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이승렬·이근호 정신차려라”

입력 2010.09.07 (11:13) 수정 2010.09.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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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대표팀에서 빠졌다고 완전히 버린 카드는 아니다. 문제점을 보완하면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다"



’스트라이커 부재론’을 내세운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이 ’2기 조광래호’에서 빠진 공격수 이승렬(서울)과 이근호(감바 오사카)에 대해 7일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에서 선발하지 않았다.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 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솔직히 말하면 내가 원하는 만큼 해줄 전방 공격수가 보이지 않아서 많이 뽑지 못했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다"고 일침을 놨다.



조 감독은 이란과 평가전을 앞두고 원톱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박주영(모나코)과 석현준(아약스) 2명만 선발했다. ’1기 조광래호’에서 4명의 스트라이커 자원을 뽑았던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결정이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스트라이커 부재론’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박주영의 대타로 가동할 공격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완전히 내팽개친 것은 아니다"며 "박주영이 경고누적 등으로 나서지 못할 상황이 됐을 때 그 자리를 메울 특출한 선수가 없다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빠진 이승렬은 가능성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소속팀에서 100%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요즘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보이고 의욕도 없어 보인다. 지난달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도 교체선수로 들어갔지만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 감독은 이근호에 대해서도 "스트라이커로서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하고 골대 앞에서 슈팅 이후 이어지는 제2의 동작까지 연구해야 한다"며 "이런 것을 대표팀에서 가르칠 수는 없다. 스스로 더 보완해서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공격수들은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 자신만의 특징을 살려야 한다"며 "골을 많이 넣는 데얀(서울)은 문전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이 눈에 띈다. 국내 선수들도 문전에서 영리한 움직임을 보완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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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 “이승렬·이근호 정신차려라”
    • 입력 2010-09-07 11:13:47
    • 수정2010-09-07 12:10:30
    연합뉴스
 "지금 대표팀에서 빠졌다고 완전히 버린 카드는 아니다. 문제점을 보완하면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다"

’스트라이커 부재론’을 내세운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이 ’2기 조광래호’에서 빠진 공격수 이승렬(서울)과 이근호(감바 오사카)에 대해 7일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에서 선발하지 않았다.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 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솔직히 말하면 내가 원하는 만큼 해줄 전방 공격수가 보이지 않아서 많이 뽑지 못했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다"고 일침을 놨다.

조 감독은 이란과 평가전을 앞두고 원톱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박주영(모나코)과 석현준(아약스) 2명만 선발했다. ’1기 조광래호’에서 4명의 스트라이커 자원을 뽑았던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결정이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스트라이커 부재론’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박주영의 대타로 가동할 공격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완전히 내팽개친 것은 아니다"며 "박주영이 경고누적 등으로 나서지 못할 상황이 됐을 때 그 자리를 메울 특출한 선수가 없다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빠진 이승렬은 가능성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소속팀에서 100%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요즘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보이고 의욕도 없어 보인다. 지난달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도 교체선수로 들어갔지만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 감독은 이근호에 대해서도 "스트라이커로서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하고 골대 앞에서 슈팅 이후 이어지는 제2의 동작까지 연구해야 한다"며 "이런 것을 대표팀에서 가르칠 수는 없다. 스스로 더 보완해서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공격수들은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 자신만의 특징을 살려야 한다"며 "골을 많이 넣는 데얀(서울)은 문전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이 눈에 띈다. 국내 선수들도 문전에서 영리한 움직임을 보완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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