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경쟁 뮌헨 ‘고위 인사 돌연 사퇴’

입력 2010.09.07 (10:08) 수정 2010.09.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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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유치 삼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뮌헨의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최고위 인사가 갑작스럽게 석연찮은 이유로 사퇴했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들은 7일(한국시간) 2018 뮌헨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빌리 보그너(68) 집행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해 베르나르트 슈방크를 새로운 집행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근 내장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었던 보그너 집행위원장은 "예상보다 심각한 병으로 확인돼 주치의가 해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알파인 스키 선수 출신으로 영화 제작자와 패션 디자이너로도 활동했던 보그너는 지난 해 11월 뮌헨유치위 집행위원장에 선임된 뒤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사실상 진두 지휘했다.



그러나 보그너는 올 봄부터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토마스 바흐(57) 독일올림픽위원회(DOS) 위원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카트리나 비트(45) 유치위 이사회 의장과 불화설이 터져 나와 논란이 일었다.



특히 최근에는 설상 종목이 펼쳐질 예정인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지역의 농지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현지 농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해 보그너의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보그너는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올림픽 기간에도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였지만 귀국 직후 돌연 사퇴해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300여일 앞두고 집행위원장이 교체된 뮌헨 유치위는 1984년과 1988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2연패를 이룩했던 카트리나 비트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창과 뮌헨, 프랑스 안시가 삼파전을 펼치고 있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2011년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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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경쟁 뮌헨 ‘고위 인사 돌연 사퇴’
    • 입력 2010-09-07 10:08:23
    • 수정2010-09-07 10:20:44
    연합뉴스
동계올림픽 유치 삼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뮌헨의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최고위 인사가 갑작스럽게 석연찮은 이유로 사퇴했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들은 7일(한국시간) 2018 뮌헨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빌리 보그너(68) 집행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해 베르나르트 슈방크를 새로운 집행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근 내장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었던 보그너 집행위원장은 "예상보다 심각한 병으로 확인돼 주치의가 해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알파인 스키 선수 출신으로 영화 제작자와 패션 디자이너로도 활동했던 보그너는 지난 해 11월 뮌헨유치위 집행위원장에 선임된 뒤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사실상 진두 지휘했다.

그러나 보그너는 올 봄부터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토마스 바흐(57) 독일올림픽위원회(DOS) 위원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카트리나 비트(45) 유치위 이사회 의장과 불화설이 터져 나와 논란이 일었다.

특히 최근에는 설상 종목이 펼쳐질 예정인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지역의 농지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현지 농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해 보그너의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보그너는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올림픽 기간에도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였지만 귀국 직후 돌연 사퇴해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300여일 앞두고 집행위원장이 교체된 뮌헨 유치위는 1984년과 1988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2연패를 이룩했던 카트리나 비트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창과 뮌헨, 프랑스 안시가 삼파전을 펼치고 있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2011년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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