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뱃게임스 태권도서 첫 금 ‘수확’

입력 2010.09.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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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가 '2010 베이징 스포츠어코드 컴뱃 게임스(Sportaccord Combat Games)'에서 노메달에 그치던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손태진(22.삼성에스원, -68㎏급)과 황경선(24.고양시청, -67㎏급)은 2일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펼쳐진 태권도 결승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의 입상으로 한국은 지난달 28일 개막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중국(금메달 15개), 러시아(7개)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전날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며 부진을 겪었다.

준결승에서 세네갈의 발라 디에예를 8-5로 꺾고 결승에 오른 손태진은 레자 나데리안(이란)을 맞아 시종 경기를 주도했다. 몸통 공격 등을 효과적으로 성공한 손태진은 끝까지 점수 관리를 잘한 끝에 6-3으로 이겼다.

손태진은 "올림픽 이후 2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서 무척 기쁘다"라며 "신장이 큰 세네갈 선수와 상대한 준결승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를 다친 황경선도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크로아티아의 페트라 마티야세빅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6-0으로 낙승했다.

황경선은 "부상 때문에 대회 직전 1주일 동안 아예 훈련을 하지 못해서 걱정이 많았다"라며 "결승전 도중 포기할 생각까지 했지만 이기고 있어서 끝까지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준태(24.성남시청, -80㎏급)와 지난해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안새봄(20.삼성에스원, +67㎏급)은 동메달에 머물렀다.

김준태는 4강에서 스페인의 니콜라스 가르시아 에메에게 3점짜리 머리 공격을 허용하면서 흔들린 끝에 2-8로 패했고, 안새봄도 4강에서 영국의 비앙카 워크덴에게 0-3으로 졌다.

태권도는 이날 경기로 막을 내렸으며 한국은 3일 검도와 삼보에서 추가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4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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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뱃게임스 태권도서 첫 금 ‘수확’
    • 입력 2010-09-02 21:12:44
    연합뉴스
한국 태권도가 '2010 베이징 스포츠어코드 컴뱃 게임스(Sportaccord Combat Games)'에서 노메달에 그치던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손태진(22.삼성에스원, -68㎏급)과 황경선(24.고양시청, -67㎏급)은 2일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펼쳐진 태권도 결승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의 입상으로 한국은 지난달 28일 개막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중국(금메달 15개), 러시아(7개)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전날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며 부진을 겪었다. 준결승에서 세네갈의 발라 디에예를 8-5로 꺾고 결승에 오른 손태진은 레자 나데리안(이란)을 맞아 시종 경기를 주도했다. 몸통 공격 등을 효과적으로 성공한 손태진은 끝까지 점수 관리를 잘한 끝에 6-3으로 이겼다. 손태진은 "올림픽 이후 2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서 무척 기쁘다"라며 "신장이 큰 세네갈 선수와 상대한 준결승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를 다친 황경선도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크로아티아의 페트라 마티야세빅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6-0으로 낙승했다. 황경선은 "부상 때문에 대회 직전 1주일 동안 아예 훈련을 하지 못해서 걱정이 많았다"라며 "결승전 도중 포기할 생각까지 했지만 이기고 있어서 끝까지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준태(24.성남시청, -80㎏급)와 지난해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안새봄(20.삼성에스원, +67㎏급)은 동메달에 머물렀다. 김준태는 4강에서 스페인의 니콜라스 가르시아 에메에게 3점짜리 머리 공격을 허용하면서 흔들린 끝에 2-8로 패했고, 안새봄도 4강에서 영국의 비앙카 워크덴에게 0-3으로 졌다. 태권도는 이날 경기로 막을 내렸으며 한국은 3일 검도와 삼보에서 추가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4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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