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강원도 등 접경지 ‘말라리아’ 환자 급증

입력 2010.09.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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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접경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폭염과 습한 날씨가 반복되면서 모기의 서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건소 직원들과 장병들이 부대 생활관과 해안초소 주변을 소독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부대 주변의 습지 등 모기 유충이 많은 곳엔 예방약을 따로 뿌려줍니다.

생활관 안에선 보건장교가 장병들에게 말라리아 예방법을 자세히 교육하기도 합니다.

최근 말라리아 모기 개체가 급증하자, 군도 방역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강원도 고성지역에서 채집된 만 5천 마리 가운데 60%가 말라리아 모기였습니다.

양구의 경우엔 2천 2백마리중 천 8백 마리가 중국 얼룩날개 모기였습니다.

<인터뷰>김성혜(22사단 보건장교) : "부대내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방역과 모기장 지급, 기피제 활용 등으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경기도 등 접경지역에 말라리아 모기가 늘면서 감염환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는 1,120 명으로 지난해보다 25% 정도 늘었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위가 길 것으로 예상돼, 환자는 더욱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접경지인 경기 북부와 인천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서울에서도 이미 170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외에서 유입된 환자도 최근 4년 사이 가장 많은 30명에 이릅니다.

보건당국은 최근 폭염과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의 서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남북간 공동방역이 중단되면서 모기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변원용(강원 고성보건소 예방담당) : "말라리아 예방약과 치료제를 북한에 공급 했지만 지원이 중단되면서 말라리아 모기가 북한으로부터 많이 유입된 걸로 보입니다."

보건당국은 산을 찾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엔, 자극적인 화장품은 피하고 기피제를 뿌리는 등 모기에 물리지 말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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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9-05 07: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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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접경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폭염과 습한 날씨가 반복되면서 모기의 서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건소 직원들과 장병들이 부대 생활관과 해안초소 주변을 소독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부대 주변의 습지 등 모기 유충이 많은 곳엔 예방약을 따로 뿌려줍니다. 생활관 안에선 보건장교가 장병들에게 말라리아 예방법을 자세히 교육하기도 합니다. 최근 말라리아 모기 개체가 급증하자, 군도 방역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강원도 고성지역에서 채집된 만 5천 마리 가운데 60%가 말라리아 모기였습니다. 양구의 경우엔 2천 2백마리중 천 8백 마리가 중국 얼룩날개 모기였습니다. <인터뷰>김성혜(22사단 보건장교) : "부대내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방역과 모기장 지급, 기피제 활용 등으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경기도 등 접경지역에 말라리아 모기가 늘면서 감염환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는 1,120 명으로 지난해보다 25% 정도 늘었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위가 길 것으로 예상돼, 환자는 더욱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접경지인 경기 북부와 인천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서울에서도 이미 170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외에서 유입된 환자도 최근 4년 사이 가장 많은 30명에 이릅니다. 보건당국은 최근 폭염과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의 서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남북간 공동방역이 중단되면서 모기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변원용(강원 고성보건소 예방담당) : "말라리아 예방약과 치료제를 북한에 공급 했지만 지원이 중단되면서 말라리아 모기가 북한으로부터 많이 유입된 걸로 보입니다." 보건당국은 산을 찾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엔, 자극적인 화장품은 피하고 기피제를 뿌리는 등 모기에 물리지 말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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