 날린 네 번째 샷이 그린을 넘기는 바람에 또 OB가 났다.

5번 홀까지 버디만 2개를 골라내며 순조로운 경기를 펼치던 김대현은 이후 갑자기 흔들리며 두 번이나 더 그린을 넘기는 '홈런 OB'를 내는 바람에 순식간에 타수를 잃었다.

6번 홀에서만 OB가 네 번이나 나온 김대현은 11번째 샷 만에 겨우 공을 그린에 올렸고 다행히 퍼트 한 번에 공을 홀에 넣어 12타로 막을 수 있었다.

김대현은 16번 홀(파5)에서도 트리플보기로 3타를 잃는 등 7오버파 78타에 그쳐 공동 106위로 처졌다.

한국프로골프에서 역대 한 홀 최다 타수는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2라운드에서 김창민(40)이 5번 홀(파4)에서 기록한 17타다.

이날 김대현 외에도 권명호(26.삼화저축은행)가 14번 홀(파4)에서 10타, 김국환(24.현대하이스코)이 11번 홀(파4)에서 10타를 쳤고 권태규(39.전신양행)는 4번 홀(파4)에서 역시 10타를 치는 등 프로 선수들의 '참사'가 이어졌다.

KPGA는 "코스가 어렵고 아웃 오브 바운즈에 대한 부담이 크게 설계가 돼 있어 지난해 1라운드에서도 한 홀에서 10타 이상 친 선수가 4명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6타,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공동 2위 김승혁(24.현대스위스저축은행), 박부원(45.링스)과는 2타 차이다.

이승호는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했지만 퍼트가 잘 됐다. 상반기에 부진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고 조바심을 내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싶다. 한국오픈 이후 미국과 일본 진출에 도전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매 대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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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금 1위’ 김대현, 한 홀에 12타 ‘망신’
    • 입력 2010-09-02 18:56:16
    연합뉴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10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김대현(22.하이트)이 한 홀에서 12타를 치는 망신을 당했다. 김대현은 2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골프장(파71.6천771야드)에서 열린 제5회 메리츠 솔모로 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1라운드 6번 홀(파5)에서 12타 만에 홀 아웃했다. 티샷부터 아웃 오브 바운즈(OB) 지역으로 날아간데다 두 번째 샷 지점에서 그린을 직접 공략하려 날린 네 번째 샷이 그린을 넘기는 바람에 또 OB가 났다. 5번 홀까지 버디만 2개를 골라내며 순조로운 경기를 펼치던 김대현은 이후 갑자기 흔들리며 두 번이나 더 그린을 넘기는 '홈런 OB'를 내는 바람에 순식간에 타수를 잃었다. 6번 홀에서만 OB가 네 번이나 나온 김대현은 11번째 샷 만에 겨우 공을 그린에 올렸고 다행히 퍼트 한 번에 공을 홀에 넣어 12타로 막을 수 있었다. 김대현은 16번 홀(파5)에서도 트리플보기로 3타를 잃는 등 7오버파 78타에 그쳐 공동 106위로 처졌다. 한국프로골프에서 역대 한 홀 최다 타수는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2라운드에서 김창민(40)이 5번 홀(파4)에서 기록한 17타다. 이날 김대현 외에도 권명호(26.삼화저축은행)가 14번 홀(파4)에서 10타, 김국환(24.현대하이스코)이 11번 홀(파4)에서 10타를 쳤고 권태규(39.전신양행)는 4번 홀(파4)에서 역시 10타를 치는 등 프로 선수들의 '참사'가 이어졌다. KPGA는 "코스가 어렵고 아웃 오브 바운즈에 대한 부담이 크게 설계가 돼 있어 지난해 1라운드에서도 한 홀에서 10타 이상 친 선수가 4명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6타,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공동 2위 김승혁(24.현대스위스저축은행), 박부원(45.링스)과는 2타 차이다. 이승호는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했지만 퍼트가 잘 됐다. 상반기에 부진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고 조바심을 내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싶다. 한국오픈 이후 미국과 일본 진출에 도전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매 대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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