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바람 약해져…정박 어선에 화재

입력 2010.09.0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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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하루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있었던 제주도는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태풍특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제주시 연동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세차게 쏟아지던 비바람은 이제 완전히 잦아 들었습니다.

현재 산간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쳤고, 바람도 초속 5,6미터로 약하게 불고 있습니다.

태풍이 오늘 새벽 제주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도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조금 전 오전 6시를 기해 제주 육상과 해상에 발령됐던 태풍경보와 폭풍·해일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을 피해 정박중인 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불이 났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제주 서귀포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나 옆에 있던 어선 7척으로 옮겨 붙어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0여 대를 투입했지만, 피해 선박 대부분이 FRP, 즉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여서 쉽게 불을 끄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귀포항에는 어선 200여 척이 대피해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우려도 있습니다.

또 어제 오후 4시쯤 추자도에선 하루 300톤 처리 규모의 공공 하수처리시설이 낙뢰로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한라산 윗세오름 강우량이 300mm를 기록한 반면, 제주 서부 지역은 10mm에도 못 미치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제주공항에는 어제 하루 국제선을 포함해 항공편 28편이 결항됐습니다.

여객선 등 선박 운항도 전면 통제되고 있고, 현재 항포구에는 선박 2천5백 여 척이 피항해 있습니다.

태풍이 제주를 빠져나갔기 때문에 하늘길과 뱃길도 조만간 정상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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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비바람 약해져…정박 어선에 화재
    • 입력 2010-09-07 06:51: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하루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있었던 제주도는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태풍특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제주시 연동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세차게 쏟아지던 비바람은 이제 완전히 잦아 들었습니다. 현재 산간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쳤고, 바람도 초속 5,6미터로 약하게 불고 있습니다. 태풍이 오늘 새벽 제주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도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조금 전 오전 6시를 기해 제주 육상과 해상에 발령됐던 태풍경보와 폭풍·해일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을 피해 정박중인 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불이 났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제주 서귀포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나 옆에 있던 어선 7척으로 옮겨 붙어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0여 대를 투입했지만, 피해 선박 대부분이 FRP, 즉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여서 쉽게 불을 끄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귀포항에는 어선 200여 척이 대피해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우려도 있습니다. 또 어제 오후 4시쯤 추자도에선 하루 300톤 처리 규모의 공공 하수처리시설이 낙뢰로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한라산 윗세오름 강우량이 300mm를 기록한 반면, 제주 서부 지역은 10mm에도 못 미치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제주공항에는 어제 하루 국제선을 포함해 항공편 28편이 결항됐습니다. 여객선 등 선박 운항도 전면 통제되고 있고, 현재 항포구에는 선박 2천5백 여 척이 피항해 있습니다. 태풍이 제주를 빠져나갔기 때문에 하늘길과 뱃길도 조만간 정상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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