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 중국 경제 전망

입력 2010.09.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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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이 중국 경제의 성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제부 한보경 기자와 중국 경제, 안정적인 성장세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세계 경제가 대부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때지만, 중국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정말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입니다.

최근 2년여 동안, 중국은 1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수출 1위 , 수입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질문>

그만큼 세계 경제에서 중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죠?

<답변>

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은 이미 4분의 1인, 25%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GDP 규모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는데요, 현재 세계 각국은, 1위 미국과 2위 중국을 두고 G2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전에는 1위 미국과 2위 일본을 놓고서는 굳이 이런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적으로 모두 중국이라는 나라가 주는 무게감이 훨씬 더 묵직하다는 겁니다.

<질문>

세계 각국이 중국 경제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겠어요?

<답변>

네, 중국의 고속 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13억 인구의 내수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내수 경기가 좋지 않아 해외 수출에 전력을 쏟고 있는 세계 각국으로서는 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겠죠.

예를 들어볼까요.

올 초에 유럽 경제가 그리스발 재정위기로 굉장히 시끄러웠는데요, 예상과 달리 유럽국가들의 2분기 성장률이 1%로 썩 괜찮은 성적을 냈습니다.

독일의 힘이 아주 컸습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아주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독일 수출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죠, 그런데 이 독일의 전체 수출 증가분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5%였습니다.

대 유로존 국가 수출 증가분보다 6배가 더 높은 겁니다.

결국 유럽성장을 이끈 독일의 성장에도 중국의 영향이 컸다는 거죠.

<질문>

그런 상황은 독일 뿐이 아니겠죠?

<답변>

네, 다른 국가들도 대부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그렇다보니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각국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겁니다.

<질문>

그렇다면 중국의 성장률을 좀 따져본다면 어떻습니까?

<답변>

네, 좀 따져보면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10.3%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의 11.9%보다 1.6% 포인트가 하락한 거죠, 해석은 분분합니다.

먼저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한 대목은요, 12%에 가까운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중국은 부동산 거품이나 자산거품 그리고 경기과열로 굉장히 불안해했습니다.

물가도 계속 오름세를 보였구요, 때문에 중국 정부는 3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한 은행대출 금지 등 강력한 억제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책으로 2분기 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 내려갔고, 그러면서도 급락 없이 무난하게 10%를 넘겨, 성장의 속도만 좀 줄인 긍정적인 상황이라는 해석입니다.

<질문>

만약에 경착륙을 한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클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답변>

중국 경제가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 모두가 바라는 상황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성장률 하락이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그러니깐 경착륙의 신호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는 중국경제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의 회복 둔화, 은행의 부실대출 위험, 지방정부 부채, 그리고 상승하는 자산가격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중국 경제의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경착륙이 현실화될 경우, IMF의 경고처럼 은행권 부실자산 문제가 터져나오고 자산가격의 거품이 꺼지면 그 여파는 물론 상당하겠죠.

또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3% 이상의 높은 수준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시장에 푼 돈을 거둬 들이는 정책을 쓰지 않을까하는 예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혹시하는 선진국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입니다.

그나마 성장 동력을 중국 경제에서 찾고 있는데 버팀목을 잃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죠,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는 그야말로 연착륙에 성공하기를 다들 바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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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경제] 중국 경제 전망
    • 입력 2010-09-07 16:15:42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이 중국 경제의 성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제부 한보경 기자와 중국 경제, 안정적인 성장세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세계 경제가 대부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때지만, 중국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정말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입니다. 최근 2년여 동안, 중국은 1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수출 1위 , 수입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질문> 그만큼 세계 경제에서 중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죠? <답변> 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은 이미 4분의 1인, 25%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GDP 규모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는데요, 현재 세계 각국은, 1위 미국과 2위 중국을 두고 G2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전에는 1위 미국과 2위 일본을 놓고서는 굳이 이런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적으로 모두 중국이라는 나라가 주는 무게감이 훨씬 더 묵직하다는 겁니다. <질문> 세계 각국이 중국 경제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겠어요? <답변> 네, 중국의 고속 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13억 인구의 내수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내수 경기가 좋지 않아 해외 수출에 전력을 쏟고 있는 세계 각국으로서는 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겠죠. 예를 들어볼까요. 올 초에 유럽 경제가 그리스발 재정위기로 굉장히 시끄러웠는데요, 예상과 달리 유럽국가들의 2분기 성장률이 1%로 썩 괜찮은 성적을 냈습니다. 독일의 힘이 아주 컸습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아주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독일 수출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죠, 그런데 이 독일의 전체 수출 증가분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5%였습니다. 대 유로존 국가 수출 증가분보다 6배가 더 높은 겁니다. 결국 유럽성장을 이끈 독일의 성장에도 중국의 영향이 컸다는 거죠. <질문> 그런 상황은 독일 뿐이 아니겠죠? <답변> 네, 다른 국가들도 대부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그렇다보니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각국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겁니다. <질문> 그렇다면 중국의 성장률을 좀 따져본다면 어떻습니까? <답변> 네, 좀 따져보면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10.3%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의 11.9%보다 1.6% 포인트가 하락한 거죠, 해석은 분분합니다. 먼저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한 대목은요, 12%에 가까운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중국은 부동산 거품이나 자산거품 그리고 경기과열로 굉장히 불안해했습니다. 물가도 계속 오름세를 보였구요, 때문에 중국 정부는 3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한 은행대출 금지 등 강력한 억제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책으로 2분기 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 내려갔고, 그러면서도 급락 없이 무난하게 10%를 넘겨, 성장의 속도만 좀 줄인 긍정적인 상황이라는 해석입니다. <질문> 만약에 경착륙을 한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클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답변> 중국 경제가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 모두가 바라는 상황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성장률 하락이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그러니깐 경착륙의 신호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는 중국경제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의 회복 둔화, 은행의 부실대출 위험, 지방정부 부채, 그리고 상승하는 자산가격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중국 경제의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경착륙이 현실화될 경우, IMF의 경고처럼 은행권 부실자산 문제가 터져나오고 자산가격의 거품이 꺼지면 그 여파는 물론 상당하겠죠. 또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3% 이상의 높은 수준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시장에 푼 돈을 거둬 들이는 정책을 쓰지 않을까하는 예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혹시하는 선진국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입니다. 그나마 성장 동력을 중국 경제에서 찾고 있는데 버팀목을 잃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죠,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는 그야말로 연착륙에 성공하기를 다들 바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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