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 앞둔 평양, 여전히 차분”

입력 2010.09.07 (17:00) 수정 2010.09.07 (17: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44년 만에 열리는 북한 조선노동당 대표자대회를 앞둔 7일 평양시내는 여전히 차분한 모습이었다.

시내를 둘러봐도 대규모 국가행사를 앞둔 듯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으며, 교통통제도 없어 시내 중심에 있는 김일성광장까지 금세 닿을 수 있었다.

최근 며칠간 비가 내린 평양은 이날 화창한 날씨를 보였고, 김일성광장에는 10대 청소년 수백명이 모여 구령에 맞춰 집단체조를 연습하고 있었다.

광장 인근에 있는 평양 제일백화점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영업 중인 가운데 손님이 계속 백화점을 드나드는 모습이 보였다.

만수대 예술극장 옆 분수대에는 한 청년이 앉아 책을 읽으며 이따금 메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길가에는 빨간색 노트를 든 중년 여성 여러 명이 모여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나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극장 인근 만수대 의사당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평온했고, 주변에 세워진 차량도 거의 없어 곧 대규모 행사가 열릴 장소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대동강변에도 손자를 데리고 산책 나온 할아버지나 손수건으로 아기에게 장난을 치는 젊은 부인 등 한가로운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노동당 대표자대회는 당의 노선과 정책, 그리고 중요 인사문제를 토론하고 결정하는 행사로, 이달 초 열릴 것으로 알려질 뿐 정확한 날짜는 공표되지 않았다.

북한 언론은 전국 당대표대회에 참가할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도당대표대회를 지난 며칠간 내리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앞서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정론'에서 "당대표자회에 참가할 대표들이 평양에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당 대회 앞둔 평양, 여전히 차분”
    • 입력 2010-09-07 17:00:47
    • 수정2010-09-07 17:05:40
    연합뉴스
44년 만에 열리는 북한 조선노동당 대표자대회를 앞둔 7일 평양시내는 여전히 차분한 모습이었다. 시내를 둘러봐도 대규모 국가행사를 앞둔 듯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으며, 교통통제도 없어 시내 중심에 있는 김일성광장까지 금세 닿을 수 있었다. 최근 며칠간 비가 내린 평양은 이날 화창한 날씨를 보였고, 김일성광장에는 10대 청소년 수백명이 모여 구령에 맞춰 집단체조를 연습하고 있었다. 광장 인근에 있는 평양 제일백화점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영업 중인 가운데 손님이 계속 백화점을 드나드는 모습이 보였다. 만수대 예술극장 옆 분수대에는 한 청년이 앉아 책을 읽으며 이따금 메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길가에는 빨간색 노트를 든 중년 여성 여러 명이 모여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나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극장 인근 만수대 의사당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평온했고, 주변에 세워진 차량도 거의 없어 곧 대규모 행사가 열릴 장소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대동강변에도 손자를 데리고 산책 나온 할아버지나 손수건으로 아기에게 장난을 치는 젊은 부인 등 한가로운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노동당 대표자대회는 당의 노선과 정책, 그리고 중요 인사문제를 토론하고 결정하는 행사로, 이달 초 열릴 것으로 알려질 뿐 정확한 날짜는 공표되지 않았다. 북한 언론은 전국 당대표대회에 참가할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도당대표대회를 지난 며칠간 내리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앞서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정론'에서 "당대표자회에 참가할 대표들이 평양에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