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쾌투, ‘4위 전쟁’에 마침표

입력 2010.09.02 (22:13) 수정 2010.09.0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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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30.롯데)이 위력적인 포크볼을 앞세워 환상적인 역투쇼를 펼치며 질질 끌어온 KIA와 프로야구 4위 전쟁을 끝냈다.

송승준은 2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회 1사 후 대타 이영수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벌이는 등 KIA 타선을 8이닝 동안 4안타만 맞고 1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이 일찍 폭발해 6-1로 이기면서 송승준은 롯데를 사실상 3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58승3무57패를 거뒀고 5위 KIA는 53승66패를 기록했다. 롯데가 남은 15경기에서 8승7패를 거둔다면 KIA는 14경기에서 13승 이상을 거둬야 역전이 가능한 만큼 4위 싸움은 이날로 거의 끝났다.

송승준은 9회 이용규와 이현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주고 아쉽게 강판, 시즌 첫 완봉승을 안타깝게 놓쳤다. 지난해 송승준은 3경기 연속 완봉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강판할 때까지 직구 시속이 144㎞에 이르는 등 최고 147㎞짜리 직구와 120㎞대 커브, 130㎞대 중반 포크볼로 KIA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포크볼이 잘 통해 아웃카운트 24개 중 절반인 12개를 땅볼로 요리했고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직구로 삼진도 6개나 솎아냈다.

머리 위에서 공을 내리찍는 정통파 투수인 송승준은 경기 후 팔 각도를 아래로 낮춰 던졌고 효과를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송승준은 "정통 오버핸드 스타일로 직구가 너무 정직해서 그동안 많이 맞았는데 오늘은 팔 각도를 낮게 뿌렸고 변화구와 직구 등을 타순이 돌 때마다 달리 던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참 투수로서 가래톳 통증 등으로 부진했는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셨고 이번 KIA와 2연전을 중요하게 생각해 최선을 다해 던졌다. 던지다가 가운뎃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는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던져야 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완봉승을 아쉽게 놓친 것에 대해 송승준은 "9회 마운드에서 욕심을 냈지만 대량실점할 것 같아 1점만 주려고 했는데 너무 편하게 던졌던 것 같다"며 입맛을 다셨다.

포스트시즌에서 장원준과 함께 롯데 선발진의 투톱을 형성할 송승준은 이날 KIA 타자들의 노림수를 역으로 활용하는 볼 배합으로 긴 이닝을 던졌다.

KIA 타선은 8회까지 타선이 두 번 돌 때까지 송승준에 대한 공략법을 찾지 못해 완패를 자초했다.

송승준은 "내일까지 꼭 이겨 빨리 4위를 확정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의 위대한 투구 덕분에 깔끔한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오늘은 투수, 적시타, 수비 등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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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준 쾌투, ‘4위 전쟁’에 마침표
    • 입력 2010-09-02 22:13:16
    • 수정2010-09-02 22:38:31
    연합뉴스
송승준(30.롯데)이 위력적인 포크볼을 앞세워 환상적인 역투쇼를 펼치며 질질 끌어온 KIA와 프로야구 4위 전쟁을 끝냈다. 송승준은 2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회 1사 후 대타 이영수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벌이는 등 KIA 타선을 8이닝 동안 4안타만 맞고 1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이 일찍 폭발해 6-1로 이기면서 송승준은 롯데를 사실상 3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58승3무57패를 거뒀고 5위 KIA는 53승66패를 기록했다. 롯데가 남은 15경기에서 8승7패를 거둔다면 KIA는 14경기에서 13승 이상을 거둬야 역전이 가능한 만큼 4위 싸움은 이날로 거의 끝났다. 송승준은 9회 이용규와 이현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주고 아쉽게 강판, 시즌 첫 완봉승을 안타깝게 놓쳤다. 지난해 송승준은 3경기 연속 완봉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강판할 때까지 직구 시속이 144㎞에 이르는 등 최고 147㎞짜리 직구와 120㎞대 커브, 130㎞대 중반 포크볼로 KIA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포크볼이 잘 통해 아웃카운트 24개 중 절반인 12개를 땅볼로 요리했고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직구로 삼진도 6개나 솎아냈다. 머리 위에서 공을 내리찍는 정통파 투수인 송승준은 경기 후 팔 각도를 아래로 낮춰 던졌고 효과를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송승준은 "정통 오버핸드 스타일로 직구가 너무 정직해서 그동안 많이 맞았는데 오늘은 팔 각도를 낮게 뿌렸고 변화구와 직구 등을 타순이 돌 때마다 달리 던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참 투수로서 가래톳 통증 등으로 부진했는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셨고 이번 KIA와 2연전을 중요하게 생각해 최선을 다해 던졌다. 던지다가 가운뎃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는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던져야 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완봉승을 아쉽게 놓친 것에 대해 송승준은 "9회 마운드에서 욕심을 냈지만 대량실점할 것 같아 1점만 주려고 했는데 너무 편하게 던졌던 것 같다"며 입맛을 다셨다. 포스트시즌에서 장원준과 함께 롯데 선발진의 투톱을 형성할 송승준은 이날 KIA 타자들의 노림수를 역으로 활용하는 볼 배합으로 긴 이닝을 던졌다. KIA 타선은 8회까지 타선이 두 번 돌 때까지 송승준에 대한 공략법을 찾지 못해 완패를 자초했다. 송승준은 "내일까지 꼭 이겨 빨리 4위를 확정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의 위대한 투구 덕분에 깔끔한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오늘은 투수, 적시타, 수비 등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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