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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물고추 대량 밀수
입력 2010.09.07 (09:28) 사회
중국산 마른 고추에 물을 섞은 이른바 '물고추'를 대량으로 밀수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관세청 인천 본부세관은 중국산 고추를 밀수한 혐의로 43살 홍모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고추 630톤을 '김치 양념'으로 위장해 인천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씨 등은 수입용 컨테이너 입구쪽에는 정상적인 김치 양념을 놓고 뒷쪽에는 중국산 고추를 쌓아두는 이른바 '커튼치기' 수법을 이용해 세관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또 화물이 엑스레이 투시기를 통과할 경우에 대비해 마른고추에 물을 섞어 이른바 '물고추'형태로 들여왔습니다.
세관은 홍씨 등이 고추에 물을 섞으면 엑스레이 투시기에서 김치 양념처럼 보여 마른고추보다 훨씬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고 밝혔습니다.

홍씨 등은 이렇게 들여온 물고추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무허가 건조장에서 말린뒤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산 고추 630톤은 시가 63억원 어치로, 42만명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세관은 마른고추의 관세율이 270%인데 반해 김치 양념은 20%에 불과해 관세율 차이를 이용해 이득을 챙기기 위한 농산물 밀수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중국산 물고추 대량 밀수
    • 입력 2010-09-07 09:28:41
    사회
중국산 마른 고추에 물을 섞은 이른바 '물고추'를 대량으로 밀수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관세청 인천 본부세관은 중국산 고추를 밀수한 혐의로 43살 홍모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고추 630톤을 '김치 양념'으로 위장해 인천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씨 등은 수입용 컨테이너 입구쪽에는 정상적인 김치 양념을 놓고 뒷쪽에는 중국산 고추를 쌓아두는 이른바 '커튼치기' 수법을 이용해 세관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또 화물이 엑스레이 투시기를 통과할 경우에 대비해 마른고추에 물을 섞어 이른바 '물고추'형태로 들여왔습니다.
세관은 홍씨 등이 고추에 물을 섞으면 엑스레이 투시기에서 김치 양념처럼 보여 마른고추보다 훨씬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고 밝혔습니다.

홍씨 등은 이렇게 들여온 물고추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무허가 건조장에서 말린뒤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산 고추 630톤은 시가 63억원 어치로, 42만명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세관은 마른고추의 관세율이 270%인데 반해 김치 양념은 20%에 불과해 관세율 차이를 이용해 이득을 챙기기 위한 농산물 밀수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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